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가격으로 국내 PC 시장 영업 강화
70만원대 노트북과 30만원대 데스크톱 출시
세계 PC 판매 1위 업체인 델의 한국 시장에서의 선두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한국델은 지난달 25일 각각 부가세를 제외한 70만원대 노트북과 30만원대의 데스크톱 PC를 출시하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업계 최저가격인 79만 9,000원에 판매될 노트북PC ‘래티튜드D505’는 지난 11월 99만 9,000원에 소개되었던 제품. 기존 판매가격보다 20만원 인하된 제품이지만 14.1인치 모니터에 인텔 셀러론 M프로세서 1.3GHz와 인텔 무선랜카드, 256MB의 메모리와 30GB의 하드디스크를 갖추고 있어, 가격과 성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게 한국델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기본적인 보증 서비스 외에 고객의 실수로 인한 고장이라도 최대 일대일 교환을 보장하는 컴플리트 커버 서비스를 1년간 무상 지원한다.
모니터를 제외한 본체만 39만 9,000원에 판매될 데스크톱PC인 디멘션3000은 인텔 셀러론 D프로세서, 256MB, 40GB, CD롬 드라이브가 지원되며 1년 익일 출장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니터와 함께 구매할 경우에는 5만원을 추가 할인해 준다.
델이 이와 같은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이유는 델의 다이렉트 모델 때문이다.

서비스ㆍ프린트ㆍ이미징, TV로 사업 영역 확대
작년 7월 델의 새로운 CEO로 취임한 후 1년 반 만에 한국을 방문한 케빈 롤린스 CEO는 “델의 다이렉트 모델은 부품업체와 델, 델과 소비자 사이에 중간 단계가 없는데다 컴포넌트의 가격이 하락하면 당연히 제품 가격도 하락하기 때문에 델은 이러한 초저가 PC도 공급할 수 있다”면서 “특히 시장에 맞게 제품의 구성을 바꿔서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한국 시장에서도 델의 ‘저가 전략’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아시아 시장, 특히 한국과 중국은 델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의 경우 델의 현재 위치는 웍스테이션 부문 2위, x86 서버 부문 3위, 데스크톱 부문 5위, 노트북 부문 6위로 아직까지 델의 핵심제품이라 할 수 있는 PC와 서버, 스토리지 등에서 성장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 롤린스 CEO의 생각이다. 따라서 ‘다이렉트 모델’을 통한 저가 공세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원 서비스 등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오퍼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3년 이내 매출 8백억 달러 규모의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델은 프린트와 이미징, 가전제품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롤린스 CEO는 “델은 세계 최대 IT 공급업체가 되기 위해서 PC와 모빌리티 제품, 서버, 스토리지 중심에서 서비스와 프린트, 이미징, 텔레비전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주변기기 제품들의 경우 미국에서 먼저 출시한 후 유럽과 아시아로 공급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에는 일부 제품들만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한국 시장은 델의 핵심제품들의 성장 기회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 부문이 성장하면 주변기기 사업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델의 김진군 지사장은 “국내 시장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서 1~2개 정도의 주변기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달 기자 kt@info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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