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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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활용사례] LG전자, 가전제품에 스며든 공개SW제조의 기반이 되고 있는 오픈소스

본 공개SW 활용 성공사례는
컴퓨터월드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공개SW 역량프라자가 공동으로 발굴한 기사입니다.

   
 

[컴퓨터월드] LG그룹의 종합전자회사인 LG전자는 세계적인 가전제품 제조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TV, 휴대폰, 백색 가전 등 다양한 제품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는 LG전자는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공개 소프트웨어(SW)에 눈길을 돌렸다. 세계적으로 가전제품 제조환경이 공개SW 기반으로 변화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공개SW를 채택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LG전자는 공개SW의 단순 도입을 넘어, 그 적극적인 활용에 나서고 있다. 특히, 유형(有形)의 제품을 판매하는 제조사의 특성상 오픈소스 라이선스 이슈와도 밀접하게 연관되는 점을 인지, 컴플라이언스(Compliance)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LG그룹의 종합전자회사인 LG전자는 1958년 국내 최초 라디오 개발에서 출발했다. 당시 사명은 금성사로, 1966년 국내 최초 흑백 TV 생산을 시작으로 에어컨, 세탁기 등을 연이어 내놓으며 국내 대표적인 가전제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금성의 ‘골드스타(GoldStar)’는 경제개발시기에 국산 가전의 상징적인 브랜드명이 됐고, 세월이 흐른 지금도 그 내구성 덕에 여전히 쓰이는 제품이 있어 종종 화제가 되기도 한다.

1995년 현 사명으로 변경한 LG전자는 현재 TV, 스마트폰, 백색가전 등 다양한 제품을 제조해 판매하며 세계적인 가전제품 제조사로 성장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 LG전자는 세계적인 흐름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했다. 공개SW에 대해 관심을 갖고 도입하기 시작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였다.

가전제품 제조 산업이 공개SW 기반으로 진화해나감에 따라, LG전자도 그에 맞춰 자연스럽게 공개SW를 활용하게 됐다. LG전자는 안드로이드OS 기반의 스마트폰뿐 아니라, TV를 비롯한 가전제품도 공개SW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제조하고 있다.

 

대세를 따라 공개SW로

LG전자가 제품 제조에 활용중인 공개SW로는 리눅스 커널(Linux Kernel), 웹킷(Webkit), 블링크(Blink), 지스트리머(Gstreamer), Qt, 비지박스(Busybox), 안드로이드 플랫폼(Android Platform)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LG전자에 따르면 ▲리눅스 커널과, 이를 제품 내 활용하기 위한 비지박스는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웹킷, 블링크 등 웹 엔진은 웹브라우저가 포함되는 TV 및 스마트폰에 ▲지스트리머는 미디어 동영상 재생을 위해 TV에 ▲Qt 그래픽 엔진은 TV에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널리 알려졌듯 스마트폰에 적용돼있다.

LG전자가 TV와 셋톱박스에 공개SW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부터다. TV의 OS로 리눅스(Linux)를 채택해 이를 기반으로 만들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일부 염가모델을 제외한 대부분의 TV 제품을 리눅스 기반으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을 만들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냉장고나 세탁기 등 백색가전 일부에도 리눅스를 활용하고 있다.

   
▲ CES2015에서 선보일 예정인 퀀텀닷(양자점) UHD TV

특히 TV의 경우, 방송 기능뿐 아니라 미디어파일 재생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되게 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RTOS(Real-Time Operating System)로는 한계를 갖게 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리눅스 기반 제품을 추진하게 됐다.

아울러 TV용 칩(Chip)을 제공하는 업체들에서도 리눅스를 지원하면서 점차 리눅스 기반 시스템 도입이 산업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다양한 주변장치에 대한 디바이스 드라이버(Device Driver)가 이미 개발돼있고, PC와 서버에서 사용하는 여러 공개SW 컴포넌트(Component)를 활용할 수 있으며, 무료로 새로운 칩에 이식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TV 및 셋톱박스용 칩을 제공하는 업체 대부분이 리눅스 기반 SW를 제공하므로, 리눅스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 웹 엔진이나 그래픽 엔진의 경우, 공개SW가 시장에서 우세한 위치를 점하고 있어 주로 채택되고 있다.

 

효율적인 개발 및 신속한 문제해결

LG전자도 리눅스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기 이전에는 상용 OS를 도입해 사용했다. 리눅스 도입 이후에도 다른 상용 OS를 고려한 적 있고, 일부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상용SW를 사용하면 제공업체로부터 보다 세밀한 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제품을 구성하는 시스템의 안정성이나 성능 등에 긴급한 문제가 생겼을 때, 공개SW를 사용하고 있다면 직접 소스코드를 보면서 수정하고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LG전자는 리눅스 도입 이후로 이같이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더불어, 리눅스 에코시스템의 여러 공개SW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각종 라이브러리, 그래픽, 네트워크, 웹 기능을 위한 공개SW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이를 조합해 쉽게 시스템을 구성 가능하다. 풍부한 디바이스 드라이버도 GPL 라이선스로 커널 소스와 함께 배포하고 있으므로, 제품 개발 시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주변장치 구동을 위한 드라이버 SW도 손쉽게 구현해 활용할 수 있다.

