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F, ZTNA, SSE, SASE 이어 EDR과 생성형 AI 보안까지 기술력 강화
[아이티데일리] B2B 서비스형 보안(SECaaS) 전문 기업 모니터랩이 기존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WAF) 중심의 네트워크 보안 사업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엔드포인트 보안과 생성형 AI 보안까지 포괄하는 통합 보안 기업으로의 도약을 서두른다.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13회 통합 애플리케이션 보안 세미나(IASF 2025)를 맞아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모니터랩 이광후 대표는 “국내 유일의 보안 서비스 에지(SSE) 플랫폼 사업자로서, 네트워크와 엔드포인트를 망라한 완전 통합 보안 환경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모니터랩의 이런 전략은 지난 7월 위협 헌팅 전문 EDR 업체 ‘쏘마’를 인수하고, 생성형 AI 보안 기술을 완성 단계로 끌어올렸기에 가능하다. 모니터랩은 2005년 창업 후 WAF로 이 분야 국내 대표 업체로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지만, 이광후 대표는 “이제는 단순히 네트워크의 내외부 경계를 나눠 그 출입구만 감시하는 보안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네트워크부터 클라우드, 그리고 사용자 단말까지를 아우르는 통합 보안 전략을 펼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모니터랩의 통합 보안 전략은 일차적으로 자체 SSE 인프라 ‘아이온클라우드(AIONCLOUD)’와 쏘마의 엔드포인트 위협 대응 솔루션 ‘몬스터(MONSTER)’를 융합해 완성도 있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 체계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위치나 단말기 상태에 관계없이 안전한 접속을 담보하고, 기기 내 위협까지 실시간 탐지·차단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쏘마의 EDR 솔루션 ‘몬스터’는 위협 헌팅(Threat Hunting) 기술을 바탕으로 행위 패턴 기반 위협 수집과 분석, 엔드포인트 가시성 확보, 고도화된 사이버 침해 대응 등의 기능을 갖췄다. 특히 기존 시그니처 기반의 백신 프로그램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위협까지 식별·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모니터랩이 제시한 또 다른 핵심 전략은 생성형 AI 보안 기술의 상용화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투자해온 거대언어모델(LLM) 위협 대응 기술이 실용화 단계에 도달했다”며 “이번 IASF에서 LLM 위험 대응 기술을 직접 시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니터랩의 생성형 AI 보안(GenAI Security) 솔루션은 입력된 프롬프트의 전체적 맥락을 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위협을 탐지 및 차단해주는 기능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을 차단하고, 프롬프트 기반 데이터 유출 방지(DLP)를 통해 개인정보나 기업 기밀 입력을 자동 차단한다. 또한 민감 데이터를 익명화·마스킹 처리하고, 정책 기반의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특정 AI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허용·금지하며 로그 기록 및 사용자별 감사 기능까지 제공한다.
이 대표는 특히 단순한 단어 필터링을 넘어 “문맥까지 파악하는 기술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기술은 현재 시범 적용도 진행 중이다. 모니터랩은 투이컨설팅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 구현’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공공기관이 생성형 AI를 활용하면서 프롬프트 입력 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이슈를 차단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모니터랩은 이 같은 통합 보안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포부다. 회사는 현재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8천여 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100여 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한 일본 시장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북·남미 등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이광후 대표는 “동남아시아에서는 어플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SSE 플랫폼 ‘아이온클라우드’를 앞세워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니터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2025년 제로트러스트 도입 시범사업’의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N²SF 시범 사업에도 투이컨설팅 주관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보안 업계의 화두인 제로 트러스트와 N²SF 관련 생태계를 선도하고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사이버 보안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