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능 퍼레이드로 질주하는 디지털큐브 신제품 둘러싸고 엇갈린 시각 분분


▲ 최근 출시된 디지털큐브의 다기능 PMP





최근 ‘아이스테이션’으로 유명한 PMP 업체인 디지털큐브의 신제품을 둘러싸고, 첨단제품의 ‘신속한 출시’와 ‘완벽한 출시’ 중 무엇이 진정한 고객중심인지에 대한 관련 업계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이 회사의 제품들은 최근 급속도로 진화하며 DMB, 내비게이션, 무선인터넷,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등 다양한 기능들을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나, 동영상이나 음악 끊김 현상, 고속하향패킷접속 시 시스템 불안정 등 제품결함 문제가 잇따르고, ‘펌웨어’를 결함 해결책으로 남발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디지털큐브는 PMP 커뮤니티 싸이트 등에서 “시장 선점만 염두에 두고 기술이 안정화 되기도 전에 성급히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얼리어댑터가 다수인 PMP 시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것은 첨단제품의 빠른 구입이므로, 빠른 출시 자체가 진정한 ‘고객중심’”이라고 항변했다.
이에 반해 경쟁업체인 코원시스템, 홈캐스트 등은 “출시가 늦더라도 기술적 안정을 우선적으로 이룬 후, 결함 없는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각의 차이를 보였다.
이 업체들의 제품은 기능성이나 소비자 인기도는 디지털큐브에 비해 떨어졌으나 고객만족도는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MP 소비자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PMP인사이드’ 장기덕 팀장은 “PMP 업체들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라는 한계 때문에, 기술 안정 후 완벽한 제품을 출시한다면 자금 확보 난관 등에 부딪쳐 성장이 침체될 것”이라면서도, “공급업체들이 자금 확보와 빠른 성장을 위해 상위 버전을 서둘러 출시하고, 이로 인해 빚어진 제품결함의 피해는 소비자 몫이 되는 악순환은 업계 전반의 문제이며 디지털큐브는 대표적으로 도마 위에 오른 케이스”라고 분석했다.
업계 내 팽팽한 두 가지 관점 사이에서 소비자의 표가 어느 쪽으로 기울지 주목된다.
강현주 기자 jjoo@rfidjourn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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