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소통하는’ 기술 조직으로 차별화된 행보 잇는다

▲ 오픈베이스 사무실 전경

[컴퓨터월드] 모바일에 이어 사물인터넷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기기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되고, 더 많은 데이터들이 빈번하게 네트워크라는 길을 오가게 될 전망이다. 네트워크 인프라 구조는 더 복잡해질 것이고, 이에 대응하지 못하는 조직 또는 국가는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지능적이고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영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구상하고 채택하는 일이 기업 또는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될 거라는 의미다.

수년 전부터 해당 영역에서 선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오픈베이스다. 오픈베이스는 네트워크상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비인 ADC(Application Delivery Controller)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기업이다. 오픈베이스의 ADC스마트(ADCsmart)는 다양한 공급업체의 이기종 ADC를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ADC의 장애는 곧 IT 서비스의 장애로 이어지는 만큼, ADC스마트는 IT 조직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데 기여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또한 오픈베이스는 ‘안정적인’ 네트워크뿐 아니라 ‘안전한’ 네트워크 지원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 ‘네트워크 및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으로서, 네트워크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보안 분야에 기술력과 영업력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그동안 네트워크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안 분야에 전사적인 힘을 모으고 있는 오픈베이스를 찾아가 봤다.

 

1세대 IT 기업의 경험치, 오픈베이스의 기반

네트워크 및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오픈베이스는 ‘국내 네트워크·ADC 분야 리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오픈베이스는 지난 2월 대한민국 SW 기업 경쟁력 대상 시상식에서 정보통신 및 네트워크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오픈베이스의 대표 제품인 ADC스마트는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대상 상품 부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그 이전에는 7·8월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GS(Good Software) 인증도 받은 바 있다.

ADC는 네트워크상에서 애플리케이션이 효율적으로 전송될 수 있도록 돕는 장비다. 서비스를 로드밸런싱하고 부하를 분산시킨다. 이를 통해 대고객 비즈니스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다양한 IT 기반 서비스들이 장애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

오픈베이스의 ADC스마트는 하나 이상의 이기종 ADC를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ADC스마트는 여러 대의 이기종 ADC 장비가 산재돼 있는 환경에 장비 중심의 관리 방법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운영 효율성을 제공한다. 이로써 ADC 장비가 본연의 목적인 ‘안정적인 IT 서비스 운영’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게 돕는다.

오픈베이스는 ADC스마트가 ‘세계 최초의 ADC 통합 관리 솔루션’이라고 말한다. 허재성 오픈베이스 기술지원본부장은 “ADC스마트 출시 이전에는 ADC 장비들을 통합 관리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제품이 없었다”며 오픈베이스가 ADC스마트를 자체 개발, 공급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오픈베이스가 업계 선도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었던 배경은 다름 아닌 ‘경험치’다. 오픈베이스는 1992년 설립된 1세대 IT 기업이다. 당시 오픈베이스는 국내 최초 인터넷 트래픽 매니지먼트 사업을 통해 그 시작을 알렸다. 2001년 코스닥에 상장됐고, 2011년 물적분할을 통해 오픈에스앤에스가 분사하면서 오픈베이스는 시스템 사업 부문에 집중하게 됐다.

오픈베이스는 설립 후 20년간 시스템 분야에서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왔으며, 숙련된 엔지니어 및 영업력을 갖춰 현재의 네트워크 및 보안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 오픈베이스의 저력은 시스템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구축 경험을 축적한 숙련된 엔지니어다

ADC스마트, ‘고객의 목소리’에 응하다

특히 오픈베이스의 ADC스마트는 오픈베이스의 업계 경험 및 기업 철학을 응집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픈베이스는 ‘고객 중심’의 기업 철학 및 15년간의 ADC 구축, 기술지원 경험을 토대로 ADC스마트라는 독특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

허재성 본부장은 “오픈베이스의 대표 제품인 ADC스마트의 출시 계기는 바로 고객이다. 한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토대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상용 제품까지 개발하게 됐다”며 “오픈베이스는 그간 ADC를 설치하고 지원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ADC스마트 제품에 녹여냈다. 최근 업데이트 역시 실제 ADC를 운영하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 실제 운영 편의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고 말했다.

