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및 통신업체 종합 포탈 가세, 3강 시장 쟁탈전 치열
/검색, 커뮤니티 서비스 ‘차세대’ 진입... 향후 성패 관건
/엔터테인먼트 컨텐츠 및 유무선 통합 서비스 확대 박차

인터넷 포탈업계에 또 한번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수년간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온 다음커뮤니케이션, 야후!, NHN 3강과 네오위즈, 드림위즈, 지식발전소 등 기존 시장 체제에 많은 업체들이 사업 다각화와 인수합병을 통해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성공적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지식발전소를 비롯해 라이코스·싸이월드를 합병한 네이트닷컴의 SK커뮤니케이션즈, 그리고 최근 한미르를 인수하고 하이텔과의 통합 포탈을 준비하고 있는 KTH와 하나로닷컴 등 통신 포탈업체들이 선두 포탈업체들을 위협하면서 앞으로 이들 업체간의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NHN이 매출실적면에서 다음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을 뿐 아니라 지식검색으로 돌풍을 일으킨 네이버가 검색 분야에서 크게 성장하면서 야후!와의 명암이 엇갈리는 등 선두권의 순위 변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포탈시장에 2차 대전이 시작되었으며, 올해에 싸움의 성패가 명백히 가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유지 기자 yjlee@infotech.co.kr

지난 한 해 IT업계에서 가장 호황을 누린 분야는 단연 인터넷 포탈서비스 업계였다. 90년대 중후반 닷컴 열풍으로 최대 호황기를 누렸던 인터넷 포탈업체들은 거품 붕괴와 수익모델 악화로 어려움을 겪으며 2002년까지도 그리 순탄치 못한 항해를 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코스닥 업체들과 선두 포탈업체를 중심으로 더블 매출 성장과 수익구조 개선성과를 보이며 인터넷 비즈니스가 돈이 된다는 사실, 안정적인 사업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을 만방에 과시했다. 또 계속되는 인수합병과 인력 충원, 사내벤처 육성 등으로 그룹에 버금가는 대규모 기업의 모습을 갖췄다.
이러한 포탈업체들의 성장은 업체들의 주 수익원인 인터넷 광고 분야에서 전통적인 방식의 배너 광고를 제치고 키워드 검색, 유료 등록 등 검색과 관련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만든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아바타, 블로그 및 홈피 아이템, 게임을 비롯해 컨텐츠 분야의 유료 서비스도 더욱 확대되었으며, 앞으로도 안정화된 수익원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앞으로는 각각의 포탈이 강점으로 갖고 있는 핵심 서비스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한편, 이와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으로 수익 구조를 탄탄히 만드는 것이 포탈 시장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포탈업계, 매출액·수익 급성장
지난해에는 네이버와 한게임, 엔토이를 운영하고 있는 NHN이 업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NHN은 2002년 매출액 746억원, 순이익 229억원에 비해 지난해 전체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2배, 3배 이상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지난 한 해동안 솔루션홀딩스, 쿠쿠커뮤니케이션즈, 아이브이엔테크놀러지, 퓨쳐밸리까지 4개 업체를 연달아 인수·합병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태세를 취했다.
국내 인터넷 업계 독보적인 강자로 군립해온 다음커뮤니케이션 역시 2002년 매출 2,250억원, 순이익 27억원에서 지난 3분기까지 매출액 998억원, 순이익 150억원으로 좋은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전체 실적으로는 약 1,400억원의 매출액과 25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미 많은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을 비롯해 사내벤처였던 다음취업과 다음게임을 독립법인으로 분리, 대형 인터넷 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도 했다.
