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국내 IT아웃소싱 시장에서 한국IBM와 한국HP에 도전장을 내고 전면전에 돌입하기로 했다. 한국썬은 ‘서브스크립션 가격 모델’로 국내 SI업체와 협력해 IT아웃소싱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썬은 지난해 12월 삼성SDS가 아웃소싱 사업을 위해 구축한 유틸리티 컴퓨팅 환경 파일럿 프로젝트에서 N1 그리드 기술을 통해 유틸리티 컴퓨팅을 구현했다.

하드웨어 업체가 IT아웃소싱을 수행할 경우 고객이 벤더에 종속된다고 점이 바로 한국썬의 주장이다. 하드웨어 업체와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할 경우 IT자산을 하드웨어 업체가 이관해 서비스 초기에는 사용자가 IT자산을 현금화해 어느 정도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되지만 아웃소싱 서비스를 받는 중에 계속해서 IBM이나 HP의 제품을 추가로 사용하게 돼 하드웨어 업체에 종속된다는 것이다.

이번 전략을 발표하기 위해 방한한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본사의 전략담당 래리 싱어 수석부사장은 “5년, 10년 중장기로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기간이 만료됐을 때 아웃소싱 벤더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아웃소싱 계약이 만료되더라도 고객이 벤더를 교체하려면 IT자산을 다시 이관해야 하며 계약 당시 거래했을 때보다 훨씬 더 비싼 가격으로 IT자산을 사게 될 수도 있다. <박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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