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정보를 실시간 제공


▲ 포스데이타와 HIT를 거쳐 현재 SAP코리아에서 SEM, BW, 회계부문의 비즈니스 개발 및 컨설팅 업무를 맡고 있다.2001아울렛, 부산은행, LG실트론, SKT, 한국타이어 등의 SEM, BW 컨설팅 프로젝트와 삼성전기, LG칼텍스 등의 재무/관리회계 분야의 ERP 컨설팅 및 ISP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또 POSCO, 현대자동차, 현대종합상사 등의 정보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한IT 전문가이다.





경기 하강, 침체, IT 위기. 경영자가 신규 IT 시스템 투자를 기피하는 현상은 놀랄 일도 아니다. 전자상거래와 고객관계관리(CRM)에 대해서도 강력한 비용절감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IT 프로젝트의 과반수가 실패한다는 소식을 접한 사용자가 세칭 '혁신기술'에 대해 더욱 신중한 대응을 하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니다.
그러나 용감한 세력들은 기간 의사결정 프로세스 최적화를 논하고 있다. BI(Business Intelligence)는 사용자와 시장연구 기관, IT 산업 등이 어려운 시기에 경기 부양을 달성하기 위한 비법으로 자리하기를 바라는 분야이다.

'BI 가속화 도구'라는 슬로건 아래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SQL 서버 2000'에 대한 판촉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고급형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는 오라클이 프리머스(Primus)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최근 '최상의 BI 공급업체'임을 자처하고 있다. 고성능 멀티미디어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단독 공급업체로 널리 알려진 인텔조차 최근에는 아이테니엄(Itanium) 프로세서를 'BI 애플리케이션용 기술 기반'으로 홍보하기에 이르렀다. BI는 그야말로 최신 유행어로 자리하고 있다.

가트너 그룹이 10년 전 "표준화된 도구의 지원으로 기업 내외부 정보를 체계적으로 조달, 분석, 평가, 개념화하는 개념"이라고 기술한 기업운영 효율화를 위한 정보기술(IT) 철학은 점차 최고의 성장 시장으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사상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지난 1960년대 이래 형형색색의 IT 기업이 경영진의 의사결정 지원을 위해 집중형 정보 처리 접근법을 마련해 왔지만 기술적인 제약으로 인해 탁월한 계획도 결국 좌초되고 말았다.

BI의 미래는 밝다는 것이 전문가의 공통된 견해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이 BI 대열에 합류하는 현상은 지난 10년간의 기술 진보와 최근 연구, 저명한 석학의 예측 등에 비추어 볼 때 놀랄 일이 아니다. 현재 BI는 이미 40억달러 규모의 세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전문 분석 기관은 향후 1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는 25~30% 가량, 독일의 경우 5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메타그룹은 250개 독일기업을 대상으로 SAP가 의뢰한 상세 조사를 수행했다. 조사 결과 현행 BI 애플리케이션 관련 구현 분야로는 품질 경영(응답자의 50%)이 최우선 순위를 차지했고 통합(21%)이 그 뒤를 이었다.
BI 기술을 기업 성과 측정에 이용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19%에 불과했다. 이 분야에 가치를 두고 있는 사용자는 주로 관리회계와 마케팅 부서, 기업경영 등으로 나타났다. ERP 시스템(76%가 SAP 제품 사용)이 가장 중요한 정보 출처라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73%에 달했다.

미국 기업 역시 BI에 투자 중이다. 가트너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14%가 이미 50만달러 이상의 예산을 올해 정보 공급 및 평가 관련 투자에 할당해 놓았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40% 가량은 10만달러 이상의 예산을 할당했다고 밝혔다. 종합해 보면 조사에 참여한 미국 기업의 3분의 2가 BI 관련 지출을 늘릴 전망이다.

잘못된 의사결정 예방

여러 석학이 이처럼 원대한 예측을 내놓고 BI가 다른 IT 사업에 비해 갈수록 폭 넓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갈수록 신속한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필요하며 이러한 의사결정은 탄탄하고 특히 정확한 비즈니스 데이터 분석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또한 경쟁력 있는 기업 경영을 위해 현명하게 보관, 관리, 해석, 활용해야 하는 정보가 여러 운영 시스템에서 점점 더 많이 쏟아져 나오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술지원 없이는 해결할 수 없는 모순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바로 이러한 문제의 해결사가 BI인 것이다.

