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룹사 IT조직 통합…미 컨설팅회사 CSC와 제휴도 추진

KT가 올 7월 출범을 목표로 그룹 SI 자회사 설립에 나섰다. KT의 SI 자회사는 KT, KTF의 IT전담인원 및 지난해 인수를 마무리한 제일FDS(현 KT FDS) 인력을 통합해 그룹 전체 계열사의 IT 구축 및 운영을 맡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T의 그룹 SI 자회사 설립과 관련하여 실무 추진은 지난 4일 임명된 이옥기 IT기획실장(CIO)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옥기 실장은 IT기획실장 발령 전에 사업구조기획실장을 역임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의 SI 자회사는 지난 96년 SK텔레콤이 관계사인 YC&C와 그룹 전체 IT조직을 통합하고, 케나다의 통신 및 컨설팅 업체인 텔러스와 제휴해 SK컴퓨터통신(현 SK C&C)을 설립했던 모델을 참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일본 통신 회사인 NTT의 SI 자회사인 NTT데이터와 과거 LG EDS(현 LG CNS)의 모델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KT는 현재 EDS에 버금가는 미국의 컨설팅/SI/아웃소싱 전문회사인 CSC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SC는 80여 국가에 91,000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연간 약 1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으로 1959년에 설립됐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분구조 및 투자액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CSC와의 합작회사 설립은 상당 수준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T 그룹은 현재 KT에 700여명, KTF 120여명, 제일FDS에 200여명 등 약 1,000여명의 IT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KT그룹의 IT자회사는 이들 1,000여명의 그룹 IT인력을 기반으로 설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생 KT 그룹 SI자회사는 KT그룹 IT인력 뿐 아니라, 그룹 전 관계사의 IT 자산도 이전 받는 방안이 유력시 되고 있다. 아직 회사의 자본금 규모 및 자산규모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지난해 까지 외부 SI사업을 활발하게 벌이던 당시의 매출 규모로 볼 때 SI사업자 순위 '빅5' 진입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KT 그룹은 이번 SI 자회사 설립과 무관하게 올해 들어 활발하게 추진해온 차세대 프로세스 혁신(PI) 사업을 위한 컨설팅 사업자 선정을 이달 안에 추진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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