세이클럽을 운영하는 네오위즈 또한 2002년 415억원의 매출액, 87억원의 영업이익, 순이익 76억원에서 3분기까지 매출액 598억원, 영업이익 207억원, 순이익 148억원, 2003년 전체 추정 매출액 810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네오위즈는 게임 전문 브랜드 ‘피망’을 오픈하고 게임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으며, 디지털 음원중계업체인 아인스디지털을 인수해 12월부터 ‘쥬크온’ 온라인 음악서비스를 오픈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 11월 정식 출범해 한 해 동안 PC통신 넷츠고와 라이코스, 싸이월드를 잇달아 합병하고 지난해 포탈 4위권에 입성한 네이트닷컴을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도 포탈시장에서 크게 선전했다. SK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약 545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 유무선 연동 서비스인 SK텔레콤 ‘네이트’와 메신저 ‘네이트온’, 미니홈피로 충성도 높은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싸이월드’를 주무기로 올해 포탈 3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하반기 한미르 영업권을 양수받은 KTH는 현재 하이텔과 한미르를 통합한 새로운 포탈 사이트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12월부터 작업에 들어간 KTH는 올 6월 오픈을 목표로 조만간 결정될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KTH가 KTF가 운영하고 있는 매직엔과 연계하거나 운영권을 넘겨받는다면 최대 회원 수를 보유한 초대형 유무선 통합 포탈이 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입성하고 게임 포탈 ‘게임나라닷컴’을 오픈하는 등 종합 포탈로서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지식발전소도 올해 예상 매출액 250억원으로 지난해 130억원에 비해 2배 가까운 매출 성장세가 점쳐진다.

다음·네이버, 검색 및 커뮤니티 영역 확장 ‘격돌’
커뮤니티 및 커뮤니케이션과 검색 분야의 1위로 국내 포탈시장을 이끌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NHN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다음과 네이버 사이트를 통해 각자의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검색과 커뮤니티 서비스는 모두 포탈의 근간이 되는 서비스이자 인터넷 문화적으로 파급력을 확대할 수 있는 원천이며, 인터넷 광고 마케팅 플랫폼으로 매출 발생에도 지대한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회원 수 3천 5백만명, 개설 카페 수 350만개, 3억 6천만명의 카페 가입자(누적/중복 수치) 수를 보유하고 있는 다음은 지난해 구글과의 제휴를 통해 뉴스/이미지/카페 검색 등 검색 서비스를 강화했으며, 올 1분기부터 제공할 ‘감성사전’ 오픈 검색 서비스를 새로이 준비하는 등 지속적으로 검색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회원 및 순방문자 수가 타 사이트에 비해 월등히 높은 다음이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굳히겠다는 의도. 실제로 다음은 검색 서비스 개편 두 달 만인 지난 6월 페이지뷰와 방문자수가 각각 124%, 15.6% 증가했다. 더불어 최근 광고, 게임 등과 함께 유력한 수익모델로 자리하고 있는 검색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음은 오버추어와의 제휴를 통해 키워드 검색 광고 서비스도 시작했다.
네이버의 ‘지식iN’ 서비스로 지식검색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해 검색 1위 업체로 우뚝 선 NHN은 올해 메일, 지식검색, 네이버 블로그 등 로그인 기반 회원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 네이버 블로그와 블로그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서비스인 엔토이를 오픈한데 이어, 지난 12월에는 네이버 ‘카페iN’ 서비스를 정식 오픈하면서 다음과의 정면 대결을 시작했다.
네이버는 ‘카페iN’ 서비스를 앞두고 지난 12월 8일 밤 10시부터 14일 오전 10시까지 카페 이름과 주소를 예약하는 ‘네이버 카페 사전 예약 이벤트’를 실시해 예약 개시 2시간 만에 1만개의 카페가 생성, 총 12만 7천여개의 카페를 보유한 성과를 얻었다.
NHN은 카페iN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이벤트 등을 활발히 벌인다는 계획이며, 커뮤니티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네이트, 야후!, 엠파스도 검색·커뮤니티 강화
야후!코리아는 지난해 클럽과 채팅, 블로그 서비스를 잇달아 오픈하고 커뮤니티 서비스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검색 서비스도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사용자의 검색 목적을 예측, 키워드와 관련한 폭넓은 결과를 제공하는 맞춤 검색 기능을 도입했으며, 지식검색 서비스도 시작했다.
