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피해 입은 96개 시스템 대구 PPP 이전 검토
[아이티데일리] 정부가 지난 26일 발생했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로 인해 장애가 발생한 행정정보시스템이 복구 체제에 돌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김광용 2차장은 “28일 오전 7시 기준 소방과 관계기관의 노력으로 배터리 반출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항온항습기 복구도 마무리됐으며, 네트워크 장비는 50% 이상, 핵심 보안 장비는 99% 이상 재가동을 완료했다. 화재로 중단됐던 647개 전산 서비스 중 551개를 순차적으로 재가동해 서비스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직접 피해를 입은 7-1 전산실 내 9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서비스(PPP)로의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PPP 입주 기업은 KT클라우드, 삼성SDS, NHN클라우드 총 3사이며 KT클라우드와 삼성SDS는 지난 7월, NHN클라우드는 이달 26일 국가정보원 ‘상’등급 보안검증을 통과했다.
이번 화재는 26일 금요일 저녁 8시 15분경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서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를 지하로 이전하는 작업 중 발생했다. 당시 전원이 차단된 배터리 1개에서 불이 났으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다음날인 27일 오전 6시 30분경 화재가 진압됐으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의 647개 업무시스템 가동이 중단됐다. 이 중 정부24, 나라장터 등 국민이 직접 이용하는 대국민 서비스 436개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중대본은 화재 여파로 항온항습기가 정상 작동하지 않으면서 서버 과열이 우려돼, 정보시스템을 보호하고자 선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저녁 8시 행정안전부 윤호중 장관 주재로 중대본 회의가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장애 시스템을 관할하는 부처와 함께 대응에 나섰으며, 상황총괄반·업무연속성반·장애조치반 등을 구성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복구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우체국 금융 및 우편 등 파급력이 큰 서비스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