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긴스텍 “지분율 대비 개발범위 과다”…NDS “컨소시엄 업체 협의 의해 결정, 문제없어”

 
[아이티데일리] 지난 6월 말 정식 오픈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통합식품안전정보망 구축사업에 참여한 NDS와 야긴스텍 사이에 마찰음이 일고 있다. 주관사업자인 NDS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던 야긴스텍 두 회사가 사업범위를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야긴스텍은 특히 지분율(12% 해당 과업) 대비 개발범위가 과다했다며 주관사업자인 NDS를 상대로 법정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긴스텍은 지난달 NDS를 상대로 컨소시엄사의 업무 범위가 과다했다며 추가비용을 파악해 보완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요청을 한데 이어 최고장을 보내는 등 소송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야긴스텍에 따르면 사업 착수 당시 주 사업자인 NDS가 식약처에 제출한 공식문서(산출내역서)를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 야긴스텍의 업무범위가 지분 12%(5억 6,500만 원)가 아닌 약 29.5%(13억 8,000만 원)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불공정 사례이며, 산출내역서를 기반으로 재정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야긴스텍 측은 지난해 갑작스런 사업 참여로 사업 범위에 대한 점검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었으나, 주관사업자인 NDS가 사업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처음에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특히 과업 수행 중에도 NDS는 식약처와 협의사항이나 합의사항에 대해 컨소시엄사에게 일체 함구하고 사업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야긴스텍은 자사의 업무범위가 20%가 넘는다는 것이 NDS에서도 인정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 업무 범위가 많다는 주장에 대해 NDS 측에서 사후에 다시 정산하기로 구두로 합의했다는 것. 그러나 협조 문서로 사업범위에 대한 요청을 했으나 사업완료 후 이에 대한 조치 요구에 대해 NDS 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야긴스텍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NDS 측은 야긴스텍을 비롯해 인터페이스정보기술, 그로스데이타시스템 등 이번 사업에 참여한 4개사 모두 합의한 후 업무 범위를 정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번 사업은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됐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참여업체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며, 주관사업자가 단독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산출내역서를 기반으로 점검한 한 결과 업무 범위가 잘못됐다는 야긴스텍의 주장에 대해 NDS 측은 “업무 영역에 대한 깊은 내용은 잘 알지 못하며, 업무 범위는 프로젝트 시작 전 참여업체들이 정했기 때문에 주관사가 책임질 사항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사업 진행과정에서 발주처인 식약처와 협의를 통해 조정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하도급이 아닌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돼 NDS는 야긴스텍과 직접적 계약관계가 없어,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NDS는 사업에 참여한 컨소시엄사들을 소집해 전체 회의를 갖고, 각 사의 의견을 듣고 좋은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NDS와 야긴스텍의 다툼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담당자는 “사업자간 분쟁에 대해 할 말이 없으며, 다만 산출내역서를 보면 업무범위를 알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법과 절차에 따라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지난 6월 말 시스템을 오픈해 현재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한편, 문제가 되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통합식품안전정보망 구축사업은 총 사업비 52억 원 규모로 주 사업자인 NDS(50%)를 비롯해 그로스데이타시스템(20%), 인터페이스정보기술(18%), 야긴스텍(12%) 등이 공동이행방식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12월 말 완료예정이었던 이 사업은 올 4월 말까지 계속돼 지체상금을 받았으며 6월 말 정식 오픈했다.

특히 야긴스텍은 계약금 대비 100% 이상의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지체상금도 계약금 기준(12%)이 아닌 NDS가 제출한 산출내역서 기준(29.5%)으로 부과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로젝트 지연과 지체상금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NDS를 비롯한 대부분 참여업체들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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