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레인지 시장 공략 및 HCI 점유율 확대가 목표”

[아이티데일리] 지난해까지 성장을 거듭해오던 국내 스토리지 시장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올해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기업 고객들의 IT투자가 연기되면서 스토리지 업계는 매출에 역풍을 맞았다. 그럼에도 원격 업무 확산과 클라우드 구축,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관련 사업 확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호황 등의 상황은 그나마 희망적인 관측을 하게 한다. 델 테크놀로지스, 넷앱, HPE,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IBM, 퓨어스토리지 등 국내에서 활동하는 주요 스토리지 업체들로부터 최근 시장 동향과 전략 제품, 구체적인 업체별 시장 전략을 들어본다.

(1부) 코로나19발 시장 침체 속 돌파구 찾는 스토리지 업계
(2부) 주요 스토리지 업체별 시장 전략
 ① 델 테크놀로지스 | “비정형 데이터와 클라우드 스토리지 수요 잡는다”
 ② 넷앱 | “AI와 클라우드 위한 ‘데이터 패브릭’ 전략”
 ③ HPE | “미드레인지 시장 공략 및 HCI 점유율 확대가 목표”
 ④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 “NVMe 라인업 본격 확장, 오브젝트 스토리지 각광”
 ⑤ IBM | “AI와 빅데이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집중”
 ⑥ 퓨어스토리지 | “간편하고, 원활하며, 지속가능한 스토리지 솔루션·서비스 제공”

‘인포사이트’로 늘어난 원격 관련 수요 대응

HPE는 코로나19로 인해 늘어난 VDI(가상 데스크톱 인프라)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그리고 원격 근무 활성화에 따른 AI 옵스(AI Ops) 기반 원격 지원 관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간편하게 도입 가능한 특징을 바탕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VDI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HCI 시장 역시 주목하고 있다. HPE는 특히 VDI 및 원격 관련 수요가 늘면서 인텔리전트 데이터 플랫폼(Intelligent Data Platform)이 필수 툴로 자리 잡았다고 보고, 10여 년 전부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포사이트(Infosight)’ 관리 툴을 지원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포사이트’는 HPE 님블 스토리지에 탑재된 AI 기반의 데이터센터 관리 툴이다. HPE 님블 스토리지는 10여 년간 ‘인포사이트’를 통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환경에 필요한 데이터들을 수집, 빅 데이터를 구축했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데이터센터에서 일어날 장애를 예측하고 동시에 성능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처음에는 스토리지 관련 정보만 수집했으나 이제는 가상화 환경과 서버, 스토리지를 아우르는 통합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현재 인포사이트는 컴퓨터에서 뿐만 아니라 앱스토어(Appstore)에서 다운로드 받아 보유한 데이터센터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휴대폰으로도 쉽게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미드레인지 시장 경쟁력 자신

HPE는 전체 스토리지 시장에서 60% 이상을 차지하는 미드레인지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보고, 미드레인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승국 한국HPE 스토리지사업부 상무는 “대부분의 미드레인지 제품들의 성능이 하이엔드급으로 좋아지고 있으며, 안정성은 필수로 보장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또한 NVMe, SCM과 같이 더 빠르고 높은 안정성을 제공하는 기능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HPE도 이러한 고객 수요에 적합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능들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미드레인지 제품으로는 ‘HPE 님블 스토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HPE 님블 스토리지는 HPE의 대표적인 미드레인지 제품으로 높은 안정성과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올플래시 모델 모두 구성이 가능한데, 올플래시 모델의 경우 특히 쓰기 입출력(Write I/O)의 비율이 높은 환경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일정한 성능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으며, HF 모델의 경우에는 일반 하이브리드 제품에서는 얻을 수 없는 AF 급의 응답 시간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HPE 님블 스토리지가 성능적으로 뛰어난 이유에 대해 HPE 측은 “님블만의 아키텍쳐인 CASL구조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올플래시 모델의 경우 SCM(Storage Class Memory)를 지원하는데, SCM은 DRAM에 가까운 성능을 제공하므로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AI, IoT, 빅데이터 처리와 같이 기존 SSD보다 더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업무에 활용될 수 있다.

다음은 안정성이다. HPE 님블 스토리지의 모든 모델은 현재 시장에서 가장 안정적인 데이터 보호 기술인 트리플 패리티 레이드(Triple Parity RAID)를 사용하므로 최대 3개의 SSD/HDD에 동시에 장애가 발생해도 데이터를 보호한다. 트리플 패리티는 HCI의 RF3(3벌 복제) 보다 더 높은 안정성을 제공하며, RAID 5보다는 약 20만 배 이상 더 높은 안정성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마지막으로는 AI 기술 기반의 원격 모니터링 기술인 ‘인포사이트’를 활용한 장애 예방 및 조치다. 고객사에서 운영되는 스토리지를 24×7 모니터링하고, 다양한 머신러닝 활용 분석 모델과 통계학 모델로 장애 예측 및 사전 예방 뿐 아니라 발생한 장애에 대한 신속한 원인 파악 및 조치 방안을 서포트 엔지니어가 확인하는 데 있어서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HPE 님블 스토리지의 99.999% 안정성은 다른 벤더에서 이야기하는 안정성 수치인 수학적 모델을 사용한 추정치가 아니라, 판매된 스토리지의 약 75%가 ‘인포사이트’에 연결돼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데, 이들 스토리지로부터 실제로 측정된 안정성이라고 한다.

▲ HPE 님블 스토리지

HCI 단점을 극복한 ‘dHCI’

HPE 님블 스토리지를 통해 구현할 수 있는 HCI 솔루션도 있다. HPE 님블 스토리지 dHCI라는 제품이다. dHCI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HCI 제품이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 정의(Software Defined)의 일체형 구조가 제공하는 단순성과 통합 운영 및 관리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컴퓨팅 노드 및 스토리지의 독립적 확장도 지원하는 제품이다.

dHCI는 disaggregate(분해된) HCI라는 의미로, HCI처럼 통합된 하드웨어 구성이 아닌 독립적인 컴퓨팅 노드와 스토리지 구조로 이뤄졌다. 즉 컴퓨팅 노드와 스토리지를 필요에 따라 독립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한 반면, 설치와 운영 관리는 HCI처럼 v센터(vCenter)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컴퓨팅 노드와 스토리지를 유연하게 독립적으로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노드나 용량을 추가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만약 고객이 HPE DL 서버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면, HPE 님블 스토리지 장비만 추가로 도입해 dHCI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설치 자동화 툴을 통해 dHCI 환경 구축을 위한 설치 배포에 걸리는 시간을 15분 이내에 모두 완료할 수 있으며, 컴퓨팅 노드 F/W, 스토리지 노드 방화벽, VM웨어 소프트웨어를 한 번의 클릭만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카탈로그(Catalog) 서비스도 제공하므로 쉽고 간편하게 제품을 유지 보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비스도 일원화돼 있다. HPE 님블 스토리지 dHCI 솔루션을 도입하게 되면 모든 장애(VM웨어, 컴퓨팅 노드, 스토리지)에 대해 HPE에서 통합 지원(하나의 전화번호)을 제공하게 되며, ‘인포사이트’가 dHCI의 모든 구성 요소 (VMware, 컴퓨팅 노드, 스토리지)에 대한 통합 원격 모니터링을 제공하므로 신속한 장애 감지 및 조치/해결이 이뤄질 수 있다.

HPE는 ‘HPE 님블 스토리지’로 미드레인지 시장 공략과 HCI 시장점유율 확대라는 두 가지 전략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 HPE 님블 스토리지 dH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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