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환 인스웨이브시스템즈 교육&프리세일즈팀 부장, 김지영 과장

[컴퓨터월드] 개발자들의 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도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개발도구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개발자들에 대한 수요 역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개발도구를 제공하는 업체들 간에 자사의 도구를 활용하는 개발자를 확보하려는 움직임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HTML5를 중심으로 한 웹 표준 기술이 각광받으면서 관련 도구 개발 업체들 역시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이하 인스웨이브)는 자사 UI·UX 플랫폼 웹스퀘어5(WebSquare5) 사용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웹 표준을 처음 다루는 초심자들부터 웹스퀘어5를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추가적인 교육을 원하는 숙련자들까지,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웹스퀘어5의 저변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인스웨이브에서 ‘웹스퀘어5 개발자를 위한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심재환 교육&프리세일즈팀 부장과 김지영 과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스웨이브의 웹스퀘어5 확대 전략을 들어봤다.

▲ 인스웨이브 교육&프리세일즈팀 심재환 부장(왼쪽), 김지영 과장(오른쪽)

다양한 교육과정 개설
“2002년 창립 당시에는 웹 표준에 대해 얘기해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너희들만의 표준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요새는 많은 기업과 개발자들이 웹 표준을 지향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에 대한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참가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심재환 부장은 먼저 인스웨이브 창립 당시와 현재의 웹 개발자들의 차이에 대해 얘기했다. 그에 따르면 과거의 개발자들은 대부분 액티브-X나 C/S(Client/Server) 방식을 활용했으며, 온전한 웹 기반의 개발자라고 할 수는 없었다. 이들은 웹스퀘어5와 같은 웹 표준 기반의 개발도구의 효용성에 대해 높은 가치를 매기지 않았고, 웹 표준 자체에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순수한 웹 기반 기술은 그동안 많은 발전을 이뤄왔고, 수많은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자사의 서비스를 HTML5 중심의 웹 표준 기술 기반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여전히 네이티브 환경을 필요로 하는 서비스들은 일부 남아있지만 대다수의 요구사항들은 웹 기반 기술만으로도 해결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용자들이 접하는 디바이스의 종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멀티브라우저·멀티플랫폼이 필수로 자리잡으면서 이러한 추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웹 개발 기업들은 자사 개발자들에게 새롭게 웹 표준 기술을 교육할 필요가 생겼다.

기업 및 개발자들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인스웨이브가 제공하는 웹스퀘어5 교육 프로그램에도 많은 참가자들이 몰리고 있다. 인스웨이브는 자사 UI·UX 플랫폼 웹스퀘어 개발 전문가 양성을 위해 정기적인 개발자 및 디자인/퍼블리셔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웹스퀘어를 사용해 본 경험이 없거나 웹 표준 기술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을 위한 기본 교육과정, 경험이 있거나 기본 교육 수료자를 대상으로 하는 심화 교육 과정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개발자들은 자신의 수준에 맞춰 자유롭게 듣고자 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이론 및 실습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고객사들의 요청에 따라 고객사 개발자들을 위한 비정기 방문 교육 역시 가능하다.

또한 인스웨이브는 자사 교육을 수료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웹스퀘어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웹스퀘어가 기업 및 공공 시장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며 꾸준히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웹스퀘어 개발자들의 활용 역량 및 실무 능력에 따라 전문가 인증을 부여함으로써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준을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인스웨이브 심재환 교육&프리세일즈팀 부장과 김지영 과장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웹 기술에 대한 관심이 어떻게 달라졌는가?

