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전망과 달리 매출과 순익 성장∙∙∙SaaS로의 전환 주저 원인






대형 소프트웨어 벤더가 힘을 잃기 시작했다는 의견들이 분분했으나, 실제로는 정반대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SAP의 분기 실적을 보면 분석가의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소프트웨어 매출이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IBM은 2분기 매출이 1분기보다 9% 증가한 238억 달러라고 밝혔으며 순익은 12% 증가한 23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샘 팔미사노 CEO는 "소프트웨어 제품군과 서비스의 확대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IBM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소프트웨어의 2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48억 달러를 기록했다. IBM의 미들웨어와 웹스피어 및 티볼리를 포함한 시스템 관리 소프트웨어 매출은 16% 증가한 37억 달러였다.

MS, 비스타와 오피스 매출 증가로 순익7.3% 상승
마이크로소프트의 4분기 매출은 윈도우 비스타와 오피스 2007의 판매 호조와 SQL 서버, 윈도우 서버, 비주얼 스튜디오 등의 판매 신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134억 달러로 발표되었다. 순익은 7.3% 증가한 30억 달러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난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넘어선 51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크리스 리델 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데스크톱에서 인프라 분야로 확장함에 따라 고객 점유율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AP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한 33억 달러로 발표했으며 소프트웨어 매출은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익은 8% 증가한 6억2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경쟁사인 오라클은 5월31일 마감된 4분기 매출이 20% 증가한 58억 달러였으며 순익은 23% 증가한 16억 달러였다.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의 소프트웨어 분석가인 제이슨 메이나드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투자 활성화에 따라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통 업체와 통신 사업자들의 소프트웨어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SaaS 모델로의 전환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
이러한 소프트웨어 매출의 성장은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SaaS 모델로의 전환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온라인 서비스 사업은 지난해 5억8,800만 달러에서 6억8,800만 달러로 증가했지만 데이터 센터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인해 2억3,9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SAP의 온라인 호스팅 매출은 33%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

새롭게 진입하고 있는 구글과 이베이의 경우 성장세가 두드러지지만 하락 징후도 보이고 있다.

구글의 2분기 매출은 지난 분기 대비 58% 성장한 38억7,000만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순익은 28% 증가한 9억2,5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하지만 구글의 매출 성장은 과거에 비해 둔화되었는데, 지난 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었다. 이베이의 2분기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30% 상승한 18억 달러였으며 순익은 50% 증가한 3억7,600만 달러였다. 실적이 월스트리트의 추정치를 넘어서긴 했지만 실제 사용자 기반은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고 옥션 사이트의 목록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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