이러한 개념에 힘입어 기업은 대부분 분산되어 있는 출처와 시스템의 정보를 취합해 처리하고 탄탄한 실적 명세서의 기반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 절차의 장점은 자명하다. 일반적으로 회계, 구매, 재고, 생산, 마케팅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분산되어 있는 대량의 데이터에 대해 집중형 다차원 분석을 수행함으로써 한층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경쟁사가 따라 올 수 없는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된다.
게다가 고객과 비즈니스 파트너로부터 기업이 매일 접수하는 요청 사항, 기대 사항, 불만, 개선 제안 등을 고려해 보라. "기본적으로 BI는 항상 명확한 관점과 통찰력을 확보한다는 목표에 집중함으로써 핵심 의사결정을 더욱 신속화 할 수 있게 한다"고 SAP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부문장을 맡고 있고 하인즈 해프너 박사는 말하고 있다.







BI 전문가인 해프너 박사는 이러한 주제를 BI의 하부 단위인 데이터 마이닝과 관련된 실질적인 예를 들어 설명한다. "슈퍼마켓의 단순 BI 분석을 통해 감자칩을 구입하는 사람은 맥주도 구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에 따른 논리적 귀결은 자명하다. 해당 유통업체는 스낵과 맥주를 세트로 묶어 할인가에 제공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두 가지 품목 구매에 소요된 시간은?" 또는 "온도 및 압력 조절과 생산 공정 및 폐품률 간의 관계는?" 등의 BI 질문을 이용해 위와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은행 고객의 프로필과 신용 등급도 이처럼 결정할 수 있다고 해프너 박사는 말한다. 하지만 경영 정보 시스템 사용을 최적화 하려면 최고 경영진으로 하여금 관련 정보에 액세스 하고 "협력을 통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해야 할 뿐 아니라 전 부서, 나아가 직원 개개인이 이러한 역량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BI 시장 관측통에 따르면 상이한 정보 요건을 기준으로 볼 때 정보 소비자, 지식 근로자, 분석가 등 세 가지 사용자 군이 존재한다. 분석가는 이미 사업 전 분야에 대한 통계 지식을 보유하고 있어서 더욱 상세한 평가 분석을 요하는데 비해 지식 근로자는 특정 지역의 매출액 정보만 필요로 할 수도 있다.
한편 '단순' 정보 소비자의 경우 자신의 책임 영역에 대한 월간 보고서에 만족할 수도 있다. 해프너 박사는 "각 의사 결정권자는 CRM, 전자 조달, 내부 프로세스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자신이 담당한 구체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 하는 데 가장 적합한 정보 패키지를 전달 받는다"고 설명한다.

전통적으로 BI 개념은 현금 흐름 분석, 관리 회계, 인사 관리(HR) 등 재무 부문을 중심으로 확립되었다. 예컨대 인사 일정을 운영 과정에 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통합 개념인가, 고립형 솔루션인가?

의사결정 지원 분야의 결정적 요인은 각 기업에 고유한 요구사항을 가장 잘 충족하는 BI 환경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를 놓고 두 가지 IT 조류가 충돌한다. 예컨대 SAP의 경우 'mySAP BI'를 통해 데이터 수집, 처리, 조회, 분석, 리포팅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를 단일 통합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엔드투엔드 방식의 포괄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다른 IT 기업의 경우 데이터 마이닝, 리포팅 등 BI 컴포넌트를 개별 판매한다.

특히 데이터 마이닝의 경우 몇몇 기업이 통합 시스템 사업자가 제공하는 광범위한 기능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세부 영역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물론 모든 기능을 100% 제공할 수 없고 제공할 계획도 없는 영역이 있다"고 해프너 박사는 밝힌다. 총소유 비용(TCO) 측면에서 볼 때 "상이한 업체가 제공한 개별 컴포넌트는 상호 조정이 필요하지만 통합 시스템의 경우 포맷이나 업데이트 등 정보의 속성을 정의하는 메타 데이터가 이미 통일되어 있기 때문에" 통합 솔루션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예컨대 데이터 마이닝 툴이나 액세스 툴의 메타 데이터는 데이터 웨어하우스의 메타 데이터와 상당히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엔드투엔드 솔루션의 통일된 메타 데이터 개념은 모든 BI 시스템 전반에 걸쳐 표준화 된 보안 가이드라인을 정립하는 데 이용할 수 있으므로 임의 연동된 시스템의 인터페이스를 조정할 필요가 없어지며 무엇보다 각 고립형 솔루션에 대해 별도 부과되는 컨설팅 비용도 사라진다.