유무선 연동 서비스와 네이트온 메신저에 강점을 지닌 SK커뮤니케이션즈도 지난해 싸이월드를 인수해 커뮤니티 서비스를 확보, 네이트온과 연계하고 있다. 싸이월드의 매출액은 현재 하루 평균 3,000만원 정도로 합병 이후와 비교해 최대 200% 이상 급증하는 등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또한 포탈의 근간 서비스인 검색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기존 검색 포탈인 라이코스를 합병한 네이트닷컴은 현재 유무선 연동 지식검색 서비스인 ‘지식뱅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존 라이코스가 가진 검색엔진 기술력을 토대로 검색 분야의 질을 차근차근 높인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동안 검색 분야에서 상위 자리를 지켜온 엠파스도 인터넷 한겨레 디비딕 인수를 통해 ‘지식거래소’를 오픈, 지식검색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커뮤니티 분야 진출을 모색, 올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정통 커뮤니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생활인터넷을 지향하는 드림위즈도 지난해 실시간 색인시스템을 적용하고 3천만개 웹문서 검색 지원과 지식검색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검색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했으며, 홈피서비스도 선보였다. 지난 8월에는 클럽, 홈피, 개인홈페이지, 칼럼, 게시판 커뮤니티 등 드림위즈 내에서 따로따로 존재하던 커뮤니티 서비스를 한 곳에 통합했다.
커뮤니티 서비스에 강점을 가진 프리챌도 검색과 메일 등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으며, 핵심 서비스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다른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네오위즈, 야후!, 지식발전소 등 게임 사업·강화
검색과 커뮤니티,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결합 움직임을 넘어 지난해 포탈업계에는 검색과 게임, 커뮤니티와 게임, 포탈과 엔터테인먼트 등 이종 서비스간 결합이 두드러졌다. 특히 게임 비즈니스의 엄청난 수익성과 파급효과를 노린 많은 검색 및 커뮤니티 포탈업체들은 독자적인 게임 브랜드나 포탈을 오픈하거나 게임 수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등 게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기종 서비스간 결합은 지난 2000년 네이버와 한게임의 통합 법인인 NHN이 대표적이며, 앞서 언급한 연이은 포탈 업체들의 인수합병도 이러한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게임 분야에 진출하거나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사업을 강화한 업체는 네오위즈, 다음, 엠파스, 야후!코리아, MSN 등이 있으며, 네이트도 게임 포탈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게임포탈 넷마블은 최근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와의 합병을 완료하고 연예, 영화,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종합 포탈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코리아텐더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경매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세이클럽 내에서 게임서비스를 해오던 네오위즈는 게임 전문성 극대화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피망’이라는 게임 전문 브랜드를 마련하고, 피망닷컴을 오픈했다. 게임 영역도 확대해 고스톱이나 포커류의 웹보드 게임에서 벗어나 중대형 게임 제작 및 퍼블리싱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피망은 정식 오픈 후 네티즌들 사이에 큰 호응을 얻으며 주요 게임 포탈로 자리잡아나가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지난해부터 사내 벤처로 다음게임을 육성, CP를 통한 보드게임을 시작으로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5월부터는 자체 제작한 보드게임 십 여종을 선보였으며, 게임 퍼블리싱에도 뛰어들면서 MMRPG 라키아와 FPS 게임인 바이탈싸인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현재 베타 서비스 중에 있다. 올해부터는 이 두 게임을 유료화해 성공적인 수익원으로 만들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은 더욱 본격적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위해 지난 11월 다음게임을 별도 법인으로 설립했으며, 2~3가지 게임을 추가할 방침이다. 다음게임은 게임 전문포탈 형태가 아닌 각각의 게임 사이트와 브랜드로 승부하고 있다.
