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화진흥원, ‘2017 그랜드 클라우드 컨퍼런스’ 개최

[컴퓨터월드]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클라우드 발전법)’이 시행된 지도 벌써 2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각종 규제와 인증 및 모호한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여전히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사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됐던 공공분야에서의 클라우드 도입과 확산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이에, 공공부문 클라우드 활성화 정책과 클라우드 관련 신기술 및 국내외 적용 사례를 논의하기 위한 장이 마련됐다.

▲ 2017 그랜드 클라우드 컨퍼런스 전경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지난 11월 24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017 그랜드 클라우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공공부문의 정보화담당자, 민간기업, 개발자 등 클라우드 관련 업무 종사자 1,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하루 동안 6개 세션에서 20개 강연이 진행됐다.

▲ 서병조 NIA 원장
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도시의 역사를 돌아보면, 고대의 로마는 상수도가 있었기에 백만 인구를 품을 수 있었고, 200년 전 유럽의 중심이던 파리에는 하수도가 갖춰졌으며, 20세기 뉴욕의 급부상에는 전기전화망이 기반이 됐다. 로마의 상수도를 동맥, 파리의 하수도를 정맥, 뉴욕의 전기전화망을 신경세포에 비유한다면, 앞으로 미래 도시의 심장은 바로 클라우드라 할 수 있다”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각종 지능정보기술들이 클라우드 상에서 융합되면서 가능해진 다양한 서비스 혁신은 우리 주변 모두에 확산돼 삶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병조 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컴퓨팅법을 제정한 바 있고,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담기관인 NIA는 공공클라우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이용제도 정비 등의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국가 전반에 클라우드 퍼스트 실행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아직도 남아있는 장애물과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공공과 민간이 다함께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이번 행사가 클라우드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조망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알고 쓰자

본 행사에 앞서 오전에는 클라우드에 대한 이해를 돕는 ‘2017 그랜드 클라우드 튜토리얼’이 진행됐다. 먼저, 박기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리더가 ‘4차 산업혁명과 클라우드 임팩트’를 주제로 클라우드 확산에 따른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 박기은 NBP 리더
박기은 NBP 리더는 “클라우드 확산에 따라 IT가 더 이상 비즈니스의 발목을 잡지 않게 됐다, 무엇보다 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가 용이해졌고, TCO(총소유비용)에 대한 관점도 CAPEX(투자비용)에서 OPEX(운영비용) 중심으로 변화했으며, IT개발에 있어서도 데브옵스(DevOps)와 클라우드-레디를 기본적으로 고려하게 됐다”면서, “올해는 공공과 금융 분야에 클라우드 확산이 시작된 한 해였던 것 같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규제와 장려 사이에 줄타기 느낌이 있다. 민간 클라우드 가이드라인이 개정돼 장려되고 있지만, 여전히 베스트 프랙티스가 산출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박 리더는 “공공에서도 클라우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전통적인 구매조달 방식과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방식 중에 어떤 쪽이 업무에 적합하고 어떻게 조정할지 고민이 필요하고,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것과 클라우드상에서 새로 시작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나을지도 각각 고민해봐야 한다”며, “공공부문에서 클라우드에 적합한 서비스라면 민간 수준의 품질을 요구하는 것들이라 생각된다. 기관 홈페이지를 예로 들 수 있다. 대부분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지 않는 대민서비스인데 다운되면 안 되니, 트래픽 급증에 대응하기 좋은 클라우드를 쓰는 것이다. 이렇듯 G2C부터 시작해 G2B/G2G를 거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스몰데이터와 포그 컴퓨팅도 주목