김지영 과장: HTML 중심의 웹 표준으로의 전환이 추천받기 시작한 건 2014년 무렵부터이지만, 기업 및 공공기관들이 본격적으로 도입을 고려하기 시작한 것은 재작년 무렵부터다. 웹스퀘어5를 찾는 기업들은 대다수가 “이제 우리도 웹으로 가자”고 말하는, 웹 기반 기술을 처음 접해보는 기업들이다. 시장 전체적으로 웹 표준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고객들 역시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한 웹 환경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웹 기반 기술 사용을 결정하는 경우 보유하고 있는 개발자 10명 중 9명은 웹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여전히 많은 개발자들이 웹 기반 기술을 생소하게 여긴다. 그래도 찾아오는 개발자들이 HTML이 뭔지도 모르던 창립 초기에 비하면 상황이 많이 호전되기는 했다.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개발자들도 과거에는 기업에서 강제적으로 교육을 듣고 오라고 보내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요새는 웹스퀘어와 웹 표준 기술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직접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심재환 부장: 최근 기업부터 개발자들까지 모두 웹 표준 기술에 대한 수요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객사와의 면담에서도 웹에 대한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웹 기술에 대해 지식을 갖춘 개발자의 비중도 이전보다 증가했다.

인스웨이브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에도 예전보다 많은 참가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방에 위치한 기업에서 직원들을 단체로 보내 프로그램 수강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전에는 당장 현장에서 웹스퀘어를 써야 해서 교육을 듣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대학생들이 단체로 신청하거나 외부 기관에서 우리의 교육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사례도 있다.

특히 현장에서 인스웨이브의 제품을 당장 사용하지 않는데도 교육을 신청하는 인원이 전체의 1/3에 달해, 웹스퀘어 및 웹 기술 전반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증가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요청에 힘입어 인스웨이브에서는 교육 커리큘럼 자체를 확장하려는 생각도 갖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지?
김지영 과장: 웹 기술 교육에 대한 개발자들의 관심 증대를 사내에서 모두 감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성과도 맞지 않는다. 따라서 인스웨이브는 외부 IT교육기관 등과의 협업을 통한 교육 프로그램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인스웨이브가 제공하는 기본 및 심화과정 교육은 유지하되, 외부 기관에서 제공하는 교육 커리큘럼에 우리의 프로그램 일부 혹은 전체를 추가하는 식이다.

이는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화라는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인스웨이브는 이틀 가량의 짧은 기간에 웹스퀘어 및 웹 기술 전반에 대한 정보를 집중적으로 제공하지만, 외부 기관에서는 장기간에 걸쳐 웹스퀘어 만이 아닌 보다 다양한 정보와 시각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스웨이브와 협약을 맺은 몇몇 교육기관들은 우리의 교육 커리큘럼을 확장하고 교육기간을 늘려 심도 깊은 내용까지 다루는 방식을 취하기도 한다. 또한 외부 기관에서는 교육 프로그램을 유료로 진행하다보니, 아무래도 인스웨이브의 무료 교육보다는 수강생들의 집중도가 높아지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스웨이브는 원활한 외부 교육기관과의 연계를 위해 협약을 맺은 교육기관의 강사들이 충분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사들이 인스웨이브의 교육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초반의 몇 기 정도는 인스웨이브의 강사진이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해당 기관의 강사진들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심재환 부장: 외부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협업 역시 중요한 사항이다. 현장에서 웹스퀘어를 사용해본 개발자들의 관심은 자사 제품 생태계 확장에 많은 도움이 되며, 그들과의 소통을 통해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피드백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스웨이브는 웹스퀘어5 출시 당시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기능적으로 구현함으로써 좋은 평가를 얻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인스웨이브는 올해 하반기부터 개발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자사 홈페이지 내에 마련하고 개발자 커뮤니티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웹스퀘어 및 웹 기술 전반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함으로써, 실제 개발자들의 요구를 파악해 기술개발 조직에 전달하거나 정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한 데이터 제공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편성 등을 수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 인스웨이브는 탑크리에듀교육센터와 웹스퀘어5 개발자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웹스퀘어 인증제가 필요한 이유는?
심재환 부장: 웹스퀘어 인증제는 자사 제품 인지도와 전문 개발자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웹 기술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춘 개발자 풀을 확대하고 평가 기준을 제시하려는 목적도 있다. 이는 오라클과 같은 기업들이 자사 제품에 대한 인증제를 시행하는 것처럼, 웹스퀘어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인지도가 증가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인스웨이브에서는 웹스퀘어 인증제를 3단계로 나눠서 제공하고 있다. 첫 단계인 엔지니어 레벨은 웹스퀘어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한 개발자들에게 부여하며, 웹스퀘어를 기본적으로 다룰 수 있고 웹 기술에 대한 기반을 갖춰야 한다. 다음 단계인 익스퍼트 레벨은 3년 이상 웹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심화 교육과정을 수료한 엔지니어 레벨 개발자를 대상으로, 인스웨이브의 인증심사를 거쳐서 부여된다. 또한 익스퍼트 레벨을 취득하고 5년 이상 관련 업무에 종사했으며, 모듈 공통화나 웹스퀘어가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고 웹에 대한 심도 깊은 지식을 갖춘 개발자들에게는 가장 높은 레벨인 컨설턴트 레벨을 부여한다.

