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성장률 2.38%, 8조 3천 억원 규모...무선통신, 정보/가전 위주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정보통신부 주체로 개최된'NSF(National Software Forum)2007'에서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산업협의회가 조사한 국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시장조사를 일부 공개했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산업협의회의 임베디드 SW 시장조사는 국내 임베디드 관련 SW 업체 2만개의 기업 중 의미 있는 기업 15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국내 조사 기업중 대부분은 무선통신 33.3%, 정보/가전 32.7% 순인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임베디드 SW 매출중에 있어서도 무선통신과 정보가전이 36.57%, 20.06%로 차지해 여전히 비중이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국내가 핸드폰 강국임을 반영한다.
지난해 8조 1천 억원의 규모에 비해서 다소 성장은 했지만 국내 임베디드 SW 시장은 50인 미만의 종사자들이 59.4%를 차지하며, 100억 미만의 자본금 보유및 매출을 하고 있는 기업이 각각 88%, 82.7% 로 국내 임베디드 SW 시장은 여전히 영세성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임베디드 SW 공급업체들은 회사규모뿐만 아니라 개발인력면에서도 영세성이 지속되고 있다. 4인 이하의 개발인력을 보유한 업체들이 4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처럼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국내 임베디드 SW 기업들은 재투자의 여력이 없어 기술개발이나 인력양성의 어려움까지 겪어야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임베디드 시스템은 실시간, 저전력화되고, 시스템이 복잡해지고 시장에서 요구하는 개발기간이 짧아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기술개발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인력양성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국내 임베디드 SW 공급업체들의 개발환경을 살펴보면 더욱 열악하다. 제품 개발시 사용하는 OS 는 윈도우 CE계열과 리눅스 계열이 각각 33.1%와 23.7%를 차지하며 국산을 사용하는 경우는 6.8%를 차지해 외산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 개발 SW 사용계획은 있지만 국산 임베디드 SW를 모른다고 대부분 응답했으며, 신뢰성과 호환성의 문제로 인해 국내 개발 SW를 도입하지 않는다는 밝혔다.
또한 이번조사에서는 임베디드 SW 공급업체들은 수요기업이 소수에 불과해 대체 수요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 동종기업간의 과당 경쟁, 원천기술의 부족, 기업내부의 개발인력 측면의 문제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베디드소프트웨어 산업협의회 김기철 사무국장은 "국내 임베디드 SW 산업은 아직까지 열악한 상황에 있지만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HW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면 가능성은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임베디드 SW 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민간차원에서 개발 업체들간의 중복 개발 리소스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서 대중소기업 협력활성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임베디드 SW 산업기술지원센터의 역할 강화, 임베디드 SW 인력 양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임베디드 SW 인력양성을 위해서는 도메인별 개발자 교육과정을 정리해 집중적인 인력양성 기반확보를 위해 ETSS(Embedded Technology Skill-set stands)를 추진하고 있다.
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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