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메이션위크 ‘Buyer's Guide 2007’ 전재, 이달 AMD 페놈 발표되면 경쟁 가속

인텔의 코어2 쿼드(Core 2 Quad) 제품군과 AMD가 조만간 공개할 페놈(Phenom) 데스크톱 쿼드 코어 칩은 사용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서는 양사의 제품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구매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쿼드 코어 프로세서 경합이 시장을 달구고 있다. 7월22일부터 인텔은 쿼드 코어 프로세서에 대해 대폭적으로 가격 인하을 단행했고, 경쟁사인 AMD도 조만간 쿼드 코어 제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양사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출시일을 늦춰온 AMD로서는 업계 내외에서의 출시 압박을 받고 있어 출시가 이루어질 경우 구매자들은 가격 경쟁에 힘입어 이득을 보게 될 것이다. AMD의 바르셀로나(Barcelona) 서버 쿼드 코어는 8월에 출시 예정이며 페놈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올해 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의 쿼드 프로세서 제품 가격 인하에 따라 인텔 및 AMD의 듀얼 코어 칩 가격은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매자들은 PC의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있어 선택의 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디스트리뷰터와의 거래가 가능하거나 최신 칩을 보유할 수 있는 OEM들과 달리 개별 구매자들은 제조 업체의 발표에 따라 가격 및 가용성이 좌우된다. 타이거다이렉트(TigerDirect)나 뉴에그(NewEgg), 프라이즈(Frys)와 같은 개별 시스템 구축 업체들에게 인기가 높은 온라인 벤더의 프로세서 시중가(street price)는 인텔의 정가(list price)와는 다르다. 대부분의 칩에서 이러한 차이는 구매자에게 혜택을 주고 있으며 금전적으로 볼 때 10달러에서 최대 100달러까지 차이가 난다. 하지만 인기가 높은 한 두 개의 프로세서의 경우에는 인텔이 밝힌 가격에 비해 더 높게 책정되는 경우도 있다.

출시 제품

인텔은 코어 2 쿼드와 코어 2 익스트림 제품군에서 6종의 쿼드 코어 데스크톱 칩을 제공하고 있다. 서버의 경우 쿼드 코어 제온(Xeon)과 5300, 73000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현재 이용 가능한 데스크톱과 서버 쿼드 코어 제품에 대한 가격 비교는 다음과 같다:

인텔 데스크톱 쿼드-코어 프로세서







인텔 서버 쿼드-코어 프로세서



4웨이 칩의 경우, 인텔은 '코어(Core)' 아키텍처라는 다소 혼란스러운 명칭을 채택한 반면 AMD는 '10h'라는 용어를 채택했다. 마이크로 아키텍처의 별칭으로서 코어는 세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해오던 용어였다. 하지만 이를 자사의 특별한 제품과 아키텍처 용도로 도입하면서 다소 혼돈을 주고 있다. "인텔의 코어 아키텍처 코어 2 익스트림 QX6850 쿼드-코어"를 세 배 빠르게 읽어보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텔은 2007년 말까지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모든 프로세서의 업그레이드를 완료할 예정이기 때문에 코어라는 용어를 사용한 데 대해 만족해하고 있다. 여기에는 모든 싱글 및 듀얼 코어 칩을 비롯해 쿼드 칩이 총망라되어 있다. 코어는 역동적인 실행(wide-dynamic execution)이라는 성능 향상을 의미하며 펜티엄 4에서 명명된 넷버스트(Netburst) 아키텍처의 클럭 사이클보다 훨씬 강화되었음을 뜻한다.

코어 아키텍처는 인텔의 새로운 45나노미터 칩 기술을 연내에 도입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현재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요크필드(Yorkfield)' 데스크톱 쿼드와 '하퍼타운(Harpertown)' 서버 프로세서로 알려져 있다. 인텔은 코드명 '네할렘(Nehalem)'이라는 차세대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공개한 바 있는데 여기에서도 45nm가 적용되며 2008년 출시될 예정이다.

전력 소비 억제

45nm로의 전환은 이러한 칩들이 소형 크기에서 기능하며 전력 소비도 적게 든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지난 수년 동안 하이 엔드 마이크로프로세서에서의 전력 소비 억제 요구가 높아져왔다.

AMD가 바르셀로나와 페놈을 출시하게 되면 전력 소비 억제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소비 전력이 50W인 저전력 쿼드 제온 프로세서를 몇 종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데스크톱 및 서버용 제품은 80~130W 수준이다. 이러한 수준은 비교적 높은 편이기 때문에 45nm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으며 AMD도 전력 소비를 줄이는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AMD의 경우는 전력 소비보다는 페놈과 바르셀로나의 출시 일정을 맞추는 것이 더 시급하다. 최근 AMD는 바르셀로나를 8월에, 페놈은 올해 안에 출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와 페놈은 '10h'로 알려진 새롭고 성능이 향상된 AMD 아키텍처의 '대표주자'들이다. 부동소수점 실행과 연산 처리 능력의 진보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AMD의 하드웨어 기반 가상화가 더욱 빠르게 구동할 수 있게 해주는 최적화도 구현되었다.

AMD의 접근 방식은 칩 자체에 컴퓨팅 파워를 탑재하는 것을 넘어서서 외부 디바이스에 대한 I/O를 처리하며 프로세서간 통신을 가능하게 해준다. 앞단에 위치한 버스로 아웃바운드 데이터를 보내는 전통적인 방식과는 달리, AMD는 자체 개발한 하이퍼트랜스퍼(HyperTransfer) 인터페이스를 사용해왔다. 10h에서는 하이퍼트랜스포트3가 선보일 예정으로, 링크의 총 대역폭을 20.8 Gbytes/sec까지 높였다.

이제 데스크톱 쿼드의 제품별 특징을 살펴보자.

