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업계 거장으로 통하는 시스코시스템즈 존 챔버스 회장이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그는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 자리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IT 투자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변화가 동반되어야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기가 어렵지만 IT 투자는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특히 IT 투자를 추진할 때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혁신을 병행해야 하며, 그 이후 직원의 변화도 수반되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총체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고 생산성 향상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같은 선진 기업 환경에서도 프로세스의 변화가 함께 진행되지 못한 기업은 6∼9% 성장률이 오히려 감소했고 반면에 프로세스 변화에 성공한 6∼9% 성장을 했다고 한다.

내부적인 변화에 외에도 기업이 성장하려면 시장 환경에 변화에 맞춰 변해야 된다. 고객이 제품 구입시 무엇을 원하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한다. 최근 고객들은 제품 중심의 구매 형태에서 벗어나 솔루션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따라서 시스코의 경우 솔루션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통합적인 개념을 접목한 아키텍처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다. 다양한 솔루션을 고객의 비즈니스 유형에 맞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시스코의 사업전략이다. 아울러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5∼10년 정도 앞을 내다보고 준비해야 한다고 존 챔버스 회장은 강조한다.

한국은 네트워크 인프라가 매우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기업 성장 가능성이 높다. 교육 수준이 높아서 정부의 IT839와 같은 여러 정책이 잘 접목되면 시장 성장이 크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그는 전망하고 있다. 또한 커머셜 시장 즉, SMB 시장이 활성화되면 고용 기회도 늘어나 사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주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측면에서 시스코는 국내 중소중견기업(SMB)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5천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현재 국내 고객에게 제품 임대는 물론 기타 재무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시스코 자회사와 시스코 시스템즈 캐피탈 코리아를 통해 추진될 예정이다. <안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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