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천 인스웨이브시스템즈 차장

[컴퓨터월드]

 

▲ 김낙천 인스웨이브시스템즈 차장


플랫폼으로서의 웹
오늘날 플랫폼이란 용어는 사용되는 분야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다. 하드웨어분야에서는 제품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나 현재 또는 미래의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세스를 말하고, 소프트웨어분야에서는 여러 가지 기능들을 제공해주는 소프트웨어 실행환경을 의미한다.

IT분야의 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웹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플랫폼에 대한 개념도 확장돼 개별 서비스도 하나의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서비스 플랫폼의 개념과 하나의 비즈니스가 다른 비즈니스의 일부로 사용될 수 있다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란 개념까지 등장했다.

이처럼 IT분야에서 플랫폼의 정의가 점점 더 복잡해지게 된 것은 웹이 일상생활에 일반적으로 쓰이면서 일 것이다.

팀 오라일리(Tim O`Reilly)와 존 바텔(John Battle)이 2004년 웹 컨퍼런스(Web2.0 Summit)에서 “플랫폼으로서의 웹(Web as a Platform)”이란 말을 한 이후로 웹 플랫폼이란 단어는 일반화 되었다.

▲ <그림 1> OREILLY, What is web 2.0, www.oreilly.com

플랫폼은 플랫폼 위에 다른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계층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O/S플랫폼 위에서 실행되는 웹 플랫폼인 웹 브라우저와 그 위에서 실행되는 웹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또는 웹UI(User Interface) 플랫폼이 그러한 예이다.

일반적으로 웹UI 플랫폼은 UI 개발도구, UI 개발프레임워크를 포함한 개발환경과 개발된 웹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실행환경, 그리고 재사용 가능한 UI 컴포넌트로 구성된다.


웹UI 플랫폼의 현재

지난 2014년, HTML5의 웹 표준 제정으로 전 세계의 인터넷환경이 웹표준이라는 단일한 방향성을 갖게 되면서 국내 인터넷환경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액티브X(ActiveX)와 NPAPI 등의 비 표준 기술로 개발된 업무시스템과 웹사이트를 글로벌 웹 표준 기반으로 신규 구축 하거나 마이그레이션하는 프로젝트가 크게 늘었고, 그에 따라 웹 표준 기술 기반의 솔루션도 다수 등장했다.

HTML5로 대표되는 웹 표준 기술을 기반으로 별도의 플러그인 없이 멀티OS/멀티플랫폼/멀티브라우징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야 하고, 하나의 소스로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는 OSMU(One Source Multi Use)가 가능해야 하며, 유지보수 효율성을 위한 OSLU(One Source Long Use)까지 충족해야 하는 상황에서 UI 플랫폼은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여러 가지 기술과 기능을 웹 표준 기술로 개발/적용하여 다양한 요구사항에 대응하며 발전하고 있다.

▲ <그림 2> 2015년 기업/공공 사업 공고 분석 word cloud

하지만 기업과 기관의 다양한 요구사항 중 하나인 웹 do플리케이션과 다양한 디바이스/솔루션의 연동은 아직까지 액티브X나 NPAPI 등의 비 표준 기술에 종속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웹 표준 시스템으로의 전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 <그림 3> Non-ActiveX, Non-NPAPI

UI 플랫폼의 기본 기능인 복잡하고 화려한 화면을 쉽고 빠르게 만드는 개발도구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플랫폼 관점에서 다양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 또는 솔루션과의 유연한 연동을 위한 표준 인터페이스 구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웹UI 플랫폼의 진화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구현을 위해 진입장벽을 낮춰줄 수 있다는 기대감과 상대적으로 구현하기 쉬운 웹 표준 기술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사물 웹(Web of Things)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 <그림 4> Internet of Things

각 표준화 단체별로 WoT에 대한 구체적인 표준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업계에서도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웹 표준 기술을 활용해 WoT기반의 업무 시스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인프라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 예로 HTML5의 웹소켓(WebSocket)과 같은 기술로 연결된 다양한 디바이스와 서비스 간의 양방향 실시간 통신을 통해 인터페이스를 연결/연동하는 솔루션 등을 들 수 있다. 웹소켓(WebSocket)은 웹 서버와 웹 브라우저가 TCP를 통해 지속적으로 연결된 상태를 유지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 <그림 5> HTML5 websocket

이렇게 웹이 미래기술의 중심에서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하는 한, 다양한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져야 웹UI 플랫폼의 진화도 가속화될 것이다. 과거의 기술에 안주하려는 안이한 대응이 계속된다면 급변하는 기술 생태계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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