데이터 웨어하우스 - 필수 요건

SAP와 같은 엔드투엔드 솔루션이건 고립형 접근법의 '개별 솔루션 건너 뛰기' 방식이건 간에 모두 데이터 웨어하우스가 필수 요건이라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 한다. "모든 정보는 표준화 된 양식으로 처리한 후 에러를 없애야 한다"고 해프너 박사는 전한다. 데이터에 대한 분석과 리포팅을 위한 처리는 다음 단계다.

BI 전문가인 해프너 박사는 임원정보시스템(EIS), 의사결정지원시스템(DSS), 온라인분석처리(OLAP) 메커니즘 등 경영 정보 시스템의 역할이 기업의 사업 활동에 대한 더욱 정확한 다차원 분석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액세스 툴로는 관련 정보를 의사결정권자가 쉽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표를 관리하기에 용이한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이나 HTML 기반 대시보드 형태로 제공하는 프런트 엔드가 표준으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평가 분석 결과를 지속적으로 업 데이트하는 뉴스 티커 형태로 표시하거나 지역별 사업성과를 지도상에 표시하는 옵션도 있다.

인간의 문제
전문성 있게 충실한 계획을 수립한 BI 프로젝트라도 기술적인 구현보다 한층 어려운 장벽에 부딪히곤 한다. "인간의 문제를 보통은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완전히 무시하기도 한다"고 해프너 박사는 지적한다. 추가 노하우를 구입하는 일 외에도 복잡한 상호 관계로 인해 BI의 도입과 새롭게 확보한 기업 투명성 실현에는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예컨대 정보 공개 정책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보호 법안을 준수해야 하며 예방 조치를 취해 새로운 관리 메커니즘이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동향 및 전망
SAP의 mySAP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솔루션 부문장인 해프너 박사의 의견을 정리해 본다.
- BI 부문의 명확한 동향이자 가장 큰 당면 과제 중 하나는 바로 필요한 정보의 실시간 제공이다.
- 현재는 기간 정보가 며칠, 몇 시간, 잘 해야 몇 분 후에 처음 제공되고 있지만 향후 BI 솔루션은 중대한 지연 없이 데이터를 처리해 의사 결정권자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서만 비로소 중대한 변화에 즉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 콜 센터의 고객 관계 관리 환경은 실시간 시스템 활용에 대한 전형적인 시나리오를 대변한다. 임의 질의를 이용하는 콜 센터 직원은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몇 분을 기다려야 하는 서비스 직원보다 효과적이고 유연한 의사결정 방안을 확보한다.

- 기업용 포털과 인트라넷을 BI 시스템과 통합하면 사용자 층을 대폭 확대할 수 있다. 포털을 이용해 표준화 된 사용자 역할과 보안 개념을 구현할 수 있다. 역할 기반 액세스 메커니즘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업은 개인 사용자나 사용자 그룹에 맞도록 더욱 정확한 정보를 한결 수월하게 정의할 수 있다. 문서 관리 기능을 포털 전략 프레임웍 내에 구현할 수도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문서 유형을 통합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직장 동료와 외부 파트너가 동일한 문서를 놓고 작업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포털은 웹 브라우저를 이용해 SAP R/3와 같은 백 엔드 시스템에 대한 액세스를 훨씬 용이하게 한다.
- 특별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문제를 다루는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이 향후 BI 활용과 관련된 세 번째 주된 추세로 본다. 이러한 미래 지향형 애플리케이션을 지금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기업의 운영 계획 프로세스를 기술하고 최적화 할 수 있는 다계층 프로세스를 활용할 방침이다. SAP의 계획 기능을 이용해 예컨대 차기 연도 비용 계획을 수립하는 경영자는 인사부의 제안에 액세스할 수 있고 그 반대로도 성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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