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에 처음 적용해 건강검진 및 응급진료 시범 서비스

앞으로 환자들은 종합 건강검진이나 응급진료시 RFID 보안기술이 탑재된 휴대폰 하나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검진 및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는 12일 세계 최초의 모바일RFID 보안기술과 고정형 RFID 미들웨어 보안 기술을 결합한 건강검진 및 응급진료 서비스 기술을 개발해 시범 서비스 중이라고 밝혔다.

ETRI의 이번 개발 사업은 정보통신부의 '안전한 RFID/USN을 위한 정보보호 기술 개발'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주식회사 한울과 공동 연구에 들어가 현재 관련 기술을 의료분야 업체에 이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ETRI는 이 개발 사업으로 국제특허 3건을 출원하기도 했다.

ETRI의 이번 시범사업은 모바일RFID 보안기술을 실제 현장에 처음으로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의료서비스 응용 기술은 의료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본격적인 '유비쿼터스' 기술로 한국형 표준 무선인터넷플랫폼인 WIPI를 기반으로 모바일 RFID 통합 보안 프레임워크 기술과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기술 그리고 고정형 RFID 보안기술이 적용됐다.

ETRI는 대전시에 있는 을지대학병원(원장 박주승)과 공동으로 이번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을지대학병원은 자체적으로 시범서비스와 실제 의료 환경에 적용 등을 작업을 수행했다. ETRI는 앞으로 다양한 RFID 응용 서비스 확대에 대비해 국제적 표준화 및 태그 위변조 방지 기술 등에 관한 연구 개발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ETRI와 을지대학병원이 개발한 모바일 RFID/고정형 RFID 통합 보안의료응용 서비스는 모바일 RFID 국내표준과 EPC글로벌의 ALE(Application Level Events) 표준을 지원하고 있다.

주요 요소 기능으로는 ▲모바일 RFID용 WIPI 확장 보안 미들웨어 ▲보안의료응용서비스 디스커버리 게이트웨이 ▲정책기반 RFID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관리시스템 ▲환자 위치추적 보안 기술 ▲RFID기반 응급실 환자 관리 기능 ▲RFID 태그기반 의료응용 프라이버시 데이터 정제 및 재가공 기능 ▲응급구조 모니터링 및 관리 기능 ▲건강검진 검진실 클라이언트 식별(Identification) 및 검진 도우미 서비스 ▲키오스크를 이용한 검진 모니터링 및 태그 보안관리 기능 ▲종단간 안전한 메시지 교환 ▲개인 프라이버시기반 접근제어 등이다.
ETRI IT융합서비스부문 손승원 수석단장은 "의료분야에서 개인프라이버시 및 보안기술은 반드시 적용돼야 할 기술로 관련 기술을 실제 병원환경에서 세계최초로 실용화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국제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와 관련 서비스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ETRI는 지난해 1월 세계최초로 휴대폰 등 모바일 단말기에 900MHz 대역의 RFID 리더를 외장형태로 장착해 안전한 RFID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안 소프트웨어 기술과 기반 연동기술을 개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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