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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웹RTC 6년,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2)손성영 알서포트 웹RTC 비저니스트

[컴퓨터월드]

   
▲ 손성영 알서포트 웹RTC 비저니스트

지난 글에서는 웹RTC(WebRTC, Web Real Time Communication)의 미션과 기술적 가치, 표준 발전 역사를 살펴봤다. 이번에는 웹RTC가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지, 그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를 살펴보면서 가능성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구글에 의하면 웹RTC 기반 프로젝트나 회사의 수는 1,200개 이상으로, 2017년도 얼마 남지 않은 현재로선 1,300개 이상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웹RTC를 포함한 앱 다운로드 수는 50억 건을 넘었다. 대부분의 영상통화 앱은 웹RTC 기반일 것이다. 그 대표적인 서비스들을 살펴보자.


웹RTC 기반 서비스들

   
 
페이스북 메신저의 MAU(월간 실사용자 수)는 12억 명이므로, 웹RTC가 얼마나 많이 사용되고 있는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웹RTC가 이미 우리 생활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구글 크롬도 웹RTC를 사용하고 있다. 구글 행아웃도 마찬가지이며, 유사한 앱인 알로(Allo)와 듀오(Duo)도 내놓으면서 웹RTC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구글 밋(Meet)을 지난 3월 론칭, 협업시장에 도전하면서 슬랙과 경쟁을 시작했다.

온라인 협업도구의 대명사가 된 슬랙은 지난해 웹RTC를 기반으로 영상협업을 지원하게 됐다. MAU는 900만 명에 이른다. 슬랙의 웹RTC서비스 운영인원은 몇 명일까? 10명이라고 한다. 규모에 비해 매우 적은 인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효율을 낼 수 있는 것은 웹RTC를 도입하고 오픈소스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웹RTC 초창기부터 적극적이었다. 킨들에서 고객이 쇼핑 중에 바로 상품에 대한 영상 상담을 할 수 있는 메이데이(Mayday) 서비스를 2013년 소개했고, 이 고객지원 서비스는 웹RTC의 장점을 살린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웹 쇼핑몰이라면 이런 고객지원 경험 도입을 고려할만 하다. 올해 초에는 인수한 회사의 솔루션을 이용해 영상회의 서비스인 차임(Chime)을 론칭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스냅챗도 웹RTC 초창기의 대표적인 사례다. 2014년 당시 인지도가 컸던 웹RTC 스타트업인 애드라이브(AddLive)를 인수해 서비스에 웹RTC를 도입했으며, MAU는 1억 7,300만 명에 이른다. 시스코도 여러 웹RTC 개발사들(Acano, Tropo)을 인수, PaaS(서비스형 플랫폼) 등을 통한 다양한 웹RTC서비스를 해왔다. 시스코 스파크(Spark)를 론칭, 온라인 협업도구 시장에도 진입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는 지난해 11월부터 웹RTC 기반 라이브방송을 도입함으로써 창작자와 사용자 간 친밀감을 더하고 소통을 강화할 수 있었다. 세일즈포스의 경우는 고객지원 분야에서 대표적인 사례가 되겠다. 라인과 카카오톡 또한 웹RTC가 포함돼있다는 사실을 아직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을 것 같아 대표적인 서비스에 포함시켜봤다.


분야별 웹RTC 서비스 사례
지난 8월 국내에서 첫 웹RTC 데모데이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는 국내 스타트업을 포함한 13개 기업이 발표에 나섰다. 국내 서비스를 포함해 살펴보고자 한다.

   
▲ <표> 웹RTC 활용 분야에 대한 설문 결과

<표>는 웹RTC닷벤처스(WebRTC.ventures)사에서 웹RTC 활용과 관련해 개발자를 대상으로 지난해와 올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절대적인 트렌드라고 할 수는 없으며, 국가나 기업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으므로 대략적인 분위기를 파악해보고자 한다.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고객지원 분야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 지난해 두 번째로 높았던 온라인 교육의 비중은 올해 들어 많이 줄어들었다.
● 지난해 세 번째였던 방송·웨비나 분야는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비중이 큰 편이다.
● 원격진료의 비중이 전년대비 크게 상승했다. 글로벌에서는 이 분야가 웹RTC의 시장이 되고 있다.
● 원격 전문가 협업의 비중도 전년대비 높아진 상황이다. 눈여겨볼만한 분야로,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필드서비스는 현장 근무자와 본사 전문가의 협업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지난해와 올해가 비슷하다. 특수한 경우에만 도입되고 있어 비중의 변화가 크게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분야별로 나눠 사례들을 알아보자. 국내 솔루션도 함께 소개한다.


영상회의(Video Conferencing)
   
 
영상회의 분야는 웹RTC가 대체하기 가장 좋은 분야다. 기존 하드웨어 화상회의 솔루션들은 거의 모두 부분적으로 웹RTC가 도입돼있다. 가장 많은 사례가 이 분야에서 나왔다.

