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스토리지 수요 견인, TCO·지속가능성 양립 위해 에너지 효율 기술 혁신 필요

[아이티데일리] 데이터 센터 운영의 주요 우려사항으로 비즈니스 리더의 53.5%가 ‘에너지 사용’을 꼽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더들은 데이터센터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데이터 양 증가 △전력 효율성 개선 속도 둔화 △AI 도입 증가로 인한 탄소 배출 △인프라 확장 및 총소유비용(TCO)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부담 등의 과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씨게이트 CI

17일 씨게이트 테크놀로지(Seagate Technology Holdings plc)가 ‘데이터 탈탄소화(Decarbonizing Data)’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씨게이트가 독자 연구 기관에 위탁해 진행한 연구를 기반으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데이터 센터가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직면하고 있는 지속가능성 문제를 조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응답자의 94.5%가 데이터 스토리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AI가 견인하는 측면이 있다. 응답자 97%가 스토리지 수요에 AI의 성장이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 Research)도 유사한 예측을 내놨다. 이들은 전 세계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가 2030년까지 크게 증가해 2023년 대비 최대 16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데이터 센터의 지속가능한 추진을 가로막는 주요 걸림돌은 △높은 에너지 사용 △물리적 공간 제약 △인프라 비용 및 취득 비용 △원자재 수요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92.2%가 스토리지 장비의 수명 주기 연장이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나, 구매 결정 시 이를 핵심 핵심요소로 고려하는 비율은 15.5%에 그쳤다. 더불어 응답자의 약 95%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다고 답했지만, 구매 결정 시 이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비율은 단 3.3%에 머물렀다.

이번 보고서는 데이터 인프라의 총소유비용(TCO)과 지속가능성의 상충에 초점을 맞췄다. 조직이 데이터 역량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인프라의 효율성을 개선하거나, 데이터 센터를 확장하고,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등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이러한 선택지들은 비용과 탄소 및 제어 측면의 타협을 포함하므로 총소유비용과 지속가능성이 양립 가능한 목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씨게이트는 에너지 효율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열보조자기기록(AMR) 기반 씨게이트 모자이크 3+ 플랫폼의 경우 동일한 면적 내에서 최대 3배의 스토리지 용량을 제공하고, 테라바이트당 내재된 탄소 배출량을 70% 이상 낮추며, 테라바이트당 비용을 25% 절약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스토리지 장비의 수명 주기 연장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스토리지 장비 리퍼비시(refurbished), 재사용(repurposed) 및 유지 보수를 통해 수명을 연장하고 폐기물을 절감할 수 있다. 씨게이트는 벤더, 공급업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등 산업계 전반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씨게이트 클라우드 마케팅 부문 제이슨 파이스트(Jason Feist) 부사장은 “어느 한 요소만으로 지속가능성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인프라, 수명 주기 관리 및 업계 전반의 책임을 아우르는 총체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AI 및 데이터 센터 운영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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