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데이터 저장 및 관리는 ‘데이터 가치 평가’에서 시작돼야
윤준영
한국스토리지텍 마케팅 부장
2005년까지 생성될 디지털 데이터량이 약 100 Exabyte(10만 Terabyte)에 이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난 30만년 동안 생성된 데이터량이 약 12 Exabyte정도라고 하는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데이터의 증가다. 실제로 2003년 한국기업은 극심한 불경기로 인해 대부분의 예산이 대폭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저장 관리 비용은 계속 증가했다고 한다. 요즘 기업들은 갖고 있자니 비용 지출이 너무 크고,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막대한 기업의 데이터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하여 몇몇 스토리지 업체들은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기업의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재구성하자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으로 나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의 양을 처리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해결 방법일 뿐 장기적으로는 역부족인 것이 분명하다. 현재 기업이 당면한 수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문제는 데이터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에서부터 해결점을 모색해야 한다. 스토리지 관리 비용의 높은 증가율은 모든 데이터가 동일하게 다루어지는 것으로부터 기인하기 때문이다.
데이터 저장의 비용 효율적 측면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스토리지텍을 비롯한 여러 스토리지 업계는 정보생명주기관리(ILM: Informa tion Lifecycle Management) 또는 데이터생명주기관리(DLM: Data Lifecycle Management) 전략을 제시했다. 정보생명주기관리는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에 따라 데이터의 가치를 평가하고, 평가된 가치에 따라 데이터관리를 차별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즉 정보생명주기관리는 기업이 스토리지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데이터의 가치 변화를 고려하고, 그 변수에 맞게 저장 및 관리 비용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ILM 전략 구현의 필요성
기업의 데이터 볼륨은 분석 기관의 자료에서나 실제적인 체감으로도 매년 50~70%이상 증가되고 있으며,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는 데이터의 종류와 사용 횟수가 늘어나고 데이터의 보존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하급수적 데이터 증가량은 하드웨어 가격의 하락폭을 능가한다.
스토리지 관리 비용은 하드웨어 비용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도 꾸준히 늘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총 소유 비용은 스토리지 구매 비용의 3~10배에 이른다. 최근 몇 년간 예산이 동결되거나 줄어든 상황에서도 실제 요구되는 비용의 증가는 계속된다. 하지만, 고객은 모든 데이터를 예전 방식대로 여전히 처리하고 있다. 고객에게서 이루어지는 데이터의 처리는 저장, 보호, 관리에 머물고 있다. 예전 방식대로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은 예산이 크게 책정되었고 데이터 량이 적었을 때는 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스토리지에 대한 몇 가지 질문에 일반적인 대답은 다음과 같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스토리지가 부족하다면 어떻게 하십니까?”라고 질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토리지가 부족하면, 스토리지를 더 삽니다.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데 부족할 때에 그냥 사면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대답한다.
“데이터를 관리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는 “관리 방법이야 다 똑같이 잘 관리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뭐 다른 것이 있나요?”라고 대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무조건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낙오도 없이 모두 스토리지에 저장하면 된다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그야말로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런 답변들이 과연 미래를 생각하는 정책적인 방향인지는 한번쯤 제고해보아야 한다.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그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는 요즘, 스토리지 환경에서도 데이터 저장의 새로운 미래 지향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비즈니스의 목표에 맞게 데이터를 가치에 따라 다르게 다뤄야 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것이다.
ILM전략의 구체적 정의 및 기대 효과
데이터의 가치 변화에 맞게 저장/관리 비용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정보생명주기관리”라고 정의한다. 정보생명주기관리 전략은 기업의 비즈니스 운영을 증대시키기 위해 정보의 가치에 따라 동적으로 스토리지 자원을 배치할 수 있는 적응력이 있는 스토리지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계획이다.
