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배 한국오라클 데이터베이스사업부 부사장

▲ 이형배 한국오라클 부사장

[아이티데일리]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 혁신 및 경쟁력 강화의 가장 중요한 패러다임으로서 클라우드가 전 세계 모든 사업 분야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규모의 IT초기투자 없이 IT자원을 신속하게 빌려서 구축하고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본 서비스 모델은 IT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어 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약 75% 정도의 기업 업무는 여전히 기업 내 데이터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그리고 인프라가 전사 아키텍처, 비즈니스 프로세스 및 보안 등 표준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복잡하게 돌아가는 IT환경에서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IT인프라만으로는 원활한 클라우드로의 서비스 전환 및 상호 연동에 여전히 많은 제약사항이 존재한다.

국내 기업은 안전한 보안 환경에서 자사의 기반 업무와 실시간으로 연계 가능하고 직접 제어 가능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갖춘 IT환경을 원하고 있다. 일반기업들뿐만 아니라 특히 공공 및 금융, 병원과 같이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사업 분야에서는 강력한 국내외 규제 및 자체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외부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보다는 보다 안전한 장소에서 기업 데이터 및 개인정보를 저장 및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있다.

이와 함께 기업이 클라우드로의 전환 과정에서 겪는 큰 어려움 중 하나는 클라우드 서비스 간의 상이한 인프라 및 개발·운영 환경에 따른 통합·연계의 어려움을 꼽을 수 있다.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는 퍼블릭 서비스만을 제공하거나 온프레미스 솔루션을 제공하더라도 서로 상이한 아키텍처 및 운영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기업으로 하여금 별도의 개발 및 운영 인력을 요구함으로써 제반 비용의 증가를 초래하며, 일부 업무에서는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방해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들이 IT환경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쉽게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문제 접근 방식과는 다른 획기적인 방식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자사 방화벽 내 데이터센터에서 제공하는 방법이다.

기업의 데이터센터 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데이터의 위치, 법률, 규제, 네트워크 속도 등 그동안 클라우드 기술 도입을 저해하던 많은 장애요인들이 손쉽게 해결될 수 있다. 또한 기업들은 클라우드 운영에 필요한 최적화된 인프라 및 서비스를 직접 기업 전산실에 임대 형태로 제공받을 수 있다. 배송, 설치, 환경구성, 보안, 모니터링, 기술지원, 패치 및 업그레이드 등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이용하던 것과 동일한 기술 수준의 클라우드 운영 환경도 서비스로 함께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다.

오라클은 오라클 클라우드 머신을 통해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자사 데이터센터 내 엔터프라이즈급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 및 서비스 구축, 운영에 필요한 비용 및 자원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울러 유연한 IaaS 및 강력한 PaaS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벤더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채택함으로써 신규 업무의 개발 및 테스트, 기존 업무의 이전 및 통합, 재난 복구 등 다양한 용도의 기업 업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해볼 수 있다.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은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그리고 클라우드 활용을 통해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신규 및 기존 비즈니스의 우위를 선점함으로써 기업들이 얻을 수 있는 혜택 및 이점 또한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새로운 물결인 클라우드에서 낙오되지 않고 살아남아 비즈니스를 주도할 수 있도록 데이터 저장 위치 및 관련 규제가 자사 IT환경의 클라우드 전환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기업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최적의 엔터프라이즈급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해 강력한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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