현재 TV나 스마트폰 등의 제품에 탑재되는 공개SW의 비중은 60~80% 수준으로, 이제는 핵심적인 구성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나아가, 향후 사물인터넷(IoT) 산업에서는 여러 벤더들의 다양한 제품들 간 호환성 및 연결성이 더욱 중요해지므로, 참여와 협업을 통해 공동으로 발전시키는 공개SW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안드로이드 시스템 아키텍처

 

오픈소스 라이선스 준수를 위한 컴플라이언스는 필수

공개SW를 활용하게 되면 소스 공개 등 라이선스 의무사항을 준수하기 위한 컴플라이언스 활동이 필요하다. 특히, 공개SW 라이선스 위반으로 인한 소송은 대부분 제조사에 집중돼있다. 공개SW 포함 제품의 배포 시 발생하는 라이선스 의무에 따라, 실물 제품을 취급하는 제조사는 제품의 출시부터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컴플라이언스 활동 체계의 중요성을 인지, 자사 SW센터 내에서 전사의 컴플라이언스 관리를 맡고 있으며, 각 개발 부서에서도 품질 확보의 일환으로 컴플라이언스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기 위한 활동을 제품양산 및 개발 프로세스에 반영해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에서는 개발자 및 관리자에 대한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교육 과정 운영, 전사 프로세스 수립, 오픈소스 배포 사이트 운영, 외부 클레임 대응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공개SW 관리 활동의 특성상 특허 및 법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므로, 관련 부서와의 협력도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도 LG전자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처음으로 기여(Contribution)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매달 ‘공개SW 신인상’을 수여하고, 기여 활동만을 수행하는 과제(Full-Time Contributor)도 일부 운영하는 등 공개SW 생태계 참여도 적극 장려하며 인재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인터뷰> 임효준 LG전자 SW플랫폼연구소 연구위원

“공개SW 활용은 자연스러운 흐름”

   
▲ 임효준 LG전자 SW플랫폼연구소 연구위원


공개SW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할 때 어려운 점은.

첫 번째는 역량 확보다. 내부 구조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바탕이 돼야 문제가 생기면 해결할 수 있고, 또 필요에 따라 기능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최신 버전과 보조를 맞추는 것이다. 주기적으로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마다 기존에 개발해뒀던 수정사항을 다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최신 버전의 새로운 기능과 충돌할 경우에는 상당한 인력 투입이 요구될 수 있다.

세 번째는 개발방향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커뮤니티를 통해 전 세계에서 함께 개발하기 때문에, 항상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 원치 않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된다면, 이를 도입 시 여러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들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는 공개SW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컨트리뷰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철저한 절차를 거치면서 해당 공개SW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SW 개발 역량도 향상된다. 또, 수정 부분에 기여하면서 새로운 버전에 대한 커스터마이징 노력을 덜 수도 있고, 지속적인 참여를 통해 개발방향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게 된다.


공개SW 활용 시 컴플라이언스에 대해 조언한다면.

먼저, 오픈소스 라이선스 의무사항을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오픈소스를 썼으면 소스 공개 원칙을 지켜야 하고, 그게 싫으면 안 쓰면 된다.

오픈소스를 활용하면 소스코드를 전부 공개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SW 설계를 잘하면 일정부분만 공개하는 게 가능하다. 사전에 파악해서 설계해야 개발 완료 후 뜯어고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컴플라이언스가 매우 어려운 것처럼 거론되기도 하는데, 마음먹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제품을 낼 때 오픈소스를 활용했다는 고지 문구가 들어가야 한다는 점부터 기억하자. 요즘은 정부에서도 툴과 컨설팅 등을 제공하며 돕고 있다.


앞으로도 공개SW를 적극 활용할 계획인가.

가전제품에서도 SW의 비중이 가장 커진 현재, 가전제조 산업은 공개SW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대기업은 공개SW 도입 및 기여가 미약할 것이라고 여겨지기도 하나, 가전제조 산업의 경우 이제 공개SW 없이는 사업을 할 수 없는 환경이 됐다.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공개SW 활용 및 기여활동이 필요해졌고, 많은 경영진들도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이해도도 높아지고 있다.

공개SW 활용을 통해 개인의 역량도 키울 수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공개SW 내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는 중요한 역량이다. 국내의 경우 시스템SW를 교육받은 인력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해 점점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요구사항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공동개발에 참여하면서 진화해나가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개발될 많은 SW 관련 기술들은 공개SW와 연관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SW를 공부하는 우리 학생들도 공개SW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오픈소스 커뮤니티에도 참여해 열심히 활동한다면, 우리나라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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