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욱 F5 네트웍스 코리아 기술총괄 상무

▲ 신기욱 F5 네트웍스 코리아 기술총괄 상무

[컴퓨터월드] 최근 F5 네트웍스에서 실시한 ‘APAC지역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현황 2015(State of Application Delivery 2015)’ 설문조사 결과에는 흥미로운 시사점들이 많았다. IT 의사결정권자들 중 24%가 25~50% 정도에 해당하는 기업 애플리케이션을 2016년까지 클라우드로 이전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APAC 기업들의 애플리케이션 사용 또한 증가하고 있어서, 응답한 기업들 중 45%가 1~200개 사이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했으며, 3,0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한 기업도 전체 기업 중 8%가 넘었다.

이렇듯, 기업 애플리케이션 구축이 꾸준히 증가하는 동시에 클라우드로의 이전 또한 뚜렷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바야흐로 하이브리드 IT환경, 즉 외부의 시스템을 함께 사용해 내부 IT시스템을 확장하는 환경이 대세가 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온프레미스(on-premise) 데이터센터와 외부의 데이터센터 또는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 등을 모두 하이브리드 IT라고 부를 수 있는데, 애플리케이션, 정보, 그리고 데이터가 모두 이러한 인프라 내에 존재하며, 기업 내 다수의 사용자들이 회사 안팎에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상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 2016년까지 클라우드로 이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비율, State of Application Delivery 2015

하이브리드 인프라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이 중심 역할을 담당한다. 애플리케이션이 어디에 위치하며, 누가 어디에서 사용하는지, 또 어떤 상황에서 사용되고 있는지 등의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효율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있어 필수적이다. 이번 기고를 통해, 지속적으로 디지털화 및 모바일화 돼가는 환경에서 기업 CIO로서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관리하면서 짚어봐야 할 점을 세 편에 걸쳐 이야기하고자 한다.

언제 어디서나 존재해야만 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는 정보와 데이터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에게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의 집합체로서, 단순히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를 돕는 도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특히, 하이브리드 IT환경에서는 기업 IT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부분이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는 가용성, 성능, 보안, 그리고 접속 면에서 발전을 이뤘으며, 기업과 고객 사이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정보교환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문제없이 작동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버와 클라이언트’로 대변되던 과거에는 원활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제공을 위한 조치가 부하를 분산하는 ‘로드 밸런싱’ 정도였으나, 이제 더 이상 이 방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게 됐다. 모바일 기기와 애플리케이션 수의 폭발적인 증가, 그리고 직원들이 사무실에서만 업무를 처리하지 않는 모바일오피스 트렌드 등은 IT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니즈를 만들었고, 이에 따라 시스템 규모도 급격히 커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빠른 발전을 이뤄 사용자가 내부 데이터센터 및 개인, 공공 클라우드 혹은 SaaS를 망라한 다양한 기업 및 개인 기기에서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수 있도록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기업의 사업부문별로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추가적으로 사용하는 현상은 점점 흔해지고 있는데, 이것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긴 하지만 CIO에게는 골칫거리가 더 많아지는 셈이다.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와 IT자원에 대한 통합적이고도 전략적인 고찰 없이는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제대로 된 IT인프라를 갖출 수가 없다.

▲ F5 iApps는 애플리케이션, 보안, 네트워크, 시스템, 그리고 운영요원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배포를 통합하고 단순화하며 통제할 수 있게 하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고도화된 통계자료,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데 요구되는 다수의 개별 요소들을 일목요연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 ‘셀프 서비스 카탈로그’가 포함된다.

비용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복제하기

많은 기업들이 임직원, 파트너사, 그리고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게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능과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함으로써, 결국 여러 가지 서로 다른 IT시스템을 갖게 됐다. 이러한 인프라 환경에서 기존의 컴퓨팅 환경 및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이질적인 컴퓨팅 환경을 통합하고 관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이다.

▲ F5의 BIG-IP와 버추얼 에디션은 주요 가상화 플랫폼(VMware vSphere, Microsoft Hyper-V, Red Hat KVM, Amazon, Citrix Xen)에서 호환이 되며, 하이브리드 인프라에서의 애플리케이션 배포를 원활하게 해준다. 가상화 플랫폼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제어장치(vADC)는, 기업이 하이브리드 인프라 환경에서, 계속 변화하는 업무 요구사항에 더 잘 대응하도록 한다.

가상화 기술을 모든 부분에 적용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새로운 솔루션을 테스트하거나 기존 정책을 최적화할 때 먼저 분리된 환경에서 이를 실행한 후 실제 환경으로 이전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가상화 버전은 개발자들이 특정 업무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설계하고 배포하는데 있어,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플랫폼의 가속화, 보안, 최적화, 그리고 맞춤화 기능을 활용하는 길을 열어준다.

이 모든 방안과 함께 오늘날의 CIO가 갖춰야 할 또 하나의 덕목은 자사 비즈니스 고유의 요구사항을 잘 파악하고 이에 특화된 최적의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혜안이다. 이런 혜안은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얻어질 수 없고 전사적 협조 또한 필요한데, CEO 및 IT 담당이 아닌 일반 비즈니스 인력도 자사 IT시스템과 관련된 어느 정도의 지식과 이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원활한 사내 커뮤니케이션 또한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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