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 컴퓨팅으로 인프라 활용 5배, DC전원으로 전력 20% 절감

KT는 23일 자사의 차세대 IDC인 'ICC(인터넷 컴퓨팅 센터)' 세미나를 열고, 저전력 컴퓨팅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했다. KT는 유틸리티 컴퓨팅과 DC전원방식으로 그린데이터센터를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유틸리티 컴퓨팅이란 컴퓨팅 자원을 수도나 전기처럼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그만큼의 비용만 지불하는 개념이다. KT는 ICS(인터넷 컴퓨팅 서비스)라 하여 유틸리티 컴퓨팅을 상용화하고 있다. KT가 서버와 스토리지 자원을 구축해 놓고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고객은 별도의 전산 공간 및 기기를 운영할 필요가 없다.

KT는 "ICS를 이용하면 고객이 개별적으로 구축하기 힘든 시스템 최적화가 가능하며, 공간 및 Power가 6배가량 효율적"이라고 전했다. 동일한 자원을 이용해 논리적인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컴퓨팅 인프라 활용율이 5배가 증가한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KT는 "분당에 운영 중이 3만대의 서버가 유틸리티 방식으로 운영된다면 15만대 운영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KT는 한 고객이 ICS 도입 후 130대 서버를 20대로 줄였다고 예를 들었다. KT는 ICS가 제공되는 KT의 ICC는 컨텐츠 대용량화 문제에 봉착한 기업에게 대규모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면서도 자원절약형 친환경 IDC로 환경보호에 일조한다고 강조했다.

KT는 국내 닷컴기업의 해외사업 진출 전초기지 마련을 위해, 10월 미국 LA에 4Gbps 용량으로 노드 구축을 완료하며, 일본과 대만에도 노드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 외 KT는 절약형 전원방식인 DC(직류전원) 기술을 소개했다. KT는 "전력의 35%는 서버에, 32%는 냉방에, 나머지 33%는 전력 변환 및 전달과정에서 손실된다"며 DC 방식은 전력 변환 및 전달 과정에서 기존의 AC(교류전원)에 비해 약 20%의 전력을 절감해준다고 설명했다.

KT의 남수원 센터는 DC 방식을 적용해 전력 변환이 3회에서 1회로 줄어 20%의 전력절감효과를 봤고, 구글 및 NTT의 데이터센터도 DC 방식을 사용한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그러나 IDC를 이용하는 고객의 서버 전력공급장치가 DC일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다.

내년 4월 오픈할 KT의 목동 ICC는 랙당 3.5Kw의 전력이 공급되고, 쿨링은 랙당 1RT로, 확장성이 국내 데이터센터의 1.5~2배 가까이 된다. 기존 IDC들의 랙당 전원공급량은 2Kw가 보편적이며, 신규로 짓는 곳은 3.5~4Kw 가량 되는 것이 추세다.

KT는 그동안 목동센터에 도입설이 있었던 블레이드서버에 대해서는 "항간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고객이 특별히 블레이드 서버를 원한다면 몰라도, 현재로서는 고객들이 특별히 원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블레이드를 들여놓기 위해 특별히 애쓸 필요를 못느낀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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