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대표 윤문석)이 6개 업종별로 영업하며 기존의 대기업 고객들에 대해서는 이 업종과 별도의 영업관리조직을 운영할 방침이다. 한국오라클은 조립제조, 프로세스, 금융, 통신, 정부·교육·의료, 운송 등 6개 업종으로 나눠 영업조직을 운영하며 업종을 잘 이해하는 영업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몇 년전부터 사용자기업의 인력을 확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SAP코리아 역시 몇 년전부터 사용자기업의 인력을 컨설팅이나 영업으로 채용했다.

한국오라클 김일호 부사장은 “영업이나 프리세일즈 컨설팅 부문에 인력 수요가 생기면 엔드유저 사이트에서 채용할 계획”이라며 “이들이 컨설팅업체의 컨설턴트만큼의 자질을 갖춘 것은 아니더라도 고객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6개의 업종을 21∼22가지로 세분화해 각각의 전문가를 확보하기란 쉽지 않지만 주요 업종에 대해서는 이미 인력을 확보했다”며 “퇴사자가 생기면 그 자리를 대신할 사람으로 업종 전문가를 채용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한국오라클의 대형 고객인 e-비즈니스 스위트 부문의 포스코, LG전자, DBMS부문의 삼성전자 등에 대해서는 별도로 구분해 영업을 관리할 방침이다. SAP코리아가 삼성그룹, SK그룹,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 ERP고객을 확보한 데 비해 한국오라클은 ERP 시장에서 LG그룹의 전자계열을 제외한 나머지 대기업 고객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이 SAP의 ERP를 구축하고 CRM을 오라클 제품을 채택, ERP이외의 시장에 기대가 크다. 한국오라클은 SK텔레콤 사례를 역전의 발판으로 대기업 시장에서 도약을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박해정 기자>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