지난 8월 베타오픈에 이어 지난 12월 게임포탈 ‘게임나라닷컴’을 정식 오픈한 지식발전소는 현재 고스톱, 맞고, 세븐포커, 하이로우 등 웹보드 게임과 적성검사게임, 토익넷 등의 교육용 게임, 네이비필드, 에쉬론즈콜 2 등 아케이드 게임, 밀맨, 펀치펀치 등 캐주얼 게임, 3D 레이싱 게임 아크로레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블랙잭, 바카라 등 인기있는 웹보드게임과 우주 로봇 액션게임 레이크래쉬 등 계속해서 새로운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식발전소는 또한 아바타 서비스와 운세, 만화, 영화 등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를 함께 제공, 엔터테인먼트 컨텐츠와 연계해 게임 포탈사이트를 차별화하고 있다. 현재 개별 게임에 대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부터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몬RPG 게임 서비스를 하고 있는 네이트닷컴은 지난 8월 소프트닉스, 재미시스템, 모바일원커뮤니케이션, 조이스펠 등 13개 게임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독자적인 게임 포탈사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보드게임, 캐주얼게임 등 총 40여개에 달하는 게임을 네이트닷컴 게임 포탈을 통해 서비스할 방침이다. 파트너로 참여하는 게임업체들은 네이트닷컴의 게임 포탈 내에서 업체의 독자적인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며, 일정비율에 따라 게임 수익을 개별적으로 배분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닷컴을 통해 유무선 연동 게임서비스와 메신저 ‘네이트온’을 통한 게임 제공 등 다각적인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

야후!, MSN 제 2도약 노린다
야후! 또한 게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웹보드 게임, 온라인 게임, 온라인 캐주얼 게임, GOD 등을 제공하고 있는 야후! 코리아는 직접 퍼블리싱한 국산 3D 롤플레잉 게임 ‘실크로드 온라인’을 오픈했으며, 지난 하반기에만도 미션고스톱, 상하이, 포커, 하이로우, 미니매치 등 웹보드게임 6종과 2종의 캐주얼 게임 서비스를 추가했다.
MSN 메신저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MSN은 엔씨소프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메신저 상에서 이루어지는 P2P 게임인 ‘플러그인’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체커, 전투카드놀이, 지뢰찾기대전, 삼목놀이, 회전결정판 등 캐주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MSN은 지속적으로 게임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외국계 포탈인 야후!와 MSN은 올해 제2 도약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해 국내 포탈업체들의 발빠른 서비스 대응에서는 밀려났지만 야후는 검색, MSN은 메신저를 주 무기로 엔테테인먼트 서비스 등 새롭고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발굴,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야후!코리아는 내년 검색 분야 1위, 커뮤니티 분야 2위, 게임 분야 3위를 목표로 정하고, 올해 선두 포탈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전세계 검색 지존 명성답게 검색 품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는 한편, 지난해부터 커뮤니티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집중 투자하고 있다. 클럽과 채팅, 아바타, 블로그 서비스를 잇달아 오픈하고 커뮤니티 서비스 공략을 강화했으며, 게임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쇼핑에 역량을 집중, 옥션과의 제휴를 통해 경매 활성화를 꾀하기도 했다.
야후!코리아는 대대적인 검색 개편을 통해 사용자의 검색 목적을 예측, 키워드와 관련한 폭넓은 결과를 제공하는 맞춤 검색 기능을 도입했으며, 지식검색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오버추어와의 제휴를 통해 키워드 검색 광고를 추가했으며 ‘스폰서 샵’ 대거 육성을 통해 국내 키워드 광고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밖에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를 위해 유저의 온라인상의 행동을 분석하는 MSD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했다.
MSN은 검색, 메일, 커뮤니티 등 기본적인 포탈서비스 외에 MSN 메신저를 중심으로 서비스 영역을 널리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 아바타 서비스(MSN 메신저 파워플러스)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메신저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굳힌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아이템을 연계해 최상위권 자리에 올라서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 MSN은 아바타 서비스뿐 아니라 게임, 영화, 음악 스트리밍, 만화/애니메이션 등 엔터테인먼트와 각종 정보 등 개인화된 컨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MSN 메신저 탭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SMS,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개시하며 무선 및 모바일 서비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중 탭 서비스는 메신저 사용자들에게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할 뿐 아니라 기업들이 프로모션용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사용되면서 앞으로 주요 수익원으로 발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MSN은 검색과 커뮤니티, 컨텐츠 등 정보서비스 분야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분야에서 전세계에서 모범으로 꼽힌 아바타 서비스처럼 국내 시장에서 가장 먼저 발굴되고 시도된 다양한 엔테테인먼트 서비스를 널리 적용할 방침이다.