ADC스마트는 2013년 출시됐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개발된 제품이다보니 출시와 동시에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다양한 수상 이력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ADC스마트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라드웨어社의 알테온 ADC, F5네트웍스社의 ADC 및 국내 기업 파이오링크社의 ADC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지원한다. 네트워크 장비의 장애 발생 여부만을 파악하는 NMS(네트워크 관리 시스템)와 달리, L4~L7에 특화된 정보를 확인함으로써 장비뿐 아니라 각각의 서비스들이 정상적으로 동작하고 있는지 체크한다.

오픈베이스는 지난해 ADC스마트의 두 번째 버전인 ADC스마트 AX를 출시했다. ADC스마트 AX는 실제 패킷을 보고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DC스마트 AX 출시를 통해, 오픈베이스는 다양한 서비스의 운영 상태를 통합해서 볼 수 있는 직관적인 가시성뿐 아니라 한층 높아진 장애 대응력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 대의 ADC스마트 AX로 최대 80대의 ADC 관리가 가능하며, 서버의 로드밸런싱 뿐 아니라 방화벽 로드밸런싱까지 지원한다.

▲ 오픈베이스의 대표제품 ‘ADC스마트’의 주요화면 및 구성도

기업 경쟁력, ‘학습문화’로 확보한다

오늘날 오픈베이스를 있게 한 기반은 ‘고객 중심의 접근방법’이다. 따라서 현재 오픈베이스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실제 고객에게 접근하는 직원들’이다. 오픈베이스는 고객에게 오픈베이스를 소개하는 영업조직, 실제 고객을 지원하는 기술조직을 ‘레벨업’시키는데 집중함으로써 업계에서 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허재성 본부장은 “오픈베이스의 원동력은 제품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 문제해결에 대한 통찰력을 가진 기술 엔지니어의 확보와 공동의 비전 공유, 그리고 내부 학습문화에 있다”고말한다.

오픈베이스는 정기적으로 자체 세미나 ‘얼리버드’를 개최하고 있다. 얼리버드 세미나는 오픈베이스의 ‘학습하는’ 조직 문화를 상징한다. 오픈베이스는 1~2주에 한 번씩 직원들이 모여 시장 트렌드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지속적인 직원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화요일에는 기술부서, 수요일에는 영업부서, 격주 목요일은 경영본부 대상 세미나가 개최된다. 해당 세미나에서는 기술 및 시장 트렌드, 주요 고객사의 이슈 및 성공 사례, 오픈베이스가 공급하는 제품들의 업데이트 내용들이 공유된다. 해당 행사를 통해 직원들은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 부수적으로 발표력 등 비즈니스에 대한 기본기를 다질 수 있다.

또한 오픈베이스는 지난해 기술지원본부 대상 자체 행사인 ‘오픈베이스 나이트 데이(Openbase Knight Day, 이하 OK DAY)’를 개최, 기술지원본부 지원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기도 했다. 해당 행사에서는 시스템 엔지니어로서의 비전을 전달하는 교육 프로그램뿐 아니라 ‘전세 계약 내손으로 하기’등 직원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강좌도 진행됐다.

오픈베이스의 기술지원본부는 오픈베이스가 타사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부서다. ADC스마트의 사례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오픈베이스는 현장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토대로 제품을 개발한다. 이런 이유로 기술지원본부는 오픈베이스 제품 개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부서이자, 오픈베이스의 기술 경쟁력을 상징하는 부서다.

송규현 오픈베이스 대표는“오픈베이스 인원의 약 50%가 기술대표(기술직원본부 직원)다. 기술대표의 능력은 회사의 능력과 직결된다”며 오픈베이스가 기술지원본부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오픈베이스는 얼리버드 세미나를 통해 지속적인 직원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인재상? 기술만큼 중요한 ‘서비스 마인드’

기술지원 인력이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일까. 당연히 기술지원 능력이다. 하지만 오픈베이스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기술지원 능력 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 역시 중요시한다.

