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착화된 시장 탈피하기 위한 타개책 강구

▲ 넷앤드는 시스템과 DB를 포함한 통합 계정 및 접근제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출처: 넷앤드)

[아이티데일리] DB접근제어 부문은 이미 성숙된 시장으로, 고착화된 시장 구도를 탈피하기 위해 최근 통합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의 ‘2017 국내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DB접근통제 시장은 853억 원 규모를 형성했다. 이는 2016년 812억 원 대비 5.1% 증가한 수치다. 시장별 매출 비중은 일반기업이 54.9%로 가장 높았고, 공공기관 34.8%, 금융기관 10.3% 순이었다.

그러나 접근제어 업계는 앞으로 이 시장에서는 새로운 대규모 사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주요 기업 및 기관은 이미 개인정보보호법 준수를 위해 접근제어 시스템을 구축한 상황이다. 더불어 개인정보보호법에는 DB접근제어를 의무화하지 않고 사용자 로그기록을 남기는 수준의 접근통제만 권고하고 있어,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그다지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고착화된 시장에서 각 업체들은 다양한 활로를 찾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DB접근제어와 시스템 접근제어를 통합해 ‘통합 접근제어’를 추구하는 업체들과, DB암호화 분야로 진출해 ‘통합 DB보안’을 추구하는 업체로 나눌 수 있다.

전자의 대표 주자는 피앤피시큐어와 넷앤드다. 피앤피시큐어는 자사 DB 접근제어 솔루션 ‘DB세이퍼(DBSAFER)’를 시스템 접근제어 영역으로 확장했다. 넷앤드는 반대로 시스템 접근제어에서 DB 접근제어 분야로 진출했다. 이들 업체는 시스템 접근제어와 DB 접근제어의 기술이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박천오 피앤피시큐어 대표는 “시스템 접근제어와 DB 접근제어의 기술은 비슷하지만 DB 접근제어가 더욱 고도화된 기술”이라며, “양측 시장이 다 성숙됐기 때문에 통합을 통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DB 접근제어 업체가 DB 암호화 분야로 진출한 대표적 예로는 웨어밸리, 신시웨이, 피앤피시큐어 등을 꼽을 수 있다. 암호화 부문으로 진출한 업체가 많은 이유는 접근제어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은 이전부터 시도됐으나, 좋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하드웨어 성능이 많이 발전했고, 두 솔루션을 통합했을 때 발생하는 장애 등을 개선하고 있어 레퍼런스가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편, 소만사와 모니터랩은 이와는 다른 방향으로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소만사는 자사 데이터 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모니터랩도 자사 기반 기술인 웹애플리케이션방화벽 분야의 강점을 살려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되는 서비스형 보안 형태의 솔루션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윤승원 모니터랩 상무는 “DB접근제어 시장은 이미 고착화돼 있기 때문에 통합, 클라우드 등을 얘기하는 것은 시장의 판도를 바꿔 보려는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는 시장의 판도가 크게 변하지는 않았고, 한동안은 이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시장은 각 업체들의 전략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느냐에 따라 판도가 변할 수 있다”면서, “향후 통합, 클라우드 등 기술 트렌드가 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로선 DB 접근제어 솔루션만으로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2018년 04월호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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