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형은 HP-델, 블레이드형은 HP-IBM 경쟁구도 형성할 듯
한국HP는 최근 45nm 인텔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하퍼타운'을 탑재한 PC형 고사양 워크스테이션 신제품 xw6600, xw8600및 블레이드 워크스테이션을 발표했다.
xw6600, xw8600은 애니메이션 제작, 반도체 및 선박 등의 설계, 금융권에서의 분석작업 등에서 기존 쿼드코어 탑재품 대비 60% 가량 속도가 빠르며, 다중작업이 수월해졌다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면 디자인 업무 시, 도중에 배치작업이 있을 때마다 배치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야 했지만, 신제품은 한 작업의 배치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또 다른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게 지원해준다는 게 한국HP의 설명이다.
이 제품들은 듀얼 PCI 익스프레스 젠2x16 그래픽 슬롯을 탑재하며, 최대128기가바이트 메모리용량을 지원한다. HP는 자사 워크스테이션에 압축 해제 시 그래픽 손실을 최소화 해주는 소프트웨어 'HP 리모트 그래픽 SW'과, 170:1의 압축율을 제공하는 'HP2'(JPEG의 경우 50:1)을 제공한다.
한국HP는 SBC(서버기반컴퓨팅) 워크스테이션 환경을 구성할 수 있는 블레이드 워크스테이션도 내년 1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업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된 블레이드 워크스테이션을 전산실에 쌓아놓고, 네트워크로 연결된 단말기로 원격작업을 하는 원리로, 일반 노트북 등 단말기만 있으면 고사양 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HP-델-IBM 경쟁구도
델코리아도 최근 하퍼타운 탑재품을 발표한 바 있어, 국내 1-2위인 양사간의 PC형 워크스테이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한 IBM은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이 HP보다 월등히 낮지만, HP를 제외하고 블레이드 워크스테이션을 보유한 유일한 업체라, 이 부문에서만큼은 HP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PC형 워크스테이션 시장은 한국HP-델코리아의 양강구도가, 블레이드형은 한국HP-한국IBM의 양강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한국HP는 "매년 HP의 워크스테이션은 120%씩 성장하고 있다"며 "고사양 PC를 로우엔드 워크스테이션이 대체하는 수요도 늘고있는 만큼, 워크스테이션의 시장 입지는 확고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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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주 기자
jjoo@it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