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대학 점차 늘어, 칠판 대체로 편리

강의실에 '액정 태블릿'을 도입해 디지털 강의 환경을 구축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이전에도 PC와 프로젝터, 스크린과 스피커 등을 이용한 디지털 강의는 흔히 볼 수 있었으나, 준비한 자료 외 추가 설명을 위해 칠판을 병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액정 태블릿을 장착한 교탁을 강의실에 도입하면, 교수가 전자 펜을 이용해 모니터 위에 직접 줄을 긋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필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칠판을 대체 할 수 있다.(사진 참고) 기존 디지털 강의실에 '전자칠판'을 추가해주는 개념이다. 화면 넘기거나 다른 자료 파일로 바꿀 때도 해당 아이콘을 화면 위에서 직접 찍으면 되기 때문에, 마우스 클릭보다 빠르고 편리하다.

연세대학교 간호대학·치과대학 및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이 액정 태블릿을 도입해 강의에 활용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도 올해 내 도입할 예정이다. 연세대학교의 한 관계자는 "분필·매직·지우개 등을 관리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또한 교수가 화면위에 필사한 내용 그대로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이 파일을 공유하면 학생들이 일일이 받아 적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 외 부산 동규대학, 울산 과학대, 삼척대, 강릉대 등이 현재 액정 태블릿을 사용하고 있으며, 폴리텍대, 단국대, 삼척대 등이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정 태블릿을 공급하는 업체인 '와콤'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의대나 치대 등 강의 시 시각적인 자료를 많이 사용하는 학과에서 주로 관심을 갖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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