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얀 뭉크 가트너 수석연구원

▲ 비얀 뭉크(Bjarne Munch) 가트너 수석연구원

[컴퓨터월드] 기업의 인프라&운영(I&O) 리더들은 자체 WAN 서비스의 민첩성 향상에 대한 지속적인 요청을 받고 있다. 이는 확장된 지사에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추가적인 WAN 연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첩성이 높아지면 비용 증가, 새로운 솔루션 관리 시간 연장, 혹은 새로운 서비스와 기존 시설 간 성능 조정 등 감수해야 하는 사항들이 있다. 대역폭 소비는 매년 최소 30%씩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사업장 확대(2~5%), MPLS 가격 하락, 인터넷 사용 증가까지 함께 고려하면 엔터프라이즈 WAN 소비는 1.6% 증가한다.


독점 퍼블릭 인터넷 사용을 통한 신속한 사이트 롤아웃
소프트웨어 정의 WAN(SD-WAN)의 등장으로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WAN 연결을 위해 MPLS나 이더넷이 아닌 퍼블릭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빠른 사이트 롤아웃, 유연한 구성, WAN 비용 80% 절감 등 벤더들이 제시한 혜택들이 이끌어낸 결과다. 물론 퍼블릭 인터넷은 전 세계 어디서나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I&O 리더들은 프로비전에 최소 1~2주 정도가 소요되는 사이트 액세스 연결을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 공공 요금제에 따라 최대 80%까지 저렴한 최저가 서비스도 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리스크는 있다. 해외 지역에서 현지 ISP를 소싱하고 관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특히 결함이 발생할 경우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서비스에서는 서비스 수준 협약(SLAs)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해결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1-2주 정도가 소요된다. 따라서 어그리게이터나 제공업체를 통해 소싱하는 경우 I&O 리더들은 글로벌 WAN 퍼블릭 인터넷만을 사용해야 한다.

I&O 리더는 일반 소비자용 퍼블릭 인터넷 서비스 대신, 비즈니스용 프리미엄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고급 사이트 액세스 서비스로, MPLS와 유사한 SLA와 인터넷 백본 공급자가 판매한다. 그러나 사이트 롤아웃에 걸리는 시간은 2-4주가 소요됐던 기존 WAN 액세스와 유사하며, 비용은 MPLS와 비슷하거나 MPLS보다 약 30% 저렴하다.

제언
모든 프라이빗 WAN 서비스를 인터넷 서비스로 교체하기 전에, 모든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가용성에 대한 요건을 확인해야 한다. 인터넷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파일럿이 실시돼야 하며, 과도한 관리 간접비용 발생을 지양하기 위해서는 각 기업 사이트에서 로컬 ISP가 아닌 국가·지역 ISP 또는 글로벌 어그리게이터에 집중해야 한다. 최적의 유연성을 위해서는, 특정 지역의 성능 요구에 따라 소비자용 인터넷과 비즈니스용 인터넷의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사용해야 한다.


최저 관리 간접비용으로 민첩한 클라우드레디 WAN 확보
클라우드 우선 전략을 세운 기업은 MPLS와 인터넷으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WAN 아키텍처를 도입해야 한다. 이러한 아키텍처는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에 유연한 클라우드 연결을 제공한다. 이는 민첩성 향상을 비롯해 MPLS만 사용하는 경우와 비교해 최대 40% WAN 비용 절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50~60%의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WAN은 하이브리드 WAN 설계를 사용한다.

대다수의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업체(NSP)는 선호하는 파트너를 통해 NSP 전용 인터넷 액세스 기반의 매니지드 하이브리드 WAN을 제공한다. 더불어 NSP는 매니지드 하이브리드 WAN 서비스에 통합되는 BYOI 모델 사용을 권장하는 추세이며, 이를 통해 프로비저닝 시간이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NSP는 이러한 BYOI 서비스용 SLA는 제공하지 않는다.

제언
매니지드 하이브리드 WAN 서비스 오퍼레이를 포함하는 MPLS의 단일 공급업체를 활용해 가장 관리가 용이한 클라우드레디 WAN 솔루션을 구비해야 한다.


글로벌 WAN을 다중지역 WAN으로 분할 구조화
I&O 리더는 글로벌 WAN을 다중지역 WAN으로 분할해 민첩성을 높일 수 있다. 지역 WAN을 논리적, 물리적으로 분리함으로써 서로 독립적인 소싱 및 관리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선택권이 생기고 제공업체를 유연하게 변경하거나 추가할 수 있으며, 사이트 롤아웃을 더욱 빨리 진행할 수 있다. 가트너의 고객들은 이 방식으로 MPLS나 WAN 비용을 최대 40% 절감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수준의 민첩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 WAN의 모든 애플리케이션 트래픽이 지사와 새로운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서비스 사이에서 이동 가능한 수준으로 분리돼야 한다. 즉, 각 WAN은 별도로 조달하고 관리될 수 있으며, 각 공급업체는 담당 지역 내 사이트의 엔드투엔드 성능만 책임지고 관리할 수 있다.

▲ 지역 간 트래픽이 제한적일 경우 WAN 설계 방식

제언
관리 간접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WAN 공급업체의 수가 5개가 넘지 않도록 제한해야 한다. 또한 WAN이 전 세계적으로 50개 미만의 사이트를 지원할 경우 단일 WAN 공급업체를 활용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허브를 활용한 유연한 WAN 솔루션 구축
지역간 애플리케이션 트래픽 이동, 멀티클라우드 전략, 높은 설계 유연성에 대한 수요 등 복잡한 WAN 네트워크를 기획하고 있는 I&O 리더는 커뮤니케이션 허브에 기반한 WAN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이 서비스는 콜로케이션 또는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 노드와 같은 통신사업자 전용 WAN 노드가 될 수 있다. 다중지역 WAN 서비스, 로컬 WAN 서비스, 인터넷 서비스가 연결될 수 있는 핵심 WAN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이러한 허브들은 서로 연결된다. 이 허브는 라우팅, SD-WAN, WAN 최적화, 방화벽, IP 가상 사설망(VPN)과 같은 필수 네트워크 기능을 호스팅 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허브 솔루션을 사용하면 새로운 국가, 새로운 지사,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와 에지 컴퓨팅 또는 기타 외부 연결 등으로 쉽게 확장할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허브 내에 이미 설치된 네트워크 기능을 통해 처리되기 때문이다. 국가별로 자율적인 WAN 서비스를 운영하는 조직은 이러한 아키텍처를 활용해 클라우드 내 공용 리소스와 로컬 서비스를 통합할 수 있다.

제언
유연성을 우선순위로 둘 경우 인터넷과 클라우드 서비스 외에도 커뮤니케이션 허브를 지역 WAN을 위한 통합 지점으로 사용해야 한다. 공급업체의 NFV 노드를 사용하는 기업은 핵심 WAN을 위한 하나의 글로벌 공급업체를 지정해 이용하고, 커뮤니케이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NFV 노드를 보유한 공급업체를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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