다음으로 연단에 오른 노주환 나무아이앤씨 대표는 ‘스마트시티를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을 주제로 발표했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관련 당면과제를 살펴보는 한편, 포그(Fog) 컴퓨팅과 스몰데이터를 통한 보완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 노주환 나무I&C 대표
노주환 대표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스마트시티나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기 위한 현실적인 선결과제는 OT(운영기술)와 IT(정보기술)의 통합이다. OT는 산업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특화된 아날로그 기술 위주다. IT는 전산상에 지속적으로 정보화되는 것으로, 표준화된 디지털 기술 위주다. 이들 간의 차이를 극복하고 결합할 수 있어야 비로소 CPS(사이버피지컬시스템)를 만들고 진정한 IoT가 가능해진다”면서, “대개 IT만 관건으로 여겨지는데, 그전에 OT부터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우도 많고, IT와 OT의 통합은 또 다른 문제다. 이게 바로 20억 원 수준의 투자로는 스마트시티 사업 수행에 턱없이 부족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노 대표는 “IT의 통합에 있어 간편하고 널리 쓰이는 게 클라우드 컴퓨팅이듯, OT인 엣지단에서는 포그 컴퓨팅이 통합에 유용할 것이다. 또, GIGO(Garbage In, Garbage Out)인데 빅데이터라고 쌓아만 두는 게 과연 의미 있는지, 스몰데이터에서부터 의미 있는 콘텍스트를 찾아낼 수는 없는지 등은 생각해볼 문제”라며, “건물을 세울 때도 지하부터 재고 올리지, 꼭대기부터 지어내려오지는 않는다. 새로운 기술들을 조화롭게 적용해 나만의 아키텍처를 가질 수 있어야 하며, 결국 이 역시 도구일 뿐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만 찾기보다는, 우리만의 제대로 된 컴퓨팅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라우드, 현실과 가상 잇는 데이터 고속도로

오후에는 ‘2017 그랜드 클라우드 & 스마트시티 페스타’ 본 행사가 열렸다. 기조강연에 나선 이민화 카이스트(KAIST) 교수는 ‘클라우드와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발표, 인간을 위한 현실과 가상의 융합인 4차 산업혁명에 있어 대동맥이라 할 수 있는 클라우드의 확산과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
이민화 교수는 “혁명은 기술의 혁신과 인간의 욕망이 공진화하면서 일어난다. 소속과 연결의 욕망이 투영됐던 3차 산업혁명을 넘어, 4차 산업혁명에서는 명예와 자아실현의 욕구가 그 동력이 될 것이다. 가상의 온라인 세상이 오프라인의 현실과 합쳐지고, 이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폼과 아날로그 트랜스폼이 모두 동반되는 게 4차 산업혁명”이라며, “예를 들어, 현실을 데이터화해 가상으로 옮겨서 시뮬레이션 등을 거쳐 최적화된 모델을 찾아낸 후 다시 현실에 적용해 개선하는 식이다. 유니콘 기업들을 살펴보면 ▲데이터 수집(IoT) ▲저장·분석(클라우드·빅데이터) ▲가치 창출(AI) ▲최적화(융합) 등의 4단계를 수행한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교수는 “클라우드는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데이터의 고속도로다. 과거 경부고속도로가 산업화의 근간이 됐듯, 클라우드는 4차 산업혁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반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는 각종 규제와 장애물로 인해 활용도가 최하위권으로, 클라우드에 데이터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공공부터 클라우드를 쓰도록 제도가 보다 명시적으로 개정돼야 하고, 민간 클라우드도 G클라우드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개방할 데이터가 아니라 개방하지 말아야 할 데이터를 선별하도록 하고, 파편화된 개인정보보호법의 재정비가 요구되며, 비식별화된 정보에 대해서는 활용 촉진 차원에서 사후 규제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 개인정보 혁신과 함께 공공데이터 90% 개방을 이뤄, 3년 내로 클라우드 트래픽을 50%까지 끌어올리자”고 제안했다.


