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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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활용사례] 유에프오팩토리, 공개SW로 ‘소셜 임팩트’를공개SW와 함께하는 사회적 기업

본 공개SW 활용 성공사례는
컴퓨터월드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공개SW 역량프라자가 공동으로 발굴한 기사입니다.


[컴퓨터월드] 현대 사회는 알게 모르게 여러 구조적 불안요소를 지니고 있다. 성장을 위한 끝 모를 경쟁 속에 개개인은 점차 고립돼가고 있고, 극단적인 이윤 추구는 도덕과 윤리의 영역까지 침해하기 시작한지 오래다. 이렇게 거둬진 결실이 대다수의 구성원들에게 돌아간다면 그 희생의 대가라도 받는 셈이 되겠지만, 토마 피케티 교수가 지난 2013년 펴낸 ‘21세기 자본’이 여전히 곳곳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우리의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는 방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우리 사회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물론, 나아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면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더불어 창의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누구나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소프트웨어(SW) 시대가 열렸지만, 이 역시 새로운 걸림돌인 정보격차(디지털 디바이드)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겨져있다. IT기술에 대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도처에 산재돼있는 가운데, 이들을 위한 디딤돌을 공개SW를 활용해 마련해주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3년 5월 설립된 유에프오팩토리(UFOfactory, 법인명 유에프오소프트)는 IT를 활용해 즐겁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소셜 벤처이자, 웹/앱 UI·UX 개발 전문 스타트업이다. 뜻 있는 개발자들이 모여 ‘재미있거나 착한 개발’을 통해 사회적인 기술 수요를 해결해주는 ‘소셜 임팩트’를 목표로 삼고 있다.


‘잘할 수 있는 일’로 ‘돕고자 하는 이들을 돕는다’

유에프오팩토리는 과거 다음 아고라 개발 리더를 맡은 바 있는 권오현 대표를 비롯해 풍부한 경험을 지닌 여러 개발자들이 뭉쳐서 설립된 회사로, 이에 시작부터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소셜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현재 12명의 개발자를 비롯해 총 20명으로 구성돼있으며, 이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절반이 넘는 점도 이채롭다. 또 젊은 IT스타트업답게 스스로 효율적인 방법으로 일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 언제 어디서든 협업 가능한 원격 근무 등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 국내 최초 소셜 다이닝 '집밥'은 레일즈와 몽고DB로 구축됐다.

유에프오팩토리가 그간 구축해온 서비스들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특징을 찾을 수 있다. 그 운영방식이 상업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비영리나 공익적 성격으로 운영되고 있는 소셜 분야가 유독 많다는 점이다. 물론 고객사 중에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기업들의 웹사이트를 구축한 사례도 있다.

이러한 유에프오팩토리의 행보는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SW개발로써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일에 힘을 보태자는 소명감 때문이다. 영리적인 사업을 제외한 비영리 분야 대상 사업 시에는 일반 기업에 비해 1/10~1/100 수준의 예산으로 기획과 구축을 해주면서 ‘소셜 임팩트’를 꾀하고 있다.

한운장 유에프오팩토리 팀장은 구성원 대부분이 공개SW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으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수행해온 여러 사업에도 공개SW를 적극 활용해왔다고 말한다. 고품질의 웹/앱 서비스를 보다 신속하고 비용효율적인 방법으로 기획 및 개발하기 위해서는 공개SW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워드프레스와 루비온레일즈를 활용한 보다 신속한 개발

유에프오팩토리는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 채널의 구현 전략을 제시하고, 여러 플랫폼에서 통합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 온라인 소셜 서비스 및 소셜 캠페인 구축을 제공한다. 이를 보다 신속하고 비용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유에프오팩토리는 ‘워드프레스(WordPress)’와 ‘루비온레일즈(Ruby on Rail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블로그 형식의 웹사이트 구축에는 ‘워드프레스’가, 서비스 형식의 웹사이트 구축에는 ‘루비온레일즈’가 사용된다.

   
 

워드프레스는 전 세계 웹사이트의 1/6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픈소스 CMS다. 자체 도메인과 호스팅을 이용할 수 있으며, 웹표준을 따르기 때문에 다양한 운영체제나 브라우저에 구축·운영 가능하다. 무엇보다 별도의 코드 수정 없이 제작 가능한 위젯 기능이나 배포 및 키워드 검색, 모바일 서비스에 적합한 반응형 웹 등 편리한 기능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보다 완성도 높은 웹사이트 제작을 위해서는 PHP, HTML 기술이 커스터마이징에 중요한 요소다.

‘루비온레일즈’는 가독성과 유연성이 뛰어난 객체지향 언어 ‘루비(Ruby)’로 구현된 MVC(모델-뷰-컨트롤러) 패턴의 오픈소스 웹 프레임워크다. ‘루비온레일즈’가 기반을 두고 있는 액티브레코드는 DB(데이터베이스) 작업을 추상화, 비교적 적은 코드만으로도 원하는 기능을 신속하게 구현할 수 있게 해준다. ‘젬(Gem)’ 방식으로 외부 라이브러리를 간단하게 인스톨할 수 있고, 체계적인 개발 과정을 통해 협업이나 소스코드 리뷰가 보다 수월하게 가능하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비교적 덜 활용돼온 편이지만, 해외에서는 ‘루비온레일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지난해 미국에서 연봉이 가장 높은 프로그래밍 언어 1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유에프오팩토리는 신속하고 유연한 개발을 지원하는 ‘루비온레일즈’를 잘 활용하는 것으로 관련업계에 알려져 있으며, 지식나눔 형태로 이에 대한 교육 활동도 펼쳐왔다.