허재성 본부장은 “기술지원본부는 기술을 다루는 엔지니어링 조직임과 동시에 서비스 조직이다. 기술대표는 고객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고,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며 업무를 진행한다. 결국 기술지원 업무는 고객지향적 업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픈베이스 기술지원본부의 인재상은 기술 지식뿐 아니라 서비스 마인드를 갖춘 인재다. 오픈베이스는 이를 인재 등용 기준, 인재 양성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허재성 본부장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교육을 많이 하지만 서비스 마인드에 대한 부분도 주기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고객사에서는 오픈베이스 직원들의 인간성이 최고라고 말하는데 서비스 관련 교육의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픈베이스는 1년에 한 번 정기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2015년 공채는 지난 2월 마무리됐다. 정기공채를 통해 선발된 ‘오픈베이스人’들은 약 6~7주간의 기본교육과 일 학습 병행 제도를 통해 1년간 전문 교육을 받는다.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기본 교육은 물론 인성 함양, 서비스 마인드 학습 등의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진다.

허재성 본부장은 “네트워크 관련 전공자 위주로 선발하지만, 4년제 대학 졸업자를 선호하는 것만은 아니다. 컴퓨터공학, 정보통신공학, 정보보호공학 분야 전공자를 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술 중심의 인재 채용과 함께 중요하게 보는 것이 인성과 열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오픈베이스의 기술지원본부는 51명으로 동종 업계에서 가장 많은 ADC 전문 인력 보유하고 있으며, 젊은 조직이다. 조성욱 오픈베이스 경영지원본부 총괄 이사는 “오픈베이스는 타사와 달리 신입 위주로 채용하고 있다”며 인성, 열정을 갖춘 인재라면 오픈베이스 안에서 역량을 강화하며 오픈베이스와 함께 성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오픈베이스 기술지원본부

2015년, ‘네트워크 기업’에서 ‘네트워크·보안 기업’으로

오픈베이스는 2015년을 맞아 기술지원본부를 개편했다. 고객사 중심으로 구성된 기술 1·2·3팀, 기술력이 높은 엔지니어로 구성된 PS팀, 보안기술 엔지니어로 구성된 보안기술팀 등 총 5개 팀으로 기술지원본부를 구성했다.

이번 개편은 오픈베이스의 2015년 전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제품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으로 3개의 기술팀을 구성했다는 것은 ‘고객 중심’의 기업 철학을 보다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보안기술팀을 별도 구성했다는 것 역시 눈에 띄는 대목이다. 오픈베이스 기술지원본부는 본래 기술팀에 섞여 있던 보안기술 인력을 분리해 별도의 팀으로 구성했다. 이는 네트워크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보안 분야에서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허재성 본부장은 “오픈베이스는 ADC 전문업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보안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데, 보안 시장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낮은게 사실”이라며 “2015년에는 보안 인력을 양성에 집중하고 기술력을 더욱 향상하는 등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자 별도의 팀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픈베이스는 2009년부터 라드웨어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디도스(DDoS) 관련 사업을 진행해왔다. 디도스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1년에 세 번 운영하고 있다. 2013년에는 23억원 규모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디도스 대응시스템 사업인 사이버대피소 프로젝트를 수주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 F5네트웍스의 제품으로 웹방화벽 시장도 공략해왔으며,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APT 공격에 대해서는 파이어아이의 제품 전담 엔지니어를 3명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HP와 보안 솔루션 총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오픈베이스는 글로벌 공급업체의 제품이 갖고 있는 강점을 활용해 국내 보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허재성 본부장은 “보안업체들이 하나의 솔루션으로 모든걸 다 막으려 한다면, 오픈베이스는 공격 유형별로 다단계의 방어책을 마련하는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웹, DNS, 네트워크 계층별로 방어할 수 있는 방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기술적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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