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이베이스가 최근 금융권 DW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상반기에 현대카드와 삼성카드 eDW를 수주해 카드업계를 사실상 평정했고, 생보사 빅3를 비롯해 기업은행, 외환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을 레퍼런스로 확보하고 있어 금융권 DW 최고 강자로 부각되고 있다. 하반기에도 금융권을 중심으로 10여개 가량의 추가 사이트 확보를 기대하고 있어 DW 시장에서의 한국사이베이스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이베이스의 상승세는 확장된 DW 개념 제시가 기업들의 공감대를 얻었으며, 사이베이스 DW인 ‘사이베이스 IQ’가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서 고객들의 신뢰를 확보한 데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사이베이스는 올 초부터 내부적으로 DW라는 단어 대신 정보계 DB라는 용어를 사용했고, 이는 OLTP 시스템인 ASE와의 통합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기존 DW를 OLTP와 통합해 정보계 데이터 통합 솔루션으로 제공한다는 전략이었다. 시장 반응도 빠르게 나타나 대한화재의 경우 신경영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정보계와 일부 기간계 통합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사이베이스 전략사업부 이성순 상무는 “사이베이스 IQ를 DW로만 접근했으면 성장세는 낮았을 것”이라며 “고객 분석은 기본이고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 특성을 찾아 영업에 나서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IQ가 대용량 시리얼 분석에 유용한 점에 착안, 대량의 장기 데이터에서 이상 데이터를 발견하는 등의 구체적인 용도를 제시한 것이다.

카드사의 불법 사용자 발견, 기상청의 지난 몇 년간의 기상이변, 현대자동차의 매출 신장세가 높은 지역 분석 등이 그 예이다. DW와 시리얼 분석을 적용해 사이베이스 DW의 활용도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기간계까지 연계한다는 것이 한국사이베이스 DW 확장 전략이다. 이러한 한국사이베이스의 전략은 대용량 데이터를 가진 카드사, 보험사들이 대거 사이베이스로 이동하는 결실을 거뒀다.

한편 사이베이스는 최근 차세대 솔루션 전략으로 언와이어드 엔터프라이즈(Unwired Enterprise) 전략을 발표해 DW를 근간으로 한 확장 개념을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언와이어드 엔터프라이즈는 DW와 OLTP 연계를 모바일까지 확장해 정보가 마치 물 흐르듯이 순환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DW 분야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왔던 모바일 영역을 결합해 정보의 유동성(Liquidity)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현재 모 백화점 POS 시스템과 DW 연계를 위한 제안이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레퍼런스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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