ILM 전략을 통해 고객들은 첫째, 정보의 요구 수준에 맞게 민첩하게 스토리지 자원의 배치를 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고, 둘째, 비효율적인 부분의 개선 및 성능 저하 없이 스토리지 비용 축소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셋째, 꾸준히 늘어가는 스토리지 요구에 의해 유래되는 불확실성을 해결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스토리지 관리의 단순화와 자동화에 의해 과도한 자원의 수요를 줄일 수 있다. 정보생명주기관리는 비즈니스의 중요도에 따라 스토리지 비용을 사용하는 방법론의 기반을 제시할 것이다. 고객은 요구되는 성능에 스토리지를 맞추고, 요구되는 데이터 보호 수준에 맞추고, 복잡성을 줄인 자동화를 통해 정보생명주기관리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정보생명주기관리의 목적은 고객 정보 가치의 이해와 효율적으로 스토리지를 배치할 수 있도록 고객을 지원하는 것이다. 데이터는 사용 과정, 중요도 또는 시간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가치는 단지 노화되는 것만은 아니다. 데이터는 생성된 첫 1시간 또는 첫 하루에 가장 가치가 크다. 그러나, 참조 가능성과 비즈니스에 미치는 가치는 곧 바로 하락하기 시작한다. 정보의 가치와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비용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보를 관리하는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
정보생명주기관리는 비즈니스 우선 순위와 스토리지 비용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방법론을 우리에게 제시해 줄 것이며, 효율적인 데이터의 사용, 적절한 데이터의 보호, 시간의 변화에 따른 올바른 데이터 유지, 관리 업무의 자동화의 효과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창출할 것이다.
ILM 구현의 전제조건
ILM의 성공적인 구현을 위해서는 애플리케이션과 스토리지 자원 그리고 인적 자원이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따라서 총체적인 ILM 전략에 맞도록 현재 사용되는 수많은 아카이빙과 데이터/스토리지 마이그레이션 제품 및 각각의 사용 방안에 대해 평가가 되야 한다. ILM 전략을 세우기 이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을 검토해 보자.
1. 애플리케이션의 필요성에 대한 이해 : 이것은 IT와 비즈니스를 상호 협력관계를 파악해야지만 가능하다. 즉 비즈니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IT 시스템이 갖추어야 할 성능, 가동시간은 어떤 수위까지 맞추어야 하는가?
2. 특정 애플리케이션의 선별: 마이그레이션 : 이메일, 데이터 웨어하우징, 데이터 베이스와 ERP 또는 CRM과 같은 다른 패키지의 일부분을 위한 주요 애플리케이션이 무엇인가를 선별해야 할 것이다.
3. 현재 보유한 스토리지 제품 로드맵에 맞추어 자사의 ILM 전략에 적용 : 현재 주요 스토리지 벤더사들의 ILM 전략을 이해하고 적용 가능한 각 사의 제품을 파악해 두어야 할 것이다.
4. 각 단계별로 이후 총체적인 비용을 분석 :
ILM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장기적인 이점을 파악하고 분석한 후에 단기적인 스토리지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고객이 해야 할 일은 데이터 하나하나가 정보 관리 계획에 맞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보 관리 계획에 데이터 저장, 보호, 보관 방법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요즈음, 고객은 데이터 원본뿐만 아니라 복사본을 가장 빠르고 비싼 스토리지 장치인 1차 스토리지에 저장해두는 경우가 자주 있다. 물론, 아주 중요한 특정 정보는 빨리 불러올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빨리 불러오지 않아도 되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데이터도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데이터는 1차 스토리지에 배치하고 크게 중요하지 않은 데이터는 가격이 저렴한 스토리지에 배치하면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증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ILM을 실제로 구현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다.
먼저, 수명에 따른 데이터 가치 결정 방법에 대해 살펴보면, 비디오 감시 카메라에 담긴 이미지는 사용 기간이 길지 않다. 범죄, 사고, 부상 장면이 없으면 이미지는 삭제될 수 있지만, 전자 우편 메시지는 장기간 동안 저장되어 주의해서 관리해야 한다. 업계에 따라 전자 우편 메시지 기록 보관이 법적으로 규정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전화 번호 기록은 몇 년 동안 저장되어야 하며, 의료 기록은 더 오래도록 저장되어야 한다. 이와 같이 시간에 따라 데이터 가치는 감소된다. 하지만 모든 데이터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모든 데이터를 온라인 1차 디스크 스토리지에 저장하는 기업이 많다. 온라인 1차 디스크 스토리지를 사용하면 정보를 거의 바로 불러올 수 있다. 온라인 디스크 스토리지가 적합한 환경이 확실히 많기는 하지만, 가격이 비싸다. 모든 데이터를 바로 불러올 필요가 있을까? 1차 디스크 스토리지에 데이터를 저장하여 수명을 관리하는 것은 자본과 시간 낭비이자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다. 1차 디스크 스토리지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한다고 해서 상용 데이터, 백업용 복사본, 재해 복구, 보관용 복사본 등을 저장할 디스크가 더 많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중요도에 따른 데이터 가치 결정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데이터가 모두 아주 중요할까? 고객은 가장 중요한 데이터와 크게 중요하지 않은 데이터를 결정하여 1차 디스크 스토리지와 2차 디스크 스토리지, 니어라인 또는 아카이빙 스토리지 등에 각각 배치해야 한다.