화상회의 분야가 레드오션이라지만 웹RTC 기반 화상회의 솔루션에게는 기회인 분야로, 국내에서는 풀 웹RTC 기반에 회의와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리모트미팅이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그리고 구루미와 유프리즘은 기존 화상회의 솔루션의 노하우를 담아냈으며, 엑스핑거도 기존 영상 솔루션에 웹RTC를 도입한 경우다.


소셜 채팅/데이팅(Social Chat)
   
 
앱스토어에 등록된 대부분의 소셜 화상채팅이나 만남 앱들은 웹RTC를 기반으로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자르는 랜덤미팅 앱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핸드챗 앱은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랜덤미팅 콘셉트로 조용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설아 앱은 소셜 랜덤매칭 모닝콜 서비스다.


웨비나(Webinar)
   
 
웹RTC와 웨비나 분야는 궁합이 잘 맞는다고 본다. 기존 웨비나 솔루션들은 설치와 테스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는데, 웹RTC는 무설치의 장점을 지녀 온라인 참석자가 행사 직전에 입장해도 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기능이 요구되는 웨비나 서비스 특성상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변경하기에도 적합하다. 웨비나에도 조용히 웹RTC가 반영되고 있다.


교육/이러닝(Online Education / e-Learning)
   
 
교육 분야는 국내에서도 유망한 분야라고 본다. 코드윙즈는 프로그래밍 화상과외 서비스다. 튜터링은 화상영어에 새로운 콘셉트를 도입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날리지포인트는 화상영어와 함께 학교 대상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해외의 경우는 글로벌 교육 서비스를 비롯해 대학에서도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고객지원/콜센터(Contact Center / Call Center)
   
 
이 분야는 처음 언급했듯이 해외의 경우에는 가장 비중이 높은 분야에 해당한다. 웹RTC의 고객 접근 편리성과 빠른 연결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신뢰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원격진료(TeleHealth / TeleMedicine / Remote Doctor)
   
 
원격진료는 국내에서는 민감한 사안이지만, 글로벌 트렌드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닥터온디맨드는 웹RTC 기반의 대표적인 원격진료 서비스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해 의사와 응급상담을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원격진료가 아니더라도 웹RTC는 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요구사항에 적합한 경우가 많다.


전문가 상담/컨설팅(Expert)
   
 
원격 전문가 상담 분야는 플렛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 또는 기존 전문가 서비스에도 적용 가능할 것이다. 트로스트는 심리상담 플랫폼 서비스로, 채팅 위주 서비스로 시작했다가 화상상담을 도입했다. 이러한 비주얼 상담은 고객에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장점이 클 것이다.


협업(Collaboration)
   
 
협업 분야는 IT리더 회사들이 추가로 진입해 뜨거운 분야라 하겠다. 일하는 방식이 지속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시장도 커질 것이라 여겨진다. 라임소다는 문서 기반 영상통화 앱으로, 문서를 공유하며 협업하다가 영상통화를 통해 비주얼 소통을 할 수 있다.


방송(Broadcasting / Interactive Live)
   
 
웹RTC는 기존 방송 시스템과 방식을 바꿔나가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인 리모트몬스터는 BPaaS(서비스형 방송플랫폼)를 표방, 웹RTC가 실시간 방송에 적합함을 보여주고 있다. 폭스TV는 웹브라우저를 통해서도 방송하고 있다. MS의 믹서(Mixer)는 게임방송 플랫폼으로, 지난해 인수한 기업의 방송 플랫폼을 변경해 올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 리서치(Customer Visual Research)
   
 
원격의 고객과 비주얼 리서치를 통해 선호도나 개선점 등에 대해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 리서치 회사라면 비주얼 리서치가 필요할 때 웹RTC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기 바란다.


원격면접/화상인터뷰(Remote Video Interview)
   
 
글로벌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는 원격 화상 면접이 필요할 것이다. 이 시장 규모는 해외의 경우 작지 않은 시장으로 보인다. 국내 스타트업의 서비스인 코드릿은 개발자 인터뷰에 특화된 원격면접 서비스다. 실시간 코딩과 협업 코딩이 가능하고, 작성한 코드를 실행해볼 수도 있다. 해외 유사 서비스로는 코다시움 등이 있다.


원격카메라(CCTV / Remote Cam / IP Camera)
   
 
남는 스마트폰이 있는가? 그럼 CCTV 앱 코이를 설치하고 집안에 원하는 위치에 고정해놓으면, 밖에서 언제든지 집안을 확인할 수 있다.


더 다양한 분야로
웹RTC가 활용되고 있는 분야는 더 많이 있으나, 이번 회는 여기서 마무리하려고 한다. 웹RTC가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말 그대로 상상하기 나름이며,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IT서비스에 버티컬하게 도입되는 경향이 있다. 다음 회에는 미래에 해당하는 분야인 AR/VR(증강/가상현실), IoT(사물인터넷) 등과 웹RTC 차세대 표준에 대해 다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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