지식검색과 블로그, 인터넷 서비스 진일보 원동력
따라서 올해에는 다음과 네이버의 ‘카페’ 전쟁을 주축으로 네오위즈, 네이트닷컴, 엠파스, 야후!, 프리챌 등 포탈 전반의 커뮤니티 싸움이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카페 및 클럽, 블로그와 홈피 등 커뮤니티와 커뮤니케이션 분야가 결합된 서비스로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은 포탈 사업자들이 마련해놓은 정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수준에서 한걸음 나아가 사용자들이 직접 참여해 컨텐츠를 생산하고 자유롭게 거래하는 형태로 발전될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올해 검색과 커뮤니티 분야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지식검색과 블로그는 이러한 방향성을 드러낸 가장 좋은 사례다. 이 두 서비스는 짧은 시간에 대표적인 포탈 서비스로 자리하며 기존 검색과 커뮤니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한 단계 진일보시킨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식검색은 지난해 10월 처음 소개된 검색서비스로, 검색엔진을 통한 단순 정보검색에서 수많은 정보원들로부터 직접 정보를 수집, 분석해 이용자가 원하는 지식의 형태로 가공해 쉽고 빠르게 정보를 제공한다. 검색엔진을 사용해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포괄적 형태가 아니라 각자가 보유하고 있는 지식을 토대로 사용자들이 직접 컨텐츠를 생산, 가공해 필요한 개인에 맞게 제공되는 거래형 서비스이자 지식 공유 커뮤니티다.
지식검색은 네이버를 시작으로 네이트닷컴, 드림위즈, 엠파스, 야후! 등 주요 포탈들이 지식검색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폭넓게 확산되었다.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1인 미디어’를 표방한 블로그는 웹 로그(Web Log)의 줄임말로 웹의 게시판과 개인 홈페이지, 커뮤니티 기능이 복합적으로 구성된 차세대 커뮤니티형 커뮤니케이션이다. 지난해 블로그와 홈피라는 이름으로 한미르를 비롯해 네오위즈, 네이버, 네이트닷컴, 드림위즈, 싸이월드, 엔토이, 인티즌, 야후! 등 많은 포탈업체들이 블로그 대열에 합류했으며, 블로그 사이트 사용자와 월 순방문자수 모두 1천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블로그는 개인 홈페이지에 비해 쉽게 만들고 관리할 수 있어 폭넓은 사용자층을 형성하며 큰 인기를 모았으며, 인터넷을 대중이 주도하는 참여공간으로 진화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사진, 아바타 등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이용해 자신의 생각과 느낌, 일상을 표현하는 형태의 블로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카메라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언제, 어디서나 바로 업데이트 할 수 있는 모블로그(moblog, Mobile과 Blog의 합성어) 서비스까지 등장했으며, 올해에도 블로그 열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B2C, C2C형 수익모델 본격화 예상
포탈업체들의 수익 모델은 광고와 컨텐츠 수수료를 통한 B2B를 시작으로 쇼핑이나 컨텐츠 유료화 서비스를 통한 B2C에서 C2C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네티즌이 인터넷 공간에서 이른바 프로슈머(ProSumer, 생산적 소비자)로 올라서는 것이다.
최근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선보인 ‘오픈마켓’은 370만개의 다음카페의 회원을 중심으로 다음회원이라면 누구나 판매자/구매자가 되어 안전거래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고 쉽게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서비스다. 다음 회원은 오픈마켓에서 필요한 물품을 경매 방식으로 구매하거나 자신의 물품을 등록해 판매할 수 있다. 수수료는 물품 등록거래 수수료 200원과 낙찰금액에 따라 200원부터 비용이 부과되는 안전거래 수수료가 있다.
