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박동훈 회장


▲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박동훈 회장





15일 지식경제부의 정보보안, 물리보안, 융합보안을 포함하는 지식정보보안산업 진흥을 위한 종합계획 발표가 있었다. 2013년까지 국내 보안대기업 확대(10개-> 20개), 신규 일자리 3만개 창출, 지식정보보안시장과 해외 수출 각각 18.4조원, 30억불 규모로 증대, 국제표준 보유 20%확대 등 다소 공격적인 목표다.

앞으로 지식정보보안산업 육성을 위해 글로벌 기술역량 확보, 시장·인력 수요 확대, 수출 경쟁력 제고 등에 대폭 투자를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박동훈 회장을 만나 이번 정보보안산업 육성책에 대한 기대와 현실화 가능성 등 업계를 대변한 의견을 들어봤다.

- 이번 지경부 육성안을 통해 정보보호 산업이 얼마나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나.
융복합 보안, 물리보안의 실질적인 기반 기술은 정보보안에서 나온다. 앞으로 정보보안 업체 가운데 성장력이 없는 업체의 경우 융합· 물리보안 분야 대기업들과 M&A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정보보안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한계는 몇 천억 단위로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고 인지하고 있다. 백신 제품만 보더라도 무료서비스가 시작된 만큼, 이제 정보보호 제품, 기술만 가지고 시장에 접근하는 것에 한계 왔다고 본다. 정보보안 업체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대안을 해외시장 개척과 융·복합 시장 진입을 생각할 수 있는데, 대기업과의 M&A, 물리보안 분야와의 접목을 통해 정보보안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 지경부에서 다소 공격적인 목표들을 발표한 것 같은데, 업계에 가장 현실적으로 와닿을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2013년 까지 지식정보보안산업 분야에 총 2,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18조원의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운점이 중요한 것 같다. 산업 육성을 위한 목표 달성을 위한 제반 정책, 제도가 동반 되리라 본다.
현실적으로 업계에 절실히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인력 양성이다. 젊은 정보보호 인재들이 막상 졸업을 하고 회사를 선택할 때는 전문성 있는 업체보다 전공까지 포기하며 대기업이나 브랜드 있는 기업들을 더 선호한다.
중소 벤처기업들의 성공 케이스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한 근로환경과 충분한 시장 확보가 어우러진다면 인력 양성에 대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컨설팅 수요 확대, SIS 자격증 제도 활성화 등의 노력을 통해 시장과 정보보호기업이 동반 성장한다면 젊은 인재들이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보안제품에 대한 유지보수율 상향 조정이 과연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일반 SW와 분리해 정보보호 제품에 대한 유지보수율을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됐다. 다만 어느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할지 아직 명확히 확정되지 못했다. 얼마나 상향조정을 해야할지 백데이터(근거)도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고 기획재정부에서 무 자르듯 자르는 일만 없으면 현실화될 것으로 본다. 분리 발주 시행, 유지보수요율 정상화, 보안 예산의 일정부분 투자 유지 등이 하루빨리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한 품질인증제 도입에 대한 업계 입장은.
품질인증제도가 생기는 주 목적은 해외 수출 제품의 품질을 검증받기 위함에 있다. 일종의 KS마크라 할 수 있다. 품질인증제도가 활성화된다면 보안업체들이 GS인증을 받는 일이 없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공공사업 시 품질인증제도가 의무 조건이 될 경우 일부 보안업체들이 영업적 목적을 위해 인증을 획득하려 하겠지만, CC인증, GS인증 등의 혼용으로 영세한 벤처업체들이 과연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