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고객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 및 보상책으로 승부해야

KT 메가닥터, 이스트소프트의 알약, 야후 툴바, 네이버 PC그린에 이르기까지 통신사, ISP, 포털들의 무료 백신 서비스가 대세로 굳어진 상황에서, 개인용 안티바이러스 시장의 존재 여부에도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대표 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가 실시간 감시기능을 포함한 네이버 무료 보안 서비스(PC그린)를 제공하기로 합의하며, 자사의 개인용 백신 무료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국내 전체 안티바이러스 시장 규모는 700~800억원 정도며, 이 중 개인용 시장 규모는 약200억원이다. 국내 안티바이러스 시장 대표 업체라 할 수 있는 안연구소의 개인용 백신 사업 매출은 100억원 정도다. 안연구소가 폭탄 선언대로 개인용 백신 무료화를 추진한다면, 여타 경쟁 업체들도 무료화 방안을 검토 안할 수 없고 나아가 새로운 개인용 백신 사업의 수익 모델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료 보안 서비스 만족 못하는 "유료 고객 존재한다"
아직까지 비전파워, 하우리, 시만텍, 맥아피 등의 여타 안티바이러스 업체들은 안연구소처럼 개인용 백신의 무료화를 검토하고 있진 않다.

또 대부분의 백신 업체들은 "개인 사용자들이 포털, 통신사가 제공하는 기본 보안 서비스에 만족하진 않을 것이며, 강력한 성능과 양질의 서비스를 원하는 프리미엄 고객들이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무료 백신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들은 기존 유료 고객이 아닌 비정품 백신 프로그램 사용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통신사, ISP, 포털들의 무료 백신 서비스로 개인용 백신 시장이 다소 축소될 수는 있겠지만, 앞으로 개인용 유료 백신 시장이 얼마나 될 지 여부는 해당 업체들의 몫으로 남겨졌다. 개인용 백신시장의 프리미엄 고객들을 잡기 위한 한층 강화된 고급 서비스와 차별화된 보상책 등이 해당 업체들의 새로운 생존 전략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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