[아이티데일리] 2022년 말 챗GPT(ChatGPT)의 등장은 인공지능(AI)을 일시적 유행이 아닌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불과 3년 만인 지금, 생성형 AI의 실험 단계는 이미 끝났다. 2025년의 한국 IT 산업은 ‘AI 도입’의 시대를 넘어,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의 시대로 진입했다. AI는 이제 기술의 도구가 아니라, 기업 전략과 조직 문화, 비즈니스 모델 전반을 재구성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IT 기업들은 지난 1년 동안 눈에 띄는 속도로 자신들의 시스템과 서비스를 AI 중심으로 재편해왔다. 단순히 AI 기능을 더하는 수준이 아니라, 업무 자동화·고객 응대·데이터 관리·보안·클라우드 운영 등 비즈니스 전 과정에서 AI를 주체로 삼는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AI로 일하는 기업’으로의 변화를 향해, 각 기업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AX 전략을 수립하고, 그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에 본지(컴퓨터월드/IT DAILY)는 창간 40주년을 맞아 국내 주요 IT 기업 50여 곳의 ‘AI 전환 전략과 솔루션’을 심층 분석한 특별 부록 「IT 기업 AX 전략·솔루션」을 발간한다. 이번 부록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IT 서비스 및 인프라 △사이버 보안 △AI 스타트업 등 4개 분야로 구성됐으며, 각 기업의 AI 전략 방향, 핵심 솔루션, 적용 사례, 향후 비전 등을 총체적으로 담았다.

특히 올해는 ‘AI 기술의 내재화’와 ‘AI의 산업화’가 뚜렷한 흐름으로 부상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LLM과 RAG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업무 플랫폼에 AI 에이전트를 통합해, ‘지능형 협업’과 ‘업무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다. IT 서비스 및 인프라 기업들은 클라우드와 데이터, AI를 삼각축으로 묶는 AI 클라우드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AI 인프라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기업들은 위협 탐지·대응의 자동화, 보안운영센터(SOC)의 AI 기반 의사결정 등 AI 보안(AI Security)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AI 스타트업들은 초거대언어모델(LLM)과 소형언어모델(sLLM)을 경량화·전문화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실전형 AI’ 혁신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명확한 방향을 제시한다. AI는 기업이 선택하는 기술이 아니라, 기업이 스스로가 되어야 할 형태라는 것이다. AI 전환은 단순한 디지털화의 연장선이 아니다. 이는 기업의 전략, 데이터, 인력, 서비스, 그리고 조직의 사고방식까지 전체를 새롭게 정의하는 과정이다.

본지는 이번 특별 부록을 통해 한국 IT 산업이 ‘AI 혁신의 수용자’를 넘어 ‘AI 혁신의 창조자’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40년간 국내 IT 산업의 변화를 함께 기록해온 <컴퓨터월드>는 앞으로도 이러한 도전과 전환의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조명할 것이다. 이번 <IT 기업 AX 전략·솔루션> 부록이 AI 전환의 시대를 준비하는 독자 여러분께 새로운 통찰과 영감을 제공하는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