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관을 둬서라도 API의 기능 수정/보완해 나갈 것

도서관 RFID 업체들이 앞으로 KOLAS2(표준자료관리시스템)를 활용하고 있는 공공도서관에 RFID 시스템 연동을 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본지의 지적에 따라 KOLAS2의 API 문제가 불거지자 국립중앙도서관이 홈페이지(www.nl.go.kr)를 통해 'RFID 표준 API'를 공개하기로 했다. 공공도서관의 요청시에만 API를 공개하겠다던 기존 방침에서 한걸음 물러나 API를 필요로 하는 모든 업체에게 오픈하겠다는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최근 내부 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으며, 업체들로부터 기존의 API가 문제점이 있다면 의견을 가감없이 수렴해 수정/보완하는데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러한 문제들이 정상적인 해결이 불가능할 경우 KOLAS2(API포함)를 제3자가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 설치도 고려해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서관RFID 업계는 이번 조치로 어느 정도 공정한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며 국립중앙도서관의 결단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앞으로 RFID 표준 API 뿐만 아니라 기타 EM 자동대출 반납기 등에도 KOLAS2와의 연동을 위해 인터페이스 프로그램이 필요한 만큼 이 부문도 해결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업계는 KOLAS2가 소프트웨어인 만큼 개발업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API 연동시 기술적인 지원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API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소스나 DB스키마까지 공공도서관이 요청할 경우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도서관 RFID 업체들은 제공된 API를 통한 연동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일례로 B업체의 경우 한 지방공공도서관의 RFID 프로젝트를 수주하고도 API와의 연동문제에 봉착했다. 시청과 회의까지 거쳐가며 API 문제를 풀려했으나, 끝내 개발 업체의 협조가 없어 자체적인 KOLAS2 분석을 통해 연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반면 개발 업체 관계자는 기술 지원은 이뤄졌으나, 자사의 RFID 관련 노하우까지 요청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기술 지원에는 응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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