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매출 확대 주력…기술 인력 투자로 국내 위협 대응 강화
[아이티데일리] 포티넷이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플랫폼과 기술 인력 투자로 국내 네트워크 보안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 이를 통해 공공 시장을 비롯한 신규 산업군 고객을 확보하고 전년 대비 20% 매출 성장을 이룩한다는 목표다.
포티넷코리아는 11일 서울 강남 포티넷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2025년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포티넷은 네트워크 방화벽 분야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네트워크 보안 역량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광역 네트워크(SD-WAN),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 보안 액세스 서비스 에지(SASE)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제품군을 두루 갖췄다.
올해 포티넷는 △보안 운영 센터(SOC) △SASE △클라우드 등 3대 핵심 시장 공략을 강화해 공공 시장을 비롯한 신규 산업군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년 대비 매출 20% 성장을 이룩하고, 특히 지난해 7%에 그친 전체 매출 중 공공 시장 비중을 두 자릿수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업 전략의 중심에는 AI 기반 통합 플랫폼인 ‘보안 패브릭(Security Fabric)’이 있다. 보안 패브릭으로 모든 제품을 통합된 환경에서 관리하고, 위협 탐지와 대응의 모든 과정을 중단 없이 수행하며 자동화된 보안 운영을 구현한다는 기조다.
포티넷코리아 조원균 대표는 “사이버 범죄가 더욱 지능화됨에 따라 기업은 대응 조치에서 보호 강화를 위한 사전 예방으로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 SOC에서 AI와 자동화의 역할은 그만큼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포티넷은 보안 패브릭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을 통합하며, 고객이 단일 플랫폼에서 여러 환경을 아우르는 보안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티넷이 국내 사업 확대를 위해 역점을 둔 또 하나의 요소는 기술 인력 보강이다. 지난해 15% 이상 신규 인력을 충원했으며 올해도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 초 자사 보안 연구소인 ‘포티가드랩(FortiGuard Labs)’의 한국 담당자를 선임했다. 국내 고객이 진화하는 사이버 공격과 보안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지능형 위협을 선제 방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 위해서다.
포티가드랩은 전 세계 20여 개국에 상주 연구 인력을 배치해 곳곳에서 발생하는 제로데이 위협을 탐지하고 보안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포티넷 내부 업무뿐 아니라 인터폴, NCI 등 글로벌 보안 조직과 협업도 수행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 기술도 적극 도입했으며, 그 결과 약 1천2백만 건에 이르는 봇넷 및 C2 시도를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포티가드랩의 강점은 인시던트 대응(Incident Readiness & Response; IR) 서비스다. 이는 위협을 빠르게 파악하고 침해 사고 전후를 아우르는 평가, 기술 개발, 대응 역량을 아우르는 서비스다. 구체적으로는 △위협 인텔리전스 모니터링으로 고객사 대상 위협 파악 및 산업별 트렌드 공유 △전문인력을 통한 플레이북 개발 지원 및 보안 컨설팅 △피해 원인 규명을 위한 포렌식 분석과 대비책 마련 등을 도울 예정이다.
일례로 포티가드랩은 미국 바이오 산업을 겨냥한 공격에 대응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파이썬 등 개발 환경을 타깃으로 삼은 공격을 발견, 취약점을 고객사에 알려 6시간 내 공격으로부터 자산을 격리 조치했다. 모든 침해 후 활동에 포렌식 작업을 48시간 내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위협 행위자의 스파이 임무 수행을 차단했다.
조원균 대표는 “글로벌 기업은 한국에 특화된 보안 대응에 어렵다고 평가받는다. 기존에 갖춘 전 세계 위협 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국내 사이버 위협 대처 역량을 강화하고자 기술 인력을 꾸준히 늘려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