씨앗부터 평창올림픽까지

기조강연 다음에는 두 트랙으로 나뉘어 세션 발표가 이어졌으며, 트랙1에서는 먼저 ‘공공부문 클라우드 확산 정책’에 대한 내용이 공유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8년까지 공공기관의 40% 이상 클라우드 도입을 목표로 제도 정비, 컨설팅, 선도 프로젝트, 유통체계 개선 등을 수행하고, 정부사업 시 클라우드 우선 적용, 민간 클라우드 이용 가능 정보자원 확대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우진 과기정통부 과장은 “각 부처 대형 프로젝트나 컨설팅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이러닝, 문화콘텐츠 등으로 클라우드 기반 사업 고도화를 꾀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도입 시 인센티브 반영을 검토 중이며, 민간에서 구축한 데이터센터나 공공서비스를 접목한 하이브리드 모델도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최종덕 평창올림픽조직위 팀장
특히 트랙1에서는 최종덕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팀장이 ‘평창 클라우드 올림픽’을 주제로 발표, 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올림픽을 위해 준비해온 클라우드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이번 올림픽은 경기운영을 위해 한시적으로 필요한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대회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첫 사례로, 이를 위해 마련된 ‘평창 클라우드’는 자원 증설기간 4개월 단축, 투자비 약 54% 절감, 지난 1년간 SLA(서비스수준협약) 99.9995%의 안정성, 높은 보안성 등의 성과를 냈다.

최종덕 팀장은 “지방이라 데이터센터 구축 관련 전문인력 확보부터 어렵기도 했고, 제한적 예산과 매물비용 문제, 이슈에 즉각 대응 가능한 가용성·확장성, 사이버공격에 대한 보안성 등을 고려해 민간 클라우드 도입을 결정했다. 네덜란드에 위치한 아토스(Atos)와 국내 KT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를 연계한 게 특징”이라며, “전용 퍼블릭 클라우드 모델로 구축해 데이터센터 상면, 인터넷 회선, 네트워크 장비, 보안 장비 등을 공유하지 않는 구조로, 백업과 재해복구(DR) 서비스도 기본 포함됐다. 특히 보안에 신경 써서 5단계 보안장치를 마련하고, 아카마이 CDN(콘텐츠전송망) 솔루션도 적용했다. 최근에는 프라이머리데이터센터를 고립시키고 전용회선을 단절시키는 DRR(DR리허설)을 실시, 80분 만에 모든 시스템을 세컨더리데이터센터로 옮기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NIA에서 운영하는 공공 클라우드 스토어 ‘씨앗’의 성과도 공개됐다. 지난해 3월 오픈한 ‘씨앗’에는 현재 SaaS 111개, PaaS 16개, IaaS 73개 등 총 202개의 서비스가 등록됐고, 117개 기업과 협약을 맺었다. 조달청 나라장터 쇼핑몰과도 연계돼있으며, 현재까지 이용계약 169건, 거래금액 77억 8천만 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쉽게 구매하기’를 주제로 발표한 김은주 NIA 공공클라우드지원센터장은 “앞으로 검색 정확성을 높이는 등 편의성 개선에 주력하고, 현재 IaaS, PaaS, SaaS 세 가지로 나누는 분류방식도 4차 산업혁명에 맞춰 AI, IoT, 빅데이터 등과 같이 활용 중심으로 개편할 예정”이라며, “내년에 서비스 500개와 계약 500건을, 3년 내로 서비스 2천 개와 거래액 천억 원 이상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2017 그랜드 클라우드 컨퍼런스 전시부스 풍경

‘공공부문 클라우드 정책 및 사례’를 주제로 다룬 트랙1에서는 이밖에도 ▲한종현 한국에너지공단 팀장의 ‘공공 협업 Ni클라우드’ ▲백영미 화성시청 과장의 ‘클라우드 속 작은 도서관’ ▲김경구 강원도청 팀장의 ‘친환경 데이터센터 K-클라우드파크’ 등의 발표가 이어졌으며,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시티 우수 사례’를 주제로 다룬 트랙2에서는 ▲국토교통부 국가공간정보센터의 ‘공간정보 클라우드 서비스 정책’ ▲조성범 알리바바클라우드 대표의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 혁신’ ▲이화진 파킹클라우드 부사장의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주차 플랫폼’ ▲이순호 달리웍스 대표의 ‘IoT 클라우드 플랫폼 씽플러스’ ▲공용준 카카오 수석의 ‘클라우드 기반의 효율적인 인프라 운영’ ▲김진우 롯데닷컴 팀장의 ‘트래픽 폭증 대응을 위한 클라우드 활용’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다시 한곳으로 모인 트랙3에서는 ‘생활 속의 클라우드’를 주제로 ▲박형주 KB국민은행 부장의 ‘국내 최초 금융 클라우드 리브똑똑’ ▲김종하 안산도시공사 팀장의 ‘살기 좋은 우리 동네 주차 프리존’ ▲이세영 한국IBM 실장의 ‘인공지능 도입의 진실게임’ ▲윤승주 고려대의료원 교수의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 구축방안’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서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전시·체험전’도 열려, 클라우드 스토어 ‘씨앗’,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 지능형 공유 협업 환경 ‘Ni클라우드’ 등의 체험 서비스 및 국내 우수 클라우드 서비스 전시도 진행됐다.