   
▲ 루비온레일즈 활용 구조도

유에프오팩토리는 웹사이트 구축 시 일반적으로 AWS(아마존웹서비스) 상에 우분투(Ubuntu) 서버를 설치하고, 웹서버로는 엔진X(NginX)를, DB로는 MySQL 및 몽고DB(MongoDB)를 주로 활용한다. 앞단에는 HTML5를 사용하며, 대부분의 형상관리에는 깃(Git)을 활용하고 있다. 또 앱 제작 시에는 아이오닉(Ionic)을 통해 하이브리드 앱을 지원한다. 이러한 구조는 고객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신속한 검증 및 제한된 예산 내 비용효율적인 구축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공개SW 위에 설립된 ‘열정대학’

   
▲ '열정대학'은 기존 대학의 대안이 아닌, 보완을 위해 설립된 공존 학교다.

유에프오팩토리가 지난 2년간 수행해온 100여개의 프로젝트 가운데, 열정대학은 ‘루비온레일즈’로 학사시스템을 비롯한 웹사이트 전반을 단시간에 개발해 눈길을 끈다. 열정대학은 기존 대학의 장점을 인정하면서 부족한 부분인 ‘진로’ 교육을 보완하기 위해 설립된 소셜 벤처다.

기존에 싸이월드의 싸이클럽에서 출발한 사이트는 이용자 수의 증가에 따른 플랫폼의 한계에 봉착, 리뉴얼이 요구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열정팩토리의 공익적 사업을 공감한 유에프오팩토리는 단순 웹사이트 구축에서 나아가, 사업 기획 단계부터 논의를 거쳐 구성원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애자일 환경에서 만들어나갔다.

그 결과, 수업, 성적, 휴학, 결제 등 열정대학의 운영을 포괄하는 학사시스템을 3개월 만에 구축하게 됐다. ‘루비온레일즈’의 적극적인 활용은 물론, 개발자·디자이너부터 기획 능력을 갖추고 사업에 참여하는 유에프오팩토리 특유의 방식을 통해 가능했던 일이라는 것이 이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안태성 개발자의 설명이다.


UFO처럼 임팩트 있는 사회적 기업을 목표로

그동안 유에프오팩토리는 비영리 분야에서 ‘워드프레스’로는 ▲광명시 사회적경제기업지원센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유산사이트, ‘루비온레일즈’로는 ▲서울시 청년일자리허브 ▲오르그 디자이너스&메이커스 ▲성동이음(성동구청사회협동플랫폼) ▲강북사회적경제지원단 OO박스 ▲희망제작소 오프너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 소아청소년중증질환치료비지원 ▲양평 물맑은시장, PHP 심포니(Symfony)로는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 희망의 샘 등의 서비스를 구축해왔다. 이밖에도 뉴스미디어 분야 서비스 구축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자체적인 검색 관련 기술도 웹사이트 구축에 활용하고 있다.

유에프오팩토리는 공유와 공익을 중요시하는 공개SW 철학이 비단 IT분야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확산되기를 바라고 있다. IT기술로써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는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연내에는 자체적인 서비스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 UFO팩토리가 구축한 유네스코 후원 웹사이트

[인터뷰] “공개SW는 유에프오팩토리의 시작과 끝”

   
▲ 유에프오팩토리 한운장 팀장(왼쪽), 안태성 개발자(오른쪽)

국내에는 루비 온 레일즈 개발자가 드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루비온레일즈는 MVP(제품의 최소기능) 버전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준다. 보다 빠르게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효율적인 플랫폼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렇게 시장성을 타진할 수 있는 검증모델을 내놓는 점에서 부족한 측면이 있다. 심지어 스타트업의 대표들조차 이러한 부분에서 이해가 부족한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루비온레일즈가 초기 개발에는 좋으나, 이를 활용한 애자일 개발은 예측이 힘들고 일정이나 인력의 관리가 어려우므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또 서비스 규모가 커져서 트래픽이나 속도 문제에 민감해지면 최적화를 위해 자바로 바꿔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상용 서비스 중에 규모가 큰 곳에나 해당되는 이야기다. 전자정부프레임워크의 존재 또한 해외에서보다 루비온레일즈가 덜 쓰이는 이유가 될 수 있겠다.

유에프오팩토리는 사내에서 루비온레일즈 수업을 제공, 스스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 가운데 ‘레일즈101’ 수업은 지난해 MS의 후원을 받아, 취업을 준비하고 코딩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개 강연을 실시한 바 있다. 국내에서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을 가장 많이 만들어내는 곳이자, 루비온레일즈 젬을 가장 많이 만들어내는 곳이 되고자 한다.


공개SW를 사용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항상 공개SW 위주로 공부하고 개발해왔으며, 고객을 만나도 공개SW 도입을 권하는 편이다. 사용자가 많고 공개돼있기 때문에 오히려 불편함이 덜하다고 본다. 모르는 부분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또 효과적으로 공동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개발자로서 공개SW를 활용하는 것은 이제 상식에 가깝다.

한편으로는 공개SW를 다루는 개발자들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미래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서로 갖고 있는 것들을 공유하고 교류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공개SW가 보여주고 있다. 외부에서는 간혹 그게 가능하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실제로 개발자들은 이렇게 나눔으로써 더 좋아지는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유에프오팩토리는 가치와 기술이 결합될 때 더욱 재미난 결실을 얻는다고 여긴다. 개발자들이 사회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다. 궁극적으로는 개발자들이 곳곳에서 게릴라처럼 이러한 긍정적인 소셜 임팩트를 전파하는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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