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마이크로사의 네트워크 보안 장비인 ‘네트워크 바이러스 월(Network Virus Wall)’이 국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트렌드마이크로(지사장 함재경)는 지난 4월부터 네트워크 바이러스 월 장비를 국내에 공급하기 시작해 지난 6월까지 약 3개월만에 76대나 판매했다. 이 같은 판매물량은 그 동안 판매해 온 그 어느 보안 제품보다 판매율이 높고, 이 같은 판매수준을 계속 유지할 경우 올해 내에 160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한국트렌드마이크로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금융 및 공공기관 등의 대형 프로젝트까지 수주한다면 당초 목표보다 3배 이상 더 판매될 가능성도 있다.

네트워크 바이러스 월이 이처럼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기존 및 타사 제품과는 달리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로 돼 있어 외부로부터의 바이러스 침입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고, 또한 어느 특정한 곳-중앙-에서 모니터링 할 수 있어 관리하기가 그만큼 편리하기 때문이다.
즉 이 제품은 웜이나 바이러스가 발견될 경우 이들을 사전에 격리시켜 방역이나 치료, 복구 등의 과정을 통해 기업 네트워크를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바이러스 월의 주요 기능을 보면 ▲취약점 분석 및 차단 ▲네트워크 바이러스 발생 모니터링 ▲네트워크 바이러스 방역 ▲네트워크 웜 검색 및 탐지 ▲자동 피해복구 및 복원 등 크게 4가지이다.
좀더 상세히 살펴보면 먼저 네트워크 바이러스 월은 네트워크 환경 내부에 인-라인(In-line) 상태에서 LAN 세그먼트의 트래픽을 관리하기 때문에 트래픽 상의 네트워크 바이러스를 예방 및 차단하는 아웃브레이크 프리벤션 어플라이언스(Outbreak Prevention Appliance)라는 것.
참조로 OPA는 바이러스나 웜으로 인한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초기 발생을 억제 및 예방하고, 발생된 웜을 사전에 차단시키며, 그리고 격리 및 자동 치료/복원 등의 역할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하드웨어 제품을 뜻하는 새로운 보안 기구의 표준이다.
네트워크 바이러스 월은 바이러스나 웜이 공격 전 또는 공격 발생 시 보안 패치 된 시스템이나 그렇지 않은 시스템들에 대해서 선택적으로 격리시켜 웜의 확산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이 제품은 네트워크 바이러스 발생 모니터링 기능이 있어 네트워크 바이러스에 대한 조기 경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적기에 필요한 보안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 모니터링 방법으로는 트래픽 플로우 델타, 정해진 시간에 단일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시작되거나 그 클라이언트로부터 시작된 연결수, 특정 포트 또는 프로토콜(TCP, UDP, ICMP/IGMP)을 통한 트래픽의 갑작스러운 증가 등을 분석하는 등 여러 가지 다양하다.

네트워크 바이러스 월은 전통적인 바이러스 백신 제품들과는 달리 검색 방법을 네트워크 서명을 통한 패킷 차단 방식을 채용해 네트워크 속도 문제를 해결했다. 즉 네트워크 바이러스 월은 애플리케이션 레이어에서만 바이러스를 검색하는 반면 네트워크 바이러스 월은 네트워크 레이어에서 전파되는 바이러스(예, 인터넷 웜)를 제거하기 때문에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네트워크 바이러스 월은 자동 피해 복구 및 복원 기능도 가지고 있다. 즉 네트워크 상에서 감염원을 발견해 치료가 완료될 때까지 격리시켜 재감염을 막고, 트렌드 랩(TrendLab)의 피해 치료 템플릿을 통해 감염된 호스트 컴퓨터의 원격 치료를 에이전트 없이 자동화해 수동치료 및 복구와 관련된 비용 및 관리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한편 한국트렌드마이크로는 네트워크 바이러스 월 제품의 판매증가에 따른 영업 및 마케팅 강화 정책으로 최근 영업 및 마케팅 담당 이사를 새로 영입하는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영업전략을 마련했다.

특히 한국트렌드마이크로는 직접 영업에서 협력사를 통한 간접판매 방식으로 영업방향을 전면 수정했다. 즉 1개의 총판체제에서 산업별로 다양하게 총판을 여러 개로 늘려나간다는 것. 이미 이 회사는 일반 상용시장을 담당하는 인터컴 소프트웨어와 교육기관을 담당하는 마이티넷사 등을 협력사로 확보했다.
한국트렌드마이크는 또 ‘보안 관제 센터’를 협력사와 함께 설립할 예정이다. 즉 이 보안관제 센터는 보안과 관련 컨설팅에서부터 관제까지 고객들의 네트워크 시스템을 24시간 모니터링해 피해복구는 물론 재발방지 등 총체적인 서비스를 지원해 준다는 것.
보안관제센터는 빠르면 이 달 말 문을 열 계획이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는 지난해 약 65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고, 올해는 8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안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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