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SW 기반 ‘IT 아키텍처 2.0’ 추진

본 공개SW 활용 성공사례는 컴퓨터월드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역량프라자가 공동으로 발굴한 기사입니다.

 
[컴퓨터월드] LG U+는 LG그룹 계열의 유무선통신회사로 공개SW 기반 스케일 아웃 분산 구조, 클라우드 화 등 ‘IT 아키텍처 2.0’ 전략을 세웠다.
LG U+는 낮은 비용으로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공개SW 기반 표준화를 추진하는 한편 트래픽 변화 대응 및 민첩성을 확보하기 위해 클라우드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같은 LG G+의 전략은 한 없이 늘어나는 IT 비용에 대한 절감의 기대와 함께 상용SW 벤더의 종속을 탈피하고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략적 대상 선택과 3개년 계획에 따른 단계적 추진을 진행 중이다. LG U+가 추진하는 IT 아키텍처 2.0에 대해 알아본다.


LG U+는 LG그룹 계열의 유무선통신회사로 LG유플러스의 전신은 1996년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로 선정된 LG텔레콤이다. 2010년 LG데이콤, LG파워콤을 흡수 합병하면서 회사 이름을 지금의 LG U+로 변경했다. LG U+는 2011년 7월 LTE 기반의 4세대(4G)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했으며, 2012년 2월 와이파이존을 전면 무료 개방하고 7월에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진출했다. 주요 사업은 이동통신 서비스, 전화(국내·국제·부가전화 등) 서비스, TPS(초고속인터넷, VoIP, IPTV) 서비스, 데이터 서비스 등이다.

▲ LG유플러스 'IT 아키텍처 2.0'

공개SW 기반 ‘IT 아키텍처 2.0’ 전략 수립
LG U+는 최근 스마트폰으로 촉발되는 모바일 트래픽 폭증에 대한 대비는 물론 IT 비용의 효율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LG U+는 ‘공개SW’와 ‘클라우드’라는 카드를 꺼냈다.

우선 LG U+는 낮은 비용으로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SW의 표준을 추진했는데, 상용SW가 아닌 공개SW를 대상으로 삼았다.

그 첫 번째 출발점은 DBMS다. LG U+는 그동안 오라클, 사이베이스, 인포믹스, 알티베이스 등 상용SW DBMS와 공개SW DBMS인 MySQL을 사용 중이었으나, MySQL, 마리아(Maria) DB, 포스트그레스에스큐엘 등 공개SW가 상용SW를 대체할 수 있는지를 두고 검증을 시작했다.

검증 결과 마리아 DB가 오라클 등 상용SW를 대체할 LG U+ 표준 DBMS로 선택됐다. 검증 과정에서 MySQL도 물망에 올랐지만, MySQL을 오라클이 인수한 만큼 지원에 대한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해 최종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 결과 LG U+는 기존 서비스에 적용된 상용SW DBMS 대신 마리아DB로 교체하는 작업을 6건 마쳤으며, 8건의 신규 서비스에도 마리아DB를 적용하는 등 총 14건의 서비스에 마리아DB를 적용했다. 실제 LG U+의 퍼스널 클라우드 서비스인 U+ BOX Push/IPTV 광고 등 소규모 DB에 마리아(Maria DB)가 적용됐을 뿐만 아니라 U+ BOX Meta 관리 분산 등 대규모 분산 DB까지 마리아 DB를 확대 도입 중에 있다.

▲ 마리아 DB가 적용된 U+ BOX

유닉스에서 x86 기반 리눅스로 다운사이징
이처럼 LG U+가 공개SW 기반으로 인프라를 갖춰나가는 주된 이유는 비용 절감에 있다. LG U+ 내부 조사 결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유닉스 신규 도입과 x86 신규 도입을 TCO 관점에서 비교했을 때 1 : 0.23으로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기존 유닉스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보다 x86으로 전환할 시(5년 TCO) 1 : 0.6으로 굳이 유닉스를 고집할 필요가 없어졌다.

모바일 트래픽이 폭증하고 있는 만큼 장비는 물론 상용SW 라이선스 비용까지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이 같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라도 공개SW를 도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이 LG U+ 측은 판단이다.

이에 LG U+는 기존 유닉스 기반 서버 OS를 리눅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즉, 유닉스에서 리눅스로 다운사이징을 하는 것이다. 표준 서버 OS로 레드햇과 센트OS가 선택됐다.

LG U+는 유닉스가 큰 규모에 비해 효율성이 낮다며 리눅스로 전환을 도모했다. 일단 신규 서비스는 리눅스를 적용하며, 기존 서비스는 단계별로 리눅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다만 단기간 내 모든 서비스를 유닉스로 전환할 수 없는 만큼 증설이 필요한 유닉스 서버에 대해서는 현재 시스템을 고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또한 Web/WAS에도 공개SW가 도입된다. 기존 오라클 웹로직이나 티맥스소프트 제우스에서 아파치 톰캣(Apache Tomact)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처럼 LG U+는 마리아 DB를 표준 DBMS로, 아파치 톰캣을 표준 Web/WAS로, 리눅스를 표준 서버 OS로 지정해 내부 소규모 서비스에서 외부 대규모 서비스로 단계별로 적용할 계획이다.