지난해 9월 NHN이 오픈한 블로그형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엔토이’도 C2C형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를 지향하는 사이트다. 엔토이는 회원들이 블로그에 직접 만들어 올린 갖가지 컨텐츠를 중심으로 팬들을 모아 본인이 온라인 스타가 될 수 있는 ‘스타 - 팬 시스템’ 기반의 커뮤니티로, 블로거로 유명해진 엔토이 스타는 자신의 컨텐츠를 즐기는 팬들에게 ‘우유’라는 가상의 선물을 받고 모은 ‘우유’를 사용해 엔토이에서 제공하는 갖가지 혜택을 누리는 방식을 적용했다.
또한 자신의 사진과 음악에 다양한 영상효과를 적용해 만드는 뮤비만들기나 인터넷 노래방을 도입한 노래부르기, 캠사진찍기 및 그림그리기, 노래채팅 및 화상채팅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추가했다.
NHN의 김정호 엔터테인먼트 본부장은 엔토이 오픈 당시 “엔토이는 온라인 스타들이 직접 제작한 컨텐츠를 회원들이 서로 유통하는 진정한 C2C 개념의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엔토이가 온라인 컨텐츠를 전문적으로 퍼블리싱하는 역할을 수행, 또 다른 수익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근에는 키워드 검색광고를 개인 서비스에 접목한 유료 서비스도 시작되었다. 지난 12월 네이버와 엠파스에서는 각각 ‘감성PR서비스’와 ‘사랑검색서비스’를 시작했다.
‘감성PR서비스’는 “영희야 생일 축하해” 등 이름을 포함한 문장을 키워드로 등록하고 원하는 내용을 메시지와 e카드 형태로 입력하면 해당 키워드의 통합검색결과에 등록한 내용이 나타나는 새로운 PR서비스다. 엠파스의 ‘사랑검색서비스’는 인터넷 사용자가 개인적인 메시지를 “혜진아 사랑해”와 같이 두 단어로 표현해 키워드를 등록하면 일정기간 광고형태로 인터넷상에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포탈업체의 주요 광고 수익원으로 자리한 키워드 광고가 개인사용자에게서도 성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는 현재까지 의문이지만, 앞으로 포탈업체들은 개인 사용자를 통한 수익모델 확대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컨텐츠 및 유무선 연동 서비스 확대
이외에도 VOD, 음악, 방송 등 질높은 디지털컨텐츠 사업과 무선인터넷 관련 서비스도 크게 가열될 전망이다.
지난해 NHN이 모바일 멀티미디어 기술 개발업체인 아이브이엔테크놀로지와 대용량 디지털 컨텐츠 전송기술 업체인 퓨처밸리를, 네오위즈가 음원중개대리업체인 아인스디지탈을 인수하고 이 분야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다음 또한 iMBC, SBSi, YTN, iTV, 온게임넷 등 총 40여개 업체와 제휴를 체결하고 엔터테인먼트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시작했다.
