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의성 리소코리아 부사장

▲ 조의성 리소코리아 부사장

[아이티데일리] 날로 격화되는 IT 제품 시장에서 고화질 경쟁은 단연 뜨거운 이슈다. 우리는 TV, 카메라, 스마트폰, 태블릿 등 우리는 여러 IT 제품들을 선택할 때 ‘고해상도’를 지원하는지 먼저 확인한다. 저마다 고해상도를 내세운 각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 속에서 자연스럽게 학습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프린터 업계도 다르지 않다. 경쟁적인 프린터 시장에서 업체마다 고품질, 고해상도를 어필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인쇄 품질이 높으면 그 만큼 잉크 등 소모품을 많이 소모하며 장비 가격도 비씨진다.

물론 고품질, 고해상도가 요구되는 상업용 인쇄에는 그 목적에 맞는 고급 기기와 소모품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한번 보고 버려질 수 있는 많은 문서나 일반 보고서, 제안서, 문제지, 병원 검진표 등은 굳이 비싼 고품질 고해상도의 인쇄를 할 필요가 없다.

여기서 나온 개념이 ‘커뮤니케이션 컬러’이다. 고품질 고해상도는 아니지만 문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정도의 해상도로 인쇄를 하되,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실용적인 인쇄를 하자는 것이다. 본인이 몸담고 있는 회사의 제품명을 이 ‘커뮤니케이션 컬러’를 줄여 ‘컴컬러’로 붙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디지털 프린터는 고가의 컬러 프린터에 비해 해상도를 낮추는 대신, 인쇄 속도를 크게 높이고 비용은 1/5 수준으로 낮춘 저렴한 컬러 인쇄가 특징이다. ‘컴컬러(ComColor)’ 시리즈는 1분에 150매라는 세계 최고 속도로 출력이 가능하며, 저해상도 대량출력 및 다품종 소량출력, 여기에 POD(Publish On Demand) 출판 서비스도 가능하다.

업무용 문서에 컬러가 더해지면 주목도가 높아지고 문서에 대한 이해도도 향상된다. 그러나 이는 곧 비용으로 연결된다. 컬러 인쇄가 필요하지만 비용 때문에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이 많은 게 현실이다. 이 같은 기업들에게 ‘컴컬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우리는 고해상도 컬러가 필요 없는 실용적인 컬러면 충분한 분야를 타깃으로 한다. 또한 비용 때문에 주로 흑백 인쇄를 해 온 경우, 시리즈 중 블랙과 레드를 이용한 스팟 컬러 인쇄를 하면 주목도가 더욱 높아진다. 이는 흑백 인쇄물과 거의 비용차이가 없어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인쇄를 할 수 있다.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1999년에 펴낸 책 ‘빌게이츠@생각의 속도’에서는 ‘종이 없는 사무실(Paperless Office)’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의 비즈니스 환경을 보면 인쇄물이 사라지는 날이 올 것 같지는 않다. 기업의 출력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어 ‘종이 없는 사무실’보다는 비용효율적인 출력으로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다.

우리의 기업 환경에 출력물이 사라지지 않는 한, 가장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출력 방식이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인쇄 품질보다는 실용적인 비즈니스 컬러와 합리적인 유지비용, 높은 경제성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기업들이라면 새로운 출력 방식을 고려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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