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펜린 vs AMD 퓨마
최근 차세대 노트북 플랫폼으로 인텔이 '산타로사'를, AMD는 '카이트리프레시'(모두 코드명)를 내놓은 데 이어, 양사는 출시를 한참 앞둔 상위 제품 '펜린(인텔)'과 '퓨마(AMD)'도 미리 공개했다.
산타로사와 카이트리프레시는 공통적으로 65nm 듀얼코어 CPU를 탑재한 플랫폼으로, 이동성을 강조해 802.11n의 무선랜 성능을 갖췄으며, 윈도우비스타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그래픽 성능을 강화해 제조됐다. 델, 삼성전자, LG전자, HP 등이 산타로사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했고, HP, 삼보, 델 등이 카이트리프레시 탑재 제품을 내놨다.
펜린과 퓨마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플랫폼들이다.
인텔의 펜린은 신소재 하이케이로 제조한 45nm의 듀얼코어를 적용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인텔에 따르면, 이에 따라 부피를 줄일 수 있고 절전 기능이 향상된다. 또한 고해상 비디오를 위한 통합 하드웨어 디코드가 내장된다. 통합 와이파이·와이맥스 무선기술은 선택사항이다. 인텔은 이 플랫폼이 미니 노트북에 적합하다고 소개한다.
이에 대응하는 제품인 AMD의 퓨마는 65nm 공정 듀얼코어 '그리핀'을 탑재하게 된다. 그리핀도 실리콘안에 통합된 하이퍼트랜스포트 및 메모리 컨트롤러가 전력 소모량을 조절, 배터리 시간을 연장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절전형' 프로세서며, 통합 비디오 디코더를 적용한 점은 인텔과 유사하다. ATI 또는 엔비디아의 그래픽 솔루션이 탑재 되며, AMD의 파트너사들이 공급하는 무선랜이 탑재 될 예정이다. 이 밖에, AMD는 퓨마 출시 이후에 CPU와 GPU를 통합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전부터 인텔과 AMD는 각각 '센트리노모바일'과 '베터바이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노트북 프로세서 기술을 강조해왔다.
인텔은 자사 플랫폼을 채택한 노트북 제품에 '센트리노' 로고를 부착하고 있으며, AMD역시 '베터바이디자인' 로고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양사는 이 플랫폼들의 상위버전을 속속 출시·발표하며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노트북 플랫폼은 CPU·그래픽 칩셋·무선랜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인텔의 센트리노 모바일은 모두 인텔이 자체적으로 제조한 부품들로 이뤄져 있고, AMD의 베터바이디자인은 AMD의 CPU와 AMD 파트너사들의 그래픽 칩, 무선랜으로 이뤄져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즉, 센트리노 로고는 인텔이 제조한 부품들로만 이뤄진 플랫폼을 장착해야만 부착할 수 있는 것이고, 베터바이디자인 로고는 AMD의 CPU와 AMD 파트너사들이 제공하는 그래픽 칩과 무선랜으로 이뤄진 플랫폼을 채택한 노트북에 부착되는 것이다. AMD의 파트너사들은 그래픽 칩 부문에서는 ATI(AMD가 인수했음), 엔비디아가 있고 무선랜 부문에는 애서로스, 브로드컴, 마벨퀄컴, 리얼텍 등이 있다.
강현주 기자
jjoo@itdail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