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백신 타격 커...서비스 차별화 등 대응 방안 마련 한창

지난해부터 국내 본격 확산되고 있는 무료백신으로 인해 국내 백신 공급 업체들의 개인용 백신 매출이 20~30%, 많게는 40%씩 감소하는 등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안철수연구소, 비전파워, 뉴테크웨이브 등 해당 업체들은 대응 방안 마련에 한창이다.

국내 전체 안티바이러스 시장 규모는 700~800억원 정도며, 이 중 개인용 시장 규모는 약200억원이다. 백신 업체들의 전체 매출 가운데 개인용 백신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이상인 것으로 알려진다.

안철수연구소의 개인용 백신 사업 매출은 연간 100억원 정도이다. 안연구소는 무료 백신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기준 개인용 백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30% 정도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지난 4월 말 종합주치의 개념의 온라인 보안 서비스 'V3 365 클리닉'을 출시하며 유·무료 고객간 서비스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무료 백신으로 안심하지 못하는 30대 이상의 사용자들이 높은 수준의 PC 보안을 위해 'V3 365 클리닉'을 구매하고 있는 추세"라며 "8월 초 경량화 버전 출시, 기능 추가 등으로 잠재 고객을 발굴하면 예년 수준으로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러스체이서를 판매하는 뉴테크웨이브도 30% 정도 개인용 백신 매출이 감소한 데 따른 매출 만회를 위해 ▲기존 ASP방식으로 기업에 백신 제공 시 무료로 제공했던 콘텐츠(바이러스 정보, 신종 바이러스 현황 등) 서비스의 유료화 ▲유료 개인 사용자 확보를 위해 회원가입 시 원격 지원, PC 점검 제공 등을 검토 중이다. ▲또 USB에 백신을 탑재한 '바이러스체이서 USB' 사업 강화를 통해 개인 시장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8월 바이러스체이서 USB에 백신외에 인증프로그램, 파이어월, 키보드보안 등의 기능을 추가해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비전파워도 기존 B2C 사업 매출이 상당부분을 차지했으나 점차 수익구조가 B2B2C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B2B2C는 기업이 고객들을 위해 백신 서비스를 시행하고자 할 때 백신 엔진을 제공해 기업의 요구사항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사업방식이다. 비전파워는 현재 'KT메가닥터', '야후코리아툴바'와 같은 B2B2C 사업에 비중을 두고 있다.

한편, 한국카스퍼스키랩 역시 무료 백신의 영향으로 개인용 백신 매출이 20~30%가 감소하여 현재 SMB를 대상으로 한 사업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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