Core 2 Extreme QX6850
7월 중순에 출시된 QX6850은 단연 최고의 데스크톱 프로세서이다. 인텔은 멀티태스킹에 능한 제품으로 마케팅하고 있으며 3.0GHz 클럭과 1333MHz FSB(front-side bus), 8MB L2 캐시 용량을 제공한다.
많은 얘기들이 오가고 있지만 아직 QX6850를 실제로 탑재한 데스크톱을 본 사람은 많지 않다. 인텔이 제시한 정가는 999달러이다. 신제품이기 때문에 온라인 벤더들이 아직 정확한 시중가는 매기지 않고 있다. 이베이에서는 1,2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Core 2 Extreme QX6800
쿼드의 왕좌에 올랐던 QX6800은 6850에 그 자리를 내주었으며 7월 22일 이전에는 1,199달러에 거래되었으며 현재는 QX6850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같은 가격에 3GHz 클럭 제품을 살 수 있는데 2.93GHz 제품을 선택할 소비자가 있을까? 해답은 그 가용성에 있다. X6800은 쉽게 어디에서나 구매가 가능하지만 6850은 아직 출시하지 않은 곳이 많다.

인텔의 데스크톱 라인업

최고가의 제품이 늘 그렇듯이 벤더가 발표한 가격과 시중 가격에는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인텔은 인증된 유통 업체들에게 1,300달러 가격대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타이거다이렉트(TigerDirect)와 같은 온라인 벤더의 경우 1,060달러 선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Core 2 Extreme QX6700
QX6700은 현재 인텔 라인업에서 다소 배제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 제품은 2.66GHz의 클럭 속도에 1066MHz FSB, 8MB L2 캐시를 탑재했다. 코어 2 쿼드 Q6700과 동일한 스펙이며 단지 'X'만이 빠진 것이 다른 점이다.

하지만 QX6700은 아직 널리 이용 가능하다. 인텔의 유통 업체들이 이 프로세서에 대한 판매를 계속하고 있다. 뉴에그(Newegg)의 경우 인텔이 7월초에 공개한 정가 999달러보다 30달러나 낮은 968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Core 2 Quad Q6700
Q6700이 인텔의 최근 가격 인하 제품 목록에 올라있긴 하지만, 그리고 가격도 530달러로 매력적인데도 파는 곳이 거의 없다. 인텔의 웹 사이트에 연결된 곳에서도 Q6700이 아니라 X6700만 있을 뿐이다.

Core 2 Quad Q6600
데스크톱 쿼드 분야에서 Q6600은 가격 인하폭이 230달러에 달하는 제품이다. Q6600은 2.4GHz 클럭, 8MHz L2 캐시, 1066MHz FSB 제품이다. 7월22일 기준으로 NewEgg.com에서 3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AMD Quad FX 플랫폼
AMD가 바르셀로나와 페놈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지만 당분간은 중간 솔루션으로 데스크톱 코어 라인업을 가져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수스(Asus)의 듀얼 소켓 L1N64-SLI 마더보드에 2개의 듀얼 코어 애슬론 64 FX-70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것이다.
AMD는 이를 두고 Quad FX 플랫폼으로 부르고 있다.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볼 때 합계 4코어를 실현한 것이다.
애슬론 64 FX-70 칩셋에는 2.6GHz FX-70과 2.8GHz FX-72, 3.0GHz FX-74가 있다. FX-74는 현재 뉴에그에서 33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45nm 경쟁 예고

AMD 바르셀로나 서버
오랫동안 기다려온 AMD의 바르셀로나 쿼드 코어 프로세서의 출시가 임박해있다. 이 칩의 클럭 속도가 2.0GHz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섣부른 예측도 있다. AMD의 새로운 '10h' 아키텍처가 인텔의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능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이다.

AMD의 클럭 속도 문제는 새로운 칩을 제조하는 모든 기업들이 직면하게 되는 문제와 유사하다. 바르셀로나가 45nm 기술이 아닌 65nm 공정에 따라 개발되었다는 것에서 더욱 그러하다(45nm 기술은 클럭 속도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전력 소비를 낮춰준다).

인텔은 현재 전세계 6곳의 반도체 공장에서 45nm 공정을 가동하고 있다. 최초의 45nm 제품인 펜린(Penryn)이 올해 말경 출시 예정에 있다. AMD는 2008년 말까지는 45nm 프로세서의 출시 계획이 없다.
바르셀로나 출시에 앞서 AMD는 자사의 멀티 코어 계획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공개했다. 온칩 기능의 경우, 바르셀로나의 코어 4개가 각각 별도의 512kB L2 캐시를 갖고 있다. 또한 2MB L3 캐시를 공유하게 된다. 이 프로세서는 빠른 DDR2/DDR3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MD의 강점
바르셀로나는 부동소수점 연산 기능을 두 배로 확장해주는 기술을 채택했으며 10h 아키텍처는 AMD의 가상화 기술과 최적화 기술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AMD의 여러 강점에도 불구하고 현재 쿼드 코어 제품이 많지 않다는 문제가 남아있지만 이것도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데스크톱에 쿼드 코어의 도입을 고려하든 기존 제품의 가격 하락을 통해 저렴한 칩셋을 구매하든 간에 AMD의 비용 효율적인 듀얼 코어 애슬론 프로세서에 대한 도입은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는 점이다.

필자는 지난해 듀얼 코어, 2.6GHz 애슬론 64 X2 5000+ 프로세서를 탑재해 듀얼 코어 PC를 구성했다. 당시 부품 비용은 745달러였다. 이제는 그 가격이 125달러에 불과하다. 또 다른 듀얼 코어 애슬론 역시 대폭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게다가 AMD가 탑재된 PC 성능 역시 충분히 안정적이고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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