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 독자 기술 활용한 클라우드 인프라 전환 지원

[아이티데일리] 오늘날 전 세계 모든 기업들은 데이터 중심적인(data driven)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업계를 가리지 않고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들을 효과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활용하고자 하는 것은 모든 기업들이 당면하고 있는 목표다. 유통업계의 경우 고객을 이해하고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민첩하게 고객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으며, 금융업계에서는 사기 행위 등을 탐지하고 막아내기 위해 실시간으로 수많은 데이터들을 확인해야만 한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새롭게 생성되는 데이터에 대해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에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찾을 수는 없는지 끊임없이 탐구하고 있으며, 그동안 역량 부족으로 분석할 수 없었던 데이터들을 활용하기 위해 머신러닝이나 인공지능(AI)과 같은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글로벌 DBMS 벤더들을 중심으로 효과적인 데이터 저장에 대한 취재를 진행해, 데이터 중심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벤더들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티맥스>
기업 IT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부담 줄인다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이 클라우드로 전환되는 경우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다양하다. 필요에 따라 IT 리소스를 확장/축소해 예측하기 어려운 시스템 부하에 대응하면서도 효율적인 비용 체계를 유지할 수 있으며, 빠른 구축과 저렴한 초기 도입비용은 새롭게 IT 인프라를 갖춰야 하는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DB 시장 역시 수년 전부터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로의 전면적인 전환은 많은 기업들에게 여전히 불안을 안겨준다. 특히 오랫동안 운영되면서 많은 데이터를 축적한 기업일수록 더욱 그렇다. 기존에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원활히 운영되던 시스템들이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원활히 작동하리라는 보장이 없고, 기존의 데이터와 새롭게 축적되는 데이터들이 클라우드 상에서 제대로 처리·저장될 지를 확인할 수 없다. DBMS를 포함해 많은 IT 인프라 벤더들은 자사 클라우드의 안정성과 호환성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진행하는 클라우드 전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기업 활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되는 고객은 더욱 신중해지게 마련이다.

티맥스데이터는 클라우드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쉽고 빠르게 적용해볼 수 있는 블록형 클라우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HW 3대 정도를 놓고 그 위에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성해 사용자가 티맥스 클라우드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사용자는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는 업무부터 클라우드 전환을 파일럿 프로젝트 식으로 시험해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확신을 얻을 수 없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대규모 비용·역량 투자와 시행착오로 인한 위험부담을 지지 않아도 된다.

또한 블록형 확장 구조를 채택했기에 필요에 따라 HW를 조금씩 붙여나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에 더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상에서 인프라 가상화 뿐만 아니라 티맥스 그룹이 보유한 미들웨어,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해당 제품의 명칭은 ‘서비스형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로, 스탠다드·엔터프라이즈·프리미엄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돼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 티맥스오에스의 ‘프로존’ 서비스 구성도

티맥스오에스의 ‘프로존(ProZone)’ 역시도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선택지 중 하나다. ‘프로존’은 티맥스가 보유한 시스템 SW 노하우와 기술력이 결집된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기존에 익숙한 하이퍼바이저 방식의 가상화와 OS 레벨의 컨테이너 기반 가상화를 모두 지원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빠른 배포와 관리를 돕는다. 티맥스오에스는 지난해 4월 사내 IT 시스템을 프로존 기반의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면 전환한 바 있다.


탈 오라클 등 DB시장 변화 발맞춰 적극 공략
한편 티맥스데이터는 오늘날 국내 DB 시장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산업 전반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탈 오라클 현상 ▲낮은 클라우드 전환율에 비해 정부의 클라우드 확산을 위한 규제 완화 등의 행보 ▲데이터 활용을 위한 데이너 거버넌스 도입 본격화 ▲오픈API 플랫폼 기반 데이터 공유 확대 ▲공공부문 데이터 전면 개방과 데이터 품질 고도화 수요 ▲AI·머신러닝 기반의 빅데이터 솔루션 도입 확산 ▲IoT 센서 데이터 등 새로운 형태의 데이터에 대한 수요 확산 등이다.

특히 국내 산업 전반의 탈 오라클 현상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DB 시장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인프라를 갖춘 기업은 많든 적든 ‘오라클DB’를 활용하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오라클DB’ 대신 티맥스데이터의 ‘티베로(Tibero)’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산업계 전반에서 ‘오라클DB’에 대한 평가가 전과 같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과거 오라클DB의 독주를 견인했던 다중 버전 동시성 제어(MultiVersion Concurrency Control, MVCC)나 오라클9i에 처음 도입된 RAC(Real Application Clusters) 등은 이제 예전만큼 독보적인 기술이 아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오라클 제품은 높은 유지보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어, IT 인프라 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티맥스데이터는 DB 시장에서 일어나는 급격한 변화에 발맞춰 ‘티베로’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오라클DB’와의 높은 호환성을 자랑하는 ‘티베로’는 탈 오라클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유용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티베로’는 이미 클라우드 환경에서 우수한 성능과 확장성을 검증받았으며, 티베로 액티브 클러스터(Tibero Active Cluster, TAC)와 같은 기술을 활용해 높은 가용성을 제공한다.

아울러 ‘하이퍼데이터(HyperData)’를 통해 사내 시스템 곳곳에 흩어져있는 데이터들을 물리적으로 통합하지 않고도 손쉽게 각각의 데이터들을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이퍼데이터’는 데이터 가상화, 분석, 시각화, 수집 등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데이터 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이기종 DB에 저장돼 있는 데이터들을 본인의 분석 환경으로 손쉽게 불러와 사용할 수 있어, 복수의 장소에 저장된 데이터들을 손쉽게 가상 환경에서 통합해 분석에 드는 시간을 절감한다.

▲ ‘하이퍼데이터’를 통해 데이터의 물리적 통합 없이도 시스템 곳곳에 산재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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