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만족하고, 개발자들이 나이 들어도 개발할 수 있는 회사

[아이티데일리]

토미토시스템 CI
토미토시스템 CI

직원들이 만족하고, 개발자들이 나이 들어도 개발할 수 있는 회사

이상돈 대표는 ‘직원들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로 지난 2000년 10월 ‘토마토시스템’을 설립했다. 대다수 기업들은 ‘고객 만족 SW 개발’ 또는 ‘세계적인 SW 개발’ 등을 기치로 회사를 설립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즉 직원들이 만족하는 기업이어야만 고객들도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기업에 대한 기본 철학인 것이다.

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

이상돈 대표는 설립 전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평가되는 LG CNS에서 개발 엔지니어로 근무했었고, 주로 대학 등의 SI 프로젝트에 참여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대표는 지난 1997년 IMF로 인한 구조조정에 따라 퇴사한 선배들의 살아가는 모습, 즉 LG에 인력을 파견하거나 음식점을 하는 등의 모습에서 자신을 뒤돌아보게 됐다고 한다. 다시 말해 당시 그는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출근하며 열심히 일을 했는데, 회사에서 책임도 안 져주는 것을 보고 대기업이 이런 상황이라면 미래는 희망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특히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라는 슬로건은 “그냥 돈 벌어오라”는 의미로 밖에 해석이 안 됐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한 마디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들의 ‘속과 겉’이 다름을 알았다는 것이다, 결국 그는 대기업과는 달리 개발자가 나이 들어도 계속 개발을 할 수 있는 ‘토마토시스템’을 3명의 동료 직원들과 함께 설립했다고 한다. 회사명에 ‘토마토’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도 겉과 속이 모두 똑같은 빨간색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토마토는 가격도 싸고 영양가도 높기 때문에 그런 솔루션들을 개발 공급하는 그런 회사로 성장 발전시키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토마토시스템은 창업 동료들이 지금도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젠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인재로 각자 맡은 바 책임을 다 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튼 이 대표는 설립 초 어떤 솔루션을 개발해 어떻게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인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출발했고, 생각처럼 비즈니스는 물론 SW 솔루션 개발도 쉽지 않았었다고 한다. 해서 전 직장에서 했던 SI 개발 용역을 통해 비즈니스를 창출했고, 여기서 벌어들인 돈은 모두 SW 솔루션 개발에 투자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이 대표를 포함한 동료들은 월급도 제대로 못 가져가고, 1~2년은 신입사원보다 더 적은 월급을 받으면서 토마토시스템을 이끌어 왔다고 한다. 그런 결과 4년이 지난 2004년 첫 작품인 개발 툴 솔루션인 ‘익스트림빌더(eXtream Builder)’를 개발했는데, 완성도가 낮아 선발주자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당초 기대에는 많이 부족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대표와 동료들의 솔루션 개발 의지는 꺾이지 않고 2007년 액티브-X 없는 개발 도구인 ‘엑스리아(eXria)’를, 2010년 통합인증 솔루션인 ‘엑스사인온(eXSignOn)’, 2011년에는 데이터 모델링 툴인 ‘엑스이알디(eXERD)’와 기업용 통합 포털 솔루션인 ‘엑스포털(eXPortal)’, 2015년 ‘엑스빌더(eXbuilder)5’와 ‘엑스사인온(eXSignOn) 어플라이언스’, 그리고 지난 2017년에는 ‘엑스빌더(eXbuilder)6’ 등을 개발 공급해 오고 있다. 이 가운데 ‘엑스빌더(eXbuilder)6’ 솔루션은 발표 1년여 만에 40여개 고객, 그것도 우정사업본부, 기업은행, 한화생명, 보건복지부 등 굵직굵직한 고객들을 확보했을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반응은 해외 시장에서도 마찬가지, 즉 일본 하마지마 소방방재시스템 영업관리시스템 구축, 베트남 국립교육대학 학사 ERP, 말레이시아 POS Malaysia 택배 종적추적 시스템 개발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한편 토마토시스템은 3명으로 시작해 지난해 말 현재 210명으로 70배 이상 늘었고, 매출규모는 설립 첫 해 10억 원에서 지난해 말 현재 182억 원으로 18배 이상 커진 것이다.

