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및 64비트 환경 지원, 한컴오피스 2007 리눅스 버전은 MS 오피스와 호환






한글과컴퓨터에서 최근 출시한 '아시아눅스 데스크톱 3'가 화제다. 윈도우에 대한 종속에 가까운 사용률을 보이던 국내 데스크톱 운영체제 시장에서 새로운 대체 운영체제가 출시되어 윈도우 탈출의 포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데스크톱 PC와 노트북에서 사용 가능한 운영체제인 이번 버전은 시각적인 효과와 하드웨어 호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윈도우에 익숙해져 있는 대다수 PC사용자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또다른 특징이다. 공개 소프트웨어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만든 이번 '아시아눅스 데스크톱 3'는 윈도우의 점유율이 90% 이상인 국내 PC 운영체제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눅스 데스크톱 3'는 윈도우와 전반적인 사용법이 동일하다. 한컴 측은 "그동안 '리눅스=명령어'로 대변되던 세간의 인식을 바꾸어도 좋을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실제 설치 시점부터 리눅스라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접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동안 리눅스는 설치가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윈도우와 동일한 방법으로 리눅스를 설치할 수 있어 PC 초보자들도 설치가 쉽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아이콘과 설치 마법사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버튼 클릭과 설치 중에 나오는 시각효과를 지켜보는 것도 볼거리다.
폴더관리 및 전원관리, 네트워크 연결 등은 물론 윈도우에 기본 탑재되어 있는 익스플로러(Explorer) 대신 파이어폭스(Firefox), 윈도우 메신저 대신 코핏(Kopete), 그림판 대신 김프(Gimp) 등을 사용해 윈도우 이상의 효과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한컴이 구축한 새로운 시각효과는 이번 '아시아눅스 데스크톱 3' 버전의 백미다. 한컴 측은 "'아시아눅스 데스크톱 3'에서는 이전 버전에서 보여준 윈도우와의 동일한 사용법을 넘어 화려한 시각적 효과의 구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화려한 시각적 효과는 베릴 기능을 통해 구현되는 3D 기능이 일품이다. 먼저 열린 화면을 보기 위해 그 위에 있는 화면을 내리지 않고 일부만 접거나, 둘둘 말아서 잠시 옆에 두는 효과와 몇 개의 화면을 3D로 굴려 원하는 화면을 빨리 찾는 기능 등은 이번 버전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부분이다.

제품의 기능 및 특징
커널 2.6.19 사용으로 최신 버전의 리눅스 활용 가능
'아시아눅스 데스크톱 3'는 커널 2.6.19 버전을 탑재하고 있다. 최신의 다양한 하드웨어를 지원할 수 있는 운영체제로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예전(2.4.x대 버전) 리눅스에서는 하드웨어 장치들에 대한 호환이 부족했다.

특히 사무용은 물론 개인용 PC의 경우에도 하드웨어를 인식하지 못해 사용이 어려웠다. 결국 하드웨어 호환성 때문에 리눅스 사용자들로부터 적잖은 불평을 들었지만 2.6.x대로 진입하면서 대부분의 하드웨어 장치들이 지원되는 상황이다.특히 윈도우의 경우 설치 후 그래픽 장치나 네트워크 장치가 인식되지 않아 별도의 드라이버를 구해 설치해야했다. 하지만 '아시아눅스 데스크톱3'는 모든 하드웨어 장치를 자동으로 인식해 구동된다. 특히 최근 외장하드나 영상 플레이어 등으로 사용이 급증한 다양한 USB 장치들도 연결과 동시에 인식됨을 확인할 수 있다.

▲ 64비트 프로세싱 지원
최근에 나오는 프로세서는 대부분 듀얼코어 환경을 지원하는 장치들이다. 이들 장치의 대표적인 특징은 64비트 환경을 지원하는 점이다. 이 같은 성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운영체제 역시 64비트를 지원해야 한다.
한컴의 '아시아눅스 데스크톱3'는 사용자에게 알맞은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32비트, 64비트용으로 구분된 2가지 리눅스를 개발, 배포하고 있다.

▲ 3D 데스크톱의 동적 사용자 환경(Cube)
'아시아눅스 데스크톱 3'의 가장 큰 특징은 3D 운영환경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정형화된 2D 동작 환경에서 벗어나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3D 데스크톱 환경을 지원함으로써 여러 개의 창을 쉽게 사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모든 창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하는 기능, 투명처리와 창 말아 올리기 등을 이용해 현재 사용 중인 창의 뒤에 있어 가려진 창도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실행해 놓은 프로그램은 화면 하단의 패널에서 미리보기를 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 창을 움직여 보면 바람에 흔들리는 젤리처럼 얇은 종이처럼 부드럽게 흔들리는 애니메이션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여러 개의 바탕화면을 큐브(Cube, 육면체) 형태로 배치하여 사용자는 좀 더 넓은 환경에서 다양한 컴퓨팅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육면체 큐브를 내 마음대로 돌려가며 원하는 화면과 작업 창을 손쉽게 골라가며 작업할 수 있기에 효율은 물론 재미까지 더해지는 셈이다.

▲ Live CD 지원
라이브CD는 리눅스 운영체제를 CD 1장에 담은 것으로 라이브CD를 넣고 PC를 켜면 컴퓨터에 설치된 윈도우 대신 CD에 담긴 리눅스로 PC가 구동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리눅스 환경은 그대로 구동되면서도 기존 컴퓨터에 있는 하드디스크는 전혀 건드리지 않으므로 데이터가 손실될 걱정도 없다. 또한 윈도우 뿐 아니라 매킨토시용 운영체제 등 컴퓨터의 운영체제에 관계없이 어디서든 리눅스를 사용해 볼 수 있다.

한컴 오피스 2007 리눅스 버전 올해말 출시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리눅스 버전은 올해 말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는 베타버전이 한컴 내부 및 일부 외부 개발자들에게 공개되어 있으며, 전대미문의 리눅스용 오피스 소프트웨어 개발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리눅스용으로 출시될 '오피스 2007'은 '워드',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한/글', '넥셀', '슬라이드' 3가지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국내외에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MS 오피스 문서와 호환은 물론 한글과컴퓨터에서 출시한 '한글'이나 '넥셀', '슬라이드' 등의 오피스 문서와의 호환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리눅스용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사용자는 상대방이 사용하는 오피스 소프트웨어나 운영체제에 관계없이 오피스 문서 작업, 협업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국제 표준 문서포맷인 ODF문서를 지원할 예정이어서 국내의 다양한 문서 포맷은 물론 이미 출시한 매킨토시용 '한글' 등과 더불어 토종 오피스 소프트웨어로 만든 국제적인 통합 오피스 환경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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