네오위즈는 지난 10월 온라인 음악서비스인 ‘쥬크온’을 베타 오픈하고 지난 12월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월 3천원 정액제로 운영되는 쥬크온 서비스는 쥬크온 클라이언트를 통해 국내 최신 인기가요와 최신 팝송, 재즈, 클래식 등 20만 여곡을 서비스 하고 있다.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쥬크온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 받은 사용자 수는 12월 현재 400만명으로 집계되었다. 네오위즈는 더욱 다양한 사용자에게 폭넓게 알릴 수 있도록 인지도를 제고하는 한편, 사용자가 편안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네트웍 용량을 증설하는 등 시스템 추가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나고 짜릿한 동영상 천국’이라는 의미의 엔터테인먼트 멀티미디어 센터 ‘큐브(CUVE, Cool Unlimited VOD Entertainment)’를 오픈한 다음은 현재 TV 드라마, 뉴스, 연예프로그램 등 방송을 비롯해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각종 VOD와 라이브 동영상 1만 여편을 서비스하고 있다. 하루 100편 이상의 컨텐츠를 업데이트하며 질높은 풍부한 컨텐츠를 계속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NHN도 네이버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등 네이버 오락 서비스와 한게임 한씨네를 통해 뉴스, 영화, 스포츠 등 VOD 컨텐츠와 디지털음악 등의 국내외 디지털컨텐츠 유통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SK커뮤니케이션즈도 20대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음악, 영화 등 디지털컨텐츠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MSN은 MSN 메신저 탭 서비스와 연동된 음악 스트리밍과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등 온라인 상영관을 MSN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무선인터넷과 모바일 분야의 발전과 무선망 개방에 따라 유무선 연동 서비스와 모바일 컨텐츠 발굴 사업도 포탈업체들이 주력하고 있다.
이미 네이트온, MSN, 지니 등 메신저 사업자들은 SMS 서비스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등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포탈업체들은 모바일 게임이나 모바일 검색, 유무선 연동 블로그 서비스, 모바일 VOD 서비스 등 유무선 연동 서비스를 폭넓게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포탈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신규 서비스를 늘리며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이유는 빅3에 들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빅3 시장 진입을 놓고 업체들이 생존 게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 시장에서 업체들이 어떠한 성과를 보이냐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화점식은 곤란, 전문화ㆍ차별화해야” 지적
업계 일부에서는 포탈 업체들간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을 놓고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포탈 업체들이 비슷한 서비스를 이름과 몇몇 기능만을 바꿔 백화점식으로 무차별적으로 서비스를 벌임에 따라 사이트별로 전문화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바로 그것이다. 포탈업체들이 신규 서비스를 무작정 늘려나가는 것보다는 각자 강점을 갖고 있는 서비스에 집중하고 안정화하는데 더욱 힘써야한다는 얘기인 셈이다.
또 기존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는 것 보다는 신규 사업에만 골몰해 사업을 이것저것 벌이는 모습은 결국 출혈경쟁으로 밖에 갈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서비스 확대에 따른 조직의 비대화와 역량의 분산으로 예전의 벤처 거품이 또다시 재현되지 않을 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포탈업계가 시장에서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는 진입로에 있는 만큼 업체들은 강점을 갖고 있는 서비스에 집중·강화하면서 내실을 키워야할 것”이라면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신규 성장 동력 및 수익 엔진을 안정적으로 찾아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탈업체 서버 교체 및 증설 잇따라
NHN, 네오위즈, SK커뮤니케이션즈 대형 서버 도입

최근 포탈업체들이 신규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면서 대형 서버를 도입하거나 서버를 증설하는 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NHN은 한국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의 대형 서버인 썬 파이어 15K와 대형 스토리지인 스토에지 9980를 도입해 정보시스템을 통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NHN의 이 프로젝트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해온 모바일, 복권, 빌링, 엔터테인먼트, 사내 그룹웨어, MIS, 광고 등 10여개 분야의 개별 DB 서버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NHN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TCO 절감 및 ROI 극대화뿐 아니라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 트랜잭션과 인터넷 접속 사용자수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네오위즈와 SK커뮤니케이션즈도 대용량 서버 구축 및 증설 작업을 진행했다.
네오위즈는 게임서비스 피망을 신규 오픈하면서 가입자와 동시 접속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용량 DB서버인 IBM 유닉스 서버 p690을 도입했다. DB 서버 구축으로 네오위즈는 세이클럽과 피망 간의 DB연동이나 이동 시간 단축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DB서버와 웹서버 등 서버 증설 작업을 진행했다. 총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한 시스템 보강 작업에서는 DB서버와 미니홈피를 위한 별도의 웹서버가 이전보다 최대 4배까지 증설되어 이용자들의 사용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앞으로 포탈업계에는 보다 안정된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고급 기종 서버 도입이나 서버 증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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