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서 ‘DaaS로 여는 교육 대전환’ 정책 토론회 개최
[아이티데일리] DaaS(Desktop as a Service) 도입으로 교육 환경에 새로운 전환점이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DaaS는 클라우드 기반의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로, 인터넷만 연결되면 다양한 기기에서 동일한 데스크톱 환경(PC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로, 이러한 특성이 학령인구 감소 및 AI 교육 수요 증가 등의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12일 국회에서 국내 교육시장을 겨냥한 공공 DaaS(서비스형 데스크톱, Desktop as a Service) 확산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대식·박성준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KACI, 이하 협회) DaaS 지원분과위원회가 주관한 ‘DaaS로 여는 교육 대전환’ 정책 토론회가 개최됐다.
국회·산업계, 공공 DaaS 도입 논의 본격화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최지웅 회장은 “DaaS 기반의 교육 환경은 학생과 교원 모두가 장소나 단말기의 성능, 접속 환경 등에서 차별 없이 동일한 환경과 속도, 안정성을 누릴 수 있다”며, “특히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이나 자연재해, 시설 공사 등으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수업을 받을 권리와 행정체계가 멈추지 않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DaaS 기반 환경의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DaaS 지원분과위원회 최백준 위원장(틸론 대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IT 환경 격차에 주목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2023년에 발표한 ‘대학생 IT학습 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지역 대학생의 PC 평균 사양은 100점 만점에 72.6점, 비수도권은 65.3점으로 나타났다. 최백준 위원장은 “DaaS의 장점은 저성능 기기에서 고성능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교육계 우려는 ‘보안’, DaaS로 해소 가능할까
현장에서는 교육기관과 학부모 등 교육계 전반에서는 미성년자 개인정보 보호를 포함한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최백준 위원장은 “DaaS는 데이터가 아니라 화면 정보만 전송하기 때문에 정보 유출 위험이 낮아 이미 주요 행정기관에서 기밀 문서 열람에 DaaS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최지웅 회장은 “공공 DaaS는 교육의 기본권을 기술로 보장하는 공적 인프라”라며 “N2SF 취지에 맞춘 보안·문서중앙화·평가 공정성, 그리고 보안 포함형(OPEX) 조달까지 산업계와 함께 패키지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I 교육 위해 고비용 인프라 장벽 허문다
나무기술 문성규 전무는 DaaS와 AI 교육 환경의 접점을 짚었다. 그는 “GPU 같은 고가의 컴퓨팅 자원이 있어야만 가능한 AI 교육을, 클라우드 기반 DaaS를 통해 저성능 기기에서도 동일하게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KTNF 서범석 상무 또한 ““AI 네이티브 대학(Native University) 구축을 위해서는 GPU 서버 같은 고비용 인프라와 이를 운영할 국산 서버 기술이 필수적”이라며, “DaaS를 활용하면 이러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어 국가 차원의 AI 인재 양성과 함께 국내 서버 산업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 IT 사업 아닌 조직적 과제
토론 좌장인 서강대학교 이군희 교수는 “DaaS는 단순한 IT 프로젝트가 아니라 교육기관 전체의 혁신 과제”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시스템만 교체하는 수준에 머무를 경우 클라우드 시스템 전환에 따른 전산실의 인프라 변화관리 문제와 전문 인력 부재로 현장 안착에 실패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실질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조직적인 노력과 법제 개편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공 교육기관에 DaaS 도입 시 클라우드서비스보안인증(CSAP)과 같은 인증 체계를 어떻게 집행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주관한 협회는 “토론회에서 모아진 안을 정리해 교육 특화 공공 DaaS 참조모델(체크리스트)을 공개하고, 권역 공동 가상실습랩·GPU 풀 시범을 즉시 추진하겠다”며 “벤더 중립의 적합성 시험·인증과 그린 클라우드 지표도 병행하겠다”고 후속 과제를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