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서밋 서울 2025 개막…국내 기업과 협업 사례 총출동
[아이티데일리] “AWS는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고객들이 실무에서 겪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 AI 전략을 ‘경험 중심’으로 설정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함기호 대표는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5’에서 AI 시대 자사 전략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AWS 서밋 2025는 연례 컨퍼런스로, 5월 14~15일 총 2일간 진행된다. ‘기술에서 경험 중심으로’라는 주제와 함께 최신 AI·클라우드 기술 전략 및 성공 사례를 한 자리에 모았다. 이번 서밋은 130여 개 이상의 세션과 60여 명의 고객 사례 발표로 구성되며, 다양한 체험형 엑스포 부스도 준비됐다.
특히 AWS는 이번 서밋을 통해 기업이 실무에서 원활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AWS와 액세스 파트너십이 발표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국내 기업 응답자의 54%가 2025년 IT 예산 중 가장 높은 우선순위로 ‘생성형 AI’를 선택했다. 또한 94%의 기업이 생성형 AI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로 확장하는 K-AI
AWS는 국내 기업들의 생성형 AI 개발 및 활용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상 AI 전문 기업 트웰브랩스(Twelve Labs)와 AI 전문기업 업스테이지(Upstage)는 한국형 생성형 AI 모델 개발을 위해 AWS와 협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AI 기반 손해사정과 보험금 즉시 지급 서비스를 도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생성형 AI 모델 ‘아마존 노바(Amazon Nova)’ 기반의 메뉴 메타데이터 자동 분류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날 기조 연설과 함께 개회사를 맡은 AWS 코리아 함기호 대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생성형 AI 혁신 및 IT 현대화를 주요 사업 분야로 추진한다”며 “특히 한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파운데이션 모델 및 거대언어모델(LLM) 파트너십을 많이 체결하고 있으며, AWS는 해당 기업들이 해외로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현대 카드는 2024년 일본 SMCC와 계약을 통해 금융권 최초 AI 소프트웨어 수출을 기록했다. 특히 AWS의 도쿄 리전과 같은 지역별 리소스를 활용해 데이터 주권을 지킴과 동시에 빠른 확장을 진행했다. 또한 현재 유럽, 중동 등과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현대카드 측은 밝혔다.
특히 현대카드는 방대한 양의 카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조화하기 위해 P/D/I 태그(Tag) 체계를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마더 AI(Mother AI)’ 등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들은 AWS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통합된 AI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로 구현됐으며, 보안과 확성을 동시에 갖춘 SaaS 형태로 설계됐다.
상상을 실현하는 AWS 빌딩 블록
AWS 사물인터넷(IoT) 부문 야세르 알사르(Yasser Alsaied)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IoT 및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과 미래 전망을 공유했다. 그는 “개발자의 장점 중 하나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을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산업의 혁신은 AWS 빌딩 블록 덕분에 실현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야세르 부사장이 선정한 AWS의 핵심 빌딩 블록은 컴퓨팅, 스토리지, 추론 등 총 3가지 부문이다.
먼저 AWS는 컴퓨팅 부분을 통해 가상 서버, 컨테이너, 서버리스, 엣지·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 EC2(Amazon EC2)’는 850개 이상의 인스턴스 유형으로 모든 워크로드에 적합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베디드 기기에 자주 사용되는 ARM 아키텍처 ‘그래비톤4(Graviton4)’는 대규모 자바 애플리케이션에서 최대 45% 더 빠르고, x86 기반 EC2 인스턴스보다 에너지 소비가 6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WS는 엔비디아와 14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블랙웰(Blackwell) GPU를 탑재한 P6 패밀리 인스턴스를 곧 출시할 예정이며, AI 슈퍼퓨터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세이바(Project Ceiba)’를 진행하고 있다.
스토리지 부문의 경우, 클라우드 객체 스토리지 서비스 ‘아마존 S3(Amazon S3)’에는 400조 개 이상의 객체가 저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야세르 부사장은 “고성능 오픈소스 포맷인 ‘아파치 아이스버그(Apache Iceberg)’ 지원을 위해 ‘아마존 S3 테이블(Amazon S3 Tables)’이라는 새로운 버킷(데이터 저장 컨테이너) 유형이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통합 스튜디오(Amazon SageMaker Unified Studio)’는 여러 도구와 인터페이스 간 이동 없이 단일 통합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추론 부문에서는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을 통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다. 아마존 베드록은 다양한 AI 모델을 한 곳에 모아 편리하게 골라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한편 이날 서밋의 파트너사 발표에는 현대카드 배경화 대표, 트웰브랩스 이재성 CEO가 참여했다. 배경화 대표는 AWS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통합된 AI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를 구축한 과정을, 이재성 CEO는 자사 영상 AI 모델 ‘마렝고(Marengo)’와 ‘페가수스(Pegasus)’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