토마토시스템은 지난 21년여 동안 성장 발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3가지 일을 ▲대기업 하청으로 사업 영위함으로써 적자 발생, ▲2004년 UI 솔루션 개발 실패로 인한 심각한 경영난, ▲수익성이 낮은 대학 프로젝트로 인한 대규모 적자와 이에 따른 경영위기 상황 직면 등이라고 설문 응답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기업 의존 탈피 및 작은 규모의 대학들을 중심으로 직접 사업 수주,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끊임없는 도전, 결국 ‘eXbuilder6’ 개발 성공, ▲증자 또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 시 선금, 기술보증기금을 통한 차입금 등으로 위기를 헤쳐 나왔다고 한다.

가장 보람 있었던 3가지는 ▲UI/UX 플랫폼 기업을 자리매김(최근 대규모 기업과 금융권 고객 확보), ▲40% 이상의 장기근속자들로 인해 안정적인 노사환경 및 지속적인 연구개발, ▲국내 대학 정보화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 및 인지도 확립 등이라고 이상돈 대표는 밝혔다.

토마토시스템이 이처럼 각 부분에서 자리매김하거나 인지도를 확립하게 된 배경에 대해 ▲ SI와 솔루션 비즈니스를 함께 추진하면서 얻는 시너지 효과, 즉 솔루션이 SI에서 어떻게 쓰여 지는지를 잘 알 수 있어 효율적인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전문 기술인력 확보, 세 번째는 ▲다양한 분야의 구축사례 확보를 통한 경험 노하우 등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이상돈 대표는 설립 당시 ‘직원들의 만족과 개발자들이 나이가 들어도 개발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독립했다. 21년여 기간이 지난 지금 토마토시스템은 장기근속자들이 전체 직원(210명)의 40% 이상이라고 한다. 그것은 곧 이상돈 대표의 설립 목표가 달성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의 꿈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아직 멀었다고 하지만 뚝심 있는 그의 그런 의지가 있었기에 오늘의 토마토시스템으로 성장했을 것이 분명하다.


사용자 정의 컴포넌트 활용해 복잡성 줄인 ‘엑스빌더6’

토마토시스템의 대표 솔루션은 ‘엑스빌더(exbuilder) 6’다. 이 솔루션은 개발 생산성과 편의성을 이전 솔루션인 ‘엑스빌더 5’보다 크게 높였다. 사용자 정의 컴포넌트(User Define Component, UDC)를 활용한 기능 제작이 가능하다. 타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34개의 컴포넌트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유지보수 업무와 개발의 복잡성을 줄였다.

추가적으로 필요한 컴포넌트는 개발자 또는 공통 개발자가 쉽고 간단하게 제작해 배포할 수 있고, 프로젝트 단위로 사용할 수도 있다. 아무리 복잡한 화면도 폼 레이아웃(Form layout)을 통해 전체화면을 디자인하고 컨트롤별 마진정책도 페이지 차원에서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이 솔루션은 개발자 경험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자바 개발 환경 중 하나인 이클립스(eclipse)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 환경에 익숙한 개발자가 퍼블리셔의 의존 없이 직접 퍼블리싱할 수 있다. 아울러, 지능형 콘텐츠 어시스트도 지원한다. ‘엑스빌더 6’는 개발자의 스크립트를 분석해 의중을 파악하고, 그 스크립트에 걸맞은 콘텐츠 어시스트를 제공해준다.

특히나 이전 솔루션인 ‘엑스빌더 5’에서 브라우저 성능저하를 막기 위해 DOM을 활용하지 않았던 것을 개선해, ‘엑스빌더 6’에서는 가상DOM(Virtual DOM)을 활용해 성능저하를 방지하면서도 DOM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될 경우, 대용량 그리드의 응답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고, TSV포맷의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고용량의 파일을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다. 실제로 토마토시스템의 자체적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50만 건의 데이터를 요청해 브라우저에 표현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6~7초에 불과했다.

토마토시스템의 21년 성장 발자취
토마토시스템의 21년 성장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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