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체들 시장 선점 위한 경쟁 치열

‘비즈니스규칙엔진(BRE)’ 툴 시장이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고 있다.
개인신용평가나 개인신용대출 프로세스 자동화 등 금융기관의 업무 시스템 일부로 활용되던 BRE 툴이 금융과 통신을 중심으로 제조, 물류로 확산되면서 BRE 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규칙기반관리시스템(RBMS)툴 또는 비즈니스규칙관리시스템(BRMS)툴이라고도 불리는 BRE 툴은 기업 환경에서 갖고 있던 사람들과 조직의 노하우를 시스템화해서 비전문가들도 전문가들처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장점을 갖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권의 방카슈랑스가 본격화되면서 BRE 툴을 이용해 보험상품판매와 가입설계추천, 상품정보, 상담원 지원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방카슈랑스 구축이 늘고 있으며, 통신이나 제조, 물류 분야에서도 개인화서비스·캠페인 관리 등의 eCRM 분야를 비롯해 공정제어 및 관리 등에도 BRE 툴이 도입되고 있다는 것.
이처럼 BRE 툴이 확산되는 것은 그 효용성과 활용분야가 넓기 때문. 업계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룰은 크게 업무적 요구에 의해 출발한 일반적인 비즈니스 룰과 지식의 처리를 위해 연구, 개발돼 전문가시스템 룰로 나뉘는데, 현장에서의 요구가 고급화되면서 두 가지의 룰 기술이 서로 융합되자 본격적인 비즈니스 룰 시장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룰 기반 관리는 지식처리가 가능한 전문가시스템의 룰에 현장의 업무에서 필요로 하는 룰의 특성을 융화함으로써, 진단, 스케줄링, 시뮬레이션 등은 물론, CRM과 eCRM, SCM, ERP, 웍플로우, EC, CTI 등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나 BPM에서의 활용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BRE 툴 시장은 코리아엑스퍼트와 KSTEC이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CA와 이노엑스퍼트 등이 마케팅과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RBE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은 코리아엑스퍼트. 이 회사는 95년 금성소프트웨어의 인공지능팀의 인력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회사로 국내 룰 기반 시스템 시장에서 40여개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가 공급하는 제품은 미국 페어아이작(Fair Issac)사의 블레이즈 제품군으로 포항제철의 설비진단시스템, 석유공사의 석유위기대응시스템, 국방부의 전투정보분석시스템을 비롯해 국민은행, 산업은행, 흥국생명의 방카슈랑스 시스템 구축에 이용됐다.
코리아엑스퍼트는 최근 BRE 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규칙 기술에 대한 과장과 오도는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중소규모 세미나를 통해 규칙기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는 한편, ‘이페더레이션(eFederation)’이라는 파트너 정책을 통해 협력 및 제휴 업체를 확대하고, 이들에 대한 기술지원과 협력을 통해 BRE툴 시장에서의 선두자리를 지켜나간다는 전략이다.
최근 기업은행의 방카슈랑스 시스템 구축에 참여했던 KSTEC은 현재 삼성전자(반도체 생산공정관리), 하나로통신(DNMS), KT, 세틀뱅크, 아이넥션 등에 ILOG JRules를 공급했다. KSTEC은 기업 환경이 대부분 자바로 이루어졌고, JRules가 유일하게 자바를 지원하는 만큼 향후 그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을 보고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KSTEC은 또 ILOG가 본사차원에서 파일네트, 팁코, 후지쯔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BPM과 상호보완적인 차원에서 공동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BPM업체 및 SI업체, 분야별 전문 솔루션 개발업체 등과 협력해 금융권의 애플리케이션 공급시 BRE 툴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이 설계, 공급될 수 있도록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뱅킹, PB, 인터넷뱅킹, 사기 방지 등 금융분야로 설정, SI와 ISV를 통한 채널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클래버패스 에이온’이라는 BRE 툴을 보유한 한국CA는 국내 시장에 아직 레퍼런스가 없는 점을 감안, 우선 산업별 영업전문 SI기업 및 전문가와 협력해 레퍼런스를 확보, 향후 이를 바탕으로 금융과 보험쪽을 중심으로 영업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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