폭증하는 트래픽 대응 위해 클라우드화 추진
LG U+는 폭증하는 모바일 트래픽에 대한 대응과 민첩성 확보를 위해서 클라우드화도 추진한다.

일단 첫 단계인 유닉스에서 리눅스로 서버 다운사이징이 이뤄지고 있으며, VM웨어나 시트릭스, MS 하이퍼-V 등 상용SW 기반 가상화/클라우드가 아닌 공개SW 기반 가상화/클라우드를 적용할 예정이다.

LG U+는 현재 자체 개발한 △U+Xeus(클라우드) △U+Zen(가상화) △U+CFS(스토리지 관리) 등과 함께 현재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클라우드 오픈소스인 ‘오픈스택’과 ‘도커’의 연동을 고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LG U+는 공개SW 핵심 기술을 내재화 하기 위해 내부 인력의 역량을 강화한다. 기존 상용SW DBMS의 경우 외부 지원이 70%대였지만, 공개SW DBMS로 전환 뒤에는 외부 지원을 40%대까지 낮추고, 추후 내부 비중을 100%로 만든다는 게 LG U+의 계획이다. DBMS와 반대로 외부 지원이 효율적인 분야에 대해서는 아웃소싱은 물론 파트너 교육 등을 통해 공개SW 외부 지원 체계도 갖춰나갈 예정이다.

LG U+는 핵심 기술은 내재화하고 외부 지원 체계를 굳건히 갖춰 공개SW 기반 표준화를 기반으로 ‘IT 아키텍처 2.0’의 전략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전략적 서비스 우선 적용 대상의 선택은 물론 3개년 로드맵에 의한 단계적 추진을 통해 3년 내 공개SW 기반으로 모든 인프라를 구성하겠다는 게 LG U+의 계획이다.

<인터뷰>
공개SW 적용,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단계

▲ 박종화 상무 LG유플러스 SD본부 서비스운영담당

‘IT 아키텍처 2.0’ 전략을 수립하게 된 계기는?
비용절감이 가장 컸다. 매년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트랜잭션이 엄청난 양으로 폭증하고 있다. 이 트랜잭션이 늘어날 때마다 상용SW에게 비용을 지불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트래픽이 유동적이라서 폭증 단계에서는 현재 상황에서는 감당할 수 없다. 유연하게 자원을 할당할 수 있는 클라우드화로 가야 한다.

지난해 11월 공개SW 표준화를 위한 검증을 마쳤다. 이에 SW는 물론 가상화/클라우드, 네트워크, 스토리 등 공개SW로 현재 업무에 적용이 가능한가를 두고 검증을 했다.

오라클과 알티베이스 등 상용SW와 공개SW를 놓고 실제 업무 실험은 물론 극한의 환경에서 작동까지 다 해봤다. 안정성과 성능 측면에서 공개SW가 상용SW 못지않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 결과를 위해 3억 원의 비용을 쏟았다.

현재 마리아 DB가 적용된 U+ BOX는 천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엄청난 양의 트랜잭션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상용 SW가 아닌 공개SW로 전환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왜 공개SW인가?
통신사들의 대 부분 시스템은 상용SW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용SW는 라이선스도 비쌀 뿐만 아니라 유지보수비용도 높다. 이에 대한 대안이 공개SW다.

초기에는 제도권 반발 등으로 테스트 성격으로 제한적으로 적용됐다. 즉, 레퍼런스도 없고 수준이 낮았다. 그러나 현재 공개SW는 기술의 발전과 레퍼런스가 속속 확보되는 등 성공 사례가 등장하고 있음, 서비스 체계 역시 확립되고 있다. 이에 공개SW로 표준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으로 LG U+ 내 SW 도입시 기본 방향은 공개SW다. 만약 불가피한 경우는 내부 승인권자의 허락이 있어야지만 제한적으로 상용SW 도입이 가능하다.

실제 DBMS는 이미 공개 SW인 마리아 DB가 적용돼 서비스하고 있다. 유닉스에서 리눅스로 전환은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비용 절감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 클라우드와 가상화는 비용 절감 보다는 상시 대기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도입된다.

모든 SW를 공개SW로 갈 수 있나?
공개SW로 전환시 가장 큰 문제점은 엔지니어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미 익히 알려진 공개SW의 경우 많은 엔지니어들이 존재하지만, 비교적 더 알려진 공개SW나 새롭게 나타난 공개SW의 경우 이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일단 외부 지원과 내부 인력 육성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단시간 내 많은 인원을 충원하기도 찾기도 어려운 만큼 단계적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공개SW가 달콤한 열매는 맞지만 달콤한 것에는 대가는 지불해야 한다. 장단점을 분명히 파악하는 것은 물론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한 전략 수립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단순하게 기술이나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패러다임을 바꾸는 형태의 차분한 접근이 필요하다.

다만 LG U+는 관련 조직 체계가 단순하다. 개발과 네트워크를 뺀 서비스와 인프라 개발 등이 한 조직으로 이뤄져 있다. 이에 IT 아키텍처 2.0 전략이 일사분란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