아직까지 컨설턴트 레벨의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개발자는 인스웨이브의 사내 인력 중에서도 2~30명 수준으로 한정되고 있다. 다만 실제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중견 레벨의 개발자다. 따라서 올해에는 익스퍼트 레벨의 인증을 받은 개발자들을 다수 확보하려고 한다.

김지영 과장: 사실 개발자들의 역량은 같이 일하면서 부딪혀 본 사람이 아니면 알기 어렵다. 서류만 놓고 심사한다고 해서 객관적인 검증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우선은 관련 업무 경력과 자사에서 제공하는 교육 과정 수료자를 최소한의 조건으로 하고 있다. 특히 웹스퀘어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본 적이 없는 개발자들이 현장에서 아무렇게나 웹스퀘어를 사용하면서 좋지 못한 소리를 하지 않도록, 가장 기본적인 엔지니어 레벨 인증에도 자사의 교육 프로그램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지정했다.

한편 인스웨이브는 기존의 웹스퀘어 교육 프로그램 기본 및 심화 과정에 더해, 올해 연말을 목표로 공통개발자 과정을 추가함으로써 커리큘럼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또한 사내 인원으로 한정돼 있는 컨설턴트 레벨의 웹스퀘어 개발자를 늘려나가기 위해 향후 2~3년에 걸쳐 신중히 교육 기회 확대와 개발자 육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박희창 우리소프트 차장
“만족도 높지만 실습 가능한 여유있는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교육을 받은 목적 및 효과는?
우리소프트에서는 사내 제품 라이브러리 및 기능 업데이트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4월 말 웹스퀘어 교육 프로그램 심화과정을 수강했다. 본래 인스웨이브가 제공하는 기술지원에 대해 만족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3번의 업데이트를 수행하면서 늘 좋은 결과를 내긴 했지만, 기술지원팀이 제공한 서비스팩2 업데이트 정보와 웹스퀘어 교육 프로그램 심화과정에 대한 정보를 듣고 사내 개발자들의 역량 향상을 위해 교육을 결정했다.

특히 서비스팩2로 업데이트하면서 개발자 편의성 향상을 위한 자동화 기능이나 엑셀 업·다운로드 기능 등이 추가됐는데, 이러한 신규 기능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에 인스웨이브가 제공한 교육 프로그램이 많은 도움이 됐다. 차후에는 사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디자인/퍼블리셔 과정도 수강해보고자 한다.

웹스퀘어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강사진들의 교육 내용이 탄탄하고 피드백도 만족스러웠지만, 가능하면 교육 기간을 연장해 여유 있는 교육이 진행되면 좋겠다. 교육 기간이 짧아 집중적인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은 좋지만 아무래도 수강생들이 실습해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강사의 시연 위주로 진행됐던 점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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