데이터 중요도는 데이터를 처음 생성한 사람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기업 CEO가 보낸 전자 우편 메시지는 직원들 사이에서 오고 가는 메시지보다 더욱 중요하게 생각될 것이다.
데이터 가치를 결정하는 마지막 방법은 특정 프로세스의 중요도이다.
예를 들어, 고객 주문 처리와 관련된 데이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이라면 회의 일정과 관련된 데이터는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고객 주문 관련 데이터는 빨리 불러오려 할 것이고 회의 일정 관련 데이터는 매우 빠르게 불러오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데이터를 가장 비용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비용과 데이터 호출 시간 사이에 적절한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
ILM 실현을 위한 로드맵
1단계는 현재 인프라스트럭쳐의 고도화 단계로, 현재의 고객 인프라스트럭쳐의 현황 및 문제점을 평가하여 고객이 조금 더 전략적인 관점에서 스토리지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표1 참조)
스토리지업계는 고객의 현재 인프라스트럭쳐를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략적인 스토리지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솔루션으로 스토리지 및 스토리지 관리를 전략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2단계는 인프라스트럭쳐에 지능화 추진 단계로, 고객이 당면한 데이터 스토리지 문제 중 네 가지 핵심 문제인 정보 관리, 1차 데이터 스토리지 관리 방법, 최선의 데이터 보호 방법, 데이터 보관 또는 폐기 시기 등을 해결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1. 정보 관리 : 갈수록 복잡해져 가는 스토리지 인프라 관리에 드는 비용과 어려움
2. 1차 디스크 스토리지 : 폭증하는 데이터 양으로 늘어나는 디스크 스토리지 비용, 낮은 활용률, 고비용 디스크의 불필요한 잦은 사용
3. 데이터 보호 : 백업 및 복구 시스템의 낮은 신뢰성 및 속도, 사업 기밀 정보의 연속성 유지 관련 인력 비용 증가
4. 보관 : 관련 법규 강화 및 데이터 보관 필요성 증대에 부응한 예산 마련 문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스토리지텍이 세우고 있는 ILM 전략적 해결 방안은 다음과 같다.
1. 정보 관리 : 1차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대상 서비스, 통합 솔루션 등을 제공하여 작게는 2배에서 크게는 무한대로 복사본을 효과적이고 효율성 있게 관리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2. 1차 디스크 스토리지 : 고비용을 들여 불필요한 복사본을 1차 디스크 스토리지에 저장하는 경우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기존 1차 디스크 스토리지의 활용률을 높여주고 고성능 디스크 용도를 변경하여 기존 제품 수명을 연장시켜 줄 것이다.
3. 데이터 보호 : 데이터 보호에 필요한 인력을 축소시켜 줄 뿐만 아니라 종합 시스템을 통해 백업 및 복구 속도와 신뢰성을 높여 추가 인력 비용 없이 간편하고 신뢰성 있게 백업과 복원 작업을 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4. 보관 : 관련 법규 및 사업 요구에 부응하여 데이터를 보관하고 불러올 수 있게 도울 것이다.
3단계는 차세대 정보생명주기관리의 제공의 단계로, 데이터를 분류하고 정책을 정의하여, 자동화 및 정책 기반의 스토리지 관리를 가능하게 하며 정보의 중앙 집중 관리를 실현하고, 유틸리티 컴퓨팅이 가능하다.
ILM 실현을 위한 제언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ILM전략의 실현은 기업의 데이터 저장 및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자동화된 스토리지 환경하에 데이터의 가치에 따라 동적으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온다. 즉, ILM전략은 기업의 생산성 및 효율성을 제고하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제 ILM전략은 기업이 능동적으로 수행하고, 적용해야 하는 핵심 과제인 것이다. 성공적인 ILM을 이루기 위한 기본 전제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비즈니스 목표와 데이터의 가치, 그리고 지금 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명확한 이해이다. 위의 요소들에 관한 명확한 이해는 IT 전략을 최적화하는 바탕이 된다. 둘째, 평가된 데이터의 가치에 맞게 스토리지 환경을 최적화시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미래의 IT 투자의 우선순위를 세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