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력 높지만, 품질 등 선결 과제도 많아

[아이티데일리]

 

일본이 전체의 60.4% 차지

본지가 21개 B2B 솔루션 전문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해외에서 인정받은 국산 SW 수출현황’에 따르면 수출지역은 일본이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금액 역시 일본이 274억 원으로 전체 수출액(약 453억 원)의 60.4%를 차지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미국은 22.8%, 중국은 7.1%, 베트남은 2.1% 등이었다. 물론 이 같은 현황은 일부 기업들이 정확한 실적을 밝히지 않아 본지가 임의로 파악한 추정치를 기준으로 했다.

따라서 실적에 대한 오차는 있을 수 있으나 국내 기업들이 어떤 국가에 주로 수출하고 있는지를 가늠해 보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무튼 이들 3개 국가에 수출한 금액은 2018년 대비 모두 증가했고, 일본의 경우 3배 가까이 크게 늘었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본에는 약 273억 원 규모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8년 대비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는 2018년에 밝히지 않았던 티맥스소프트의 수출실적(약 78억 원, 본지 추정)을 추가시켜 높게 나타났지만, 티맥스소프트는 그 이전에도 작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은 103억 원 규모를 수출했는데, 이 지역 역시 2018년 14억 836만 원 보다 7배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은 국내 기업들이 가장 진출하고 싶은 지역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시장 확보는 그렇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따라서 미국 시장에서의 수출실적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국내 기업들의 지속적인 도전과 열정 때문일 것이다. 물론 성능도 글로벌 제품들과 경쟁할 만큼 크게 향상됐을 것이다. 아무튼 미국 시장에서의 수출 실적 증가는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중국과 베트남은 각각 32억 580만 원과 9억 9천만 원으로, 이 지역 역시 전년대비 각각 25.1%와 1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018년 해외에서 인정받은 국산SW 현황 참조. 2018년 12월 호 별책 부록).


수출 국가는 일본>미국>중국 순

한편 수출지역을 살펴보면 지난 2018년에 수출했던 인도네시아, 터키, 말레이시아, 에디오피아, 네덜란드 등이 빠졌고, 대만, 필리핀, 폴란드, 프랑스 등이 신규 수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주로 일본, 미국, 중국 등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 지역은 바이어의 특별한 요청 등에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수출이 이뤄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W 솔루션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경기호전에 따른 수요확대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고, 이어 바이어 요청, 시장선점, 수출 비중이 큰 선진국 시장, 그리고 경기불황에 따른 국내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 등으로 나타났다.

자사 제품에 대한 수출 경쟁력 평가(해외 경쟁사를 100점으로 가정)는 ▲가격 90~120점 ▲품질 70~100점 ▲디자인 70~95점 ▲서비스 10~100점 등이라고 답변했다. 즉 가격경쟁력은 대체적으로 높게 평가한 반면, 나머지는 10점에서 100점까지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결해야만 할 일이 많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R&D 투자를 통한 품질 개선을 가장 많이 답변했고, 이어 ▲비용절감 및 가격경쟁력 강화 ▲유통채널 강화, 특허 및 인증 획득 ▲브랜드 마케팅 및 서비스 강화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아직 품질개선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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