서울시, 클라우드 기반 안전망 구축 나서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만나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도시 안전망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경찰, 소방, 재난센터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서울시에 광역 도시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지능화된 도시기반 조성 및 시민 안전시스템 혁신을 위한 클라우드의 역할에 대해 기대를 모았다.

▲ (왼쪽부터) 서병조 정보화진흥원장, 김현미 국토부장관, 유영민 과기정통부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이번 협약에 따라 추진되는 ‘서울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도시 안전망 구축 사업’은 긴급 상황 시 서울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골든타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와 스마트시티 등 신기술을 활용, 서울시(25개 구청)의 각종 정보시스템과 112, 119, 재난, 사회적 약자 보호체계를 확대 연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천만 인구의 대도시에서 추진되는 것은 국내외 첫 번째 사례로, 그동안 개별적으로 구축해온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연계함으로써 예산 절감뿐 아니라 신속한 안전 서비스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그간 국민의 생명·재난 보호 관련 긴급 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112, 119, 재난, 아동보호 등 안전체계의 연계 운용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왔고, 특히 ‘눈’ 역할을 하는 CCTV는 대부분의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음에도 체계적인 협업체계 부재로 인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번 연계망 구축이 완료되면 서울시와 25개 구청이 보유한 CCTV 영상정보가 클라우드센터의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제공됨으로써 경찰, 소방, 구조·구급 등에 폭넓게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나아가 교통, 안전, 복지, 관광 등 각종 정보시스템과 IoT 및 빅데이터 등 신기술까지 연계·통합해 도시 관리 행정 효율화 및 고품질 융·복합 서비스의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서울시 스마트 도시 안전망 구축(안)

이번 사업에서 국토부는 서울시에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과 112·119·재난 등 연계 서비스를 지원하고, 과기정통부는 사업 컨설팅과 클라우드 기반 각종 솔루션 및 실증 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NIA에서 사업 컨설팅을 맡으며, 내년에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과 2개 구청 대상 시범사업을 실시, 2019년부터 서울시 전 지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장관은 “시민 안전과 보호체계 개선을 위해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협업과 신기술을 통한 공공혁신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 재난, 지리 등의 정보를 클라우드에서 활용함으로써 국민생활에 도움을 줄 것이고, 민간시장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도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시티는 국민체감 융·복합 플랫폼으로, 지금까지 시도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번 협력은 사람 중심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이라 할 수 있으며,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스마트시티는 전 세계적으로 각종 도시문제 해결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어젠다로 다뤄지고 있다. 기업들은 도시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어, 도시가 그 어느 때보다 성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스마트시티는 첨단기술이 많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시민들을 위한 따뜻한 시선이야말로 핵심요소로, 가장 우선돼야 하는 것은 안전이라 생각한다. 이번 협력으로 시민 안전을 위한 골든타임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나아가 환경, 복지, 여가 등에 있어서도 신기술 기반 협력 사업을 통해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4차 산업혁명은 이미 도시와 행정에도 적용되고 있다. 시민들과의 실시간 공유·소통을 위해 마련한 ‘디지털 시민 시장실’은 이미 해외에서도 호평 받아 여러 도시와 전문가들의 문의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적용해나갈 계획”이라면서, “과기정통부와 국토부가 함께한다면 서울시가 세계적인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성공사례가 전국에 전파되고, 나아가 해외 수출의 기반도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협약은 한국 ICT가 전파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날 녹색당이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기습시위를 벌여 김현미 장관의